용인도시공사는 지난 20일 세종건설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역북지구 공동주택용지 D블록 2만7280㎡를 629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달 C블록(5만7850㎡)을 안산조경에 1335억원에 판매한지 20여일만에 이뤄진 결과로, 공사는 이번 매각을 통해 전체 분양물량 6040억원 가운데 62%인 3770억원을 회수하게됐다.
특히 역북지구 토지매각에 실패하며 부도위기까지 몰렸던 도시공사는 이번 토지매각을 통해 부도위기를 벗어나는 한편 유동성까지 확보해 재정악화의 원인이라는 오명도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역북지구는 B블럭을 제외한 공동주택용지를 모두 매각했으며, 단독주택용지도 410억원에 매각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같은 성과 속에 공사 측은 남은 B블럭도 많은 건설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있어 조속히 매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C블록과 D블록에 대해 토지리턴제를 통해 매각을 했다가 매수자의 리턴권 행사로 인해 이자비용만 지불했을 뿐만 아니라 이권개입에 대한 잡음도 끊이지 않아 검찰수사까지 받는 곤혹을 치렀다.
이같은 어려움을 겪은 도시공사는 토지대금 선납할인율을 8%로 확대하는 한편 순위별 공급일정과 중도금 비율에 차별화를 두는 등 공급조건을 대폭 개선했다.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미 매각된 A,C,D 블록 이외에 B블럭 역시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매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토지판매가 급물살을 타며 자금유동성이 개선된 만큼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 측은 마지막 남은 용인역북지구 B블록은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