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동안 이어진 김장 첫날 식구들은 수확한 배추와 무는 다듬어 뒤쪽에 쌓아놓고 총각무를 다듬으며 활짝웃고 있다 |
김장담그기, 일일찻집 등 나눔 축제 열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양지면 주북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한울장애인공동체(원장 안성준)에서는 김장담그기 행사가 열렸다.
경남여객 한결봉사단과 처인로타리클럽 등 10여개 단체에서 봉사자 120여명이 참여했고 직접 수확한 배추 1000여포기를 이용한 대대적인 행사였다.
담근 김장은 남사면 환경미화원 가정과 카길애그리퓨리나 결연가정, 용인시에 거주하는 북한이주주민, 용인시시각장애인협회 등에 전달될 예정으로, 나눔의 축제현장을 연출했다.
한울장애인공동체는 25명이 정원인 중증장애인요양시설로 현재 1,2급 중증장애인 23명과 11명의 종사자가 함께 지내고 있다. 지난 1999년 6월 설립됐으며 개인운영 사회복지시설로 운영되다가 지난 4월 경기도에서 추진한 법인설립 요건 완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 7월 31일자로 경기도로부터 법인설립허가를 득했다.
경기도 법인설립요건 완화 정책 내용을 살펴보면 개인운영 장애인 거주시설을 대상으로 사회복지법인 설립요건 중 하나인 재산출연 기준을 기존 10억원에서 1억∼2억원으로 대폭 감소시켰다. 2002년부터 2014년말까지 동일 대표자가 운영하고 최근 5년간 횡령 등 위법사항이 발생하지 않은 시설이어야 하며 재산출연 기준은 입소 장애인 30인 이상은 2억원, 20인 이하는 1억5000만원, 10인 이하는 1억원이다.
최초 법인 허가 시, 경기도로부터 내년 1월부터는 인건비와 운영비 명목으로 국비보조금 7억9000여만원의 지원을 약속받았고 인원 증원 등 법인으로써의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경기도로부터 보조금지원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고는 살림을 자부담으로 운영해야 할 실정에 놓였다. 이로써 거주 장애인들에 대한 체계적인보호서비스 제공이 사실상 불가능해 한울장애인공동체는 존폐 위기에 처했다.
오는 19일(목), 11시부터 20시까지 함께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사회복지법인 한울공동체에서는 한울을 아끼고 사랑하는 귀한 분들을 일일찻집 장소인 애플하우스(처인구 금학로 155. 용인동부경찰서입구)로 초대한다.
한울의 사명을 공유하고, 나눔을 통한 일일찻집 수익금으로 한울 거주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목적이다. 참가자 모두에게는 만족스런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아울러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함께 사는 법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한울 직원과 봉사자 100여명이 함께하는 이날 행사에는 샌드위치, 떡볶이, 김밥, 커피 및 음료, 호박죽, 버섯, 쨈과 식빵, 떡국떡, 빵과 쿠키, 호두과자, 찐빵 등 먹거리와 천연비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신갈고등학교 ‘숲’과 삼성T기술팀 등 봉사자들과 함께 준비한 한울가족들의 작품전시는 물론 무용과 악기연주 등 볼거리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