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흥직업지원센터가 전국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최초로 도입한 친환경 종이 쇼핑백 대량 생산 설비.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서 경제적 자립을 실현하는 주된 작업 공간이다

가을 야외 활동 모습. 기흥직업지원센터 근로자들이 영흥수목원 기념 액자 프레임 앞에서 환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함양을 위한 문화 활동의 일환이다

근로자들이 꽃꽂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꽃다발을 제작하고 있다. 이는 집중력과 협동심을 높이는 문화·예술 재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근로자들의 정서적 발달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영흥수목원에서 근로자 3명이 개구리 모양의 벤치에 앉아 밝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업 환경 외에서 근로자들이 여가 시간을 즐기고 친목을 다지고 있다

화성위드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음악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 근로자들의 문화·예술적 경험과 정서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센터의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중 하나다
플라스틱백 대체 친환경 종이백
제조 설비 전국 최초 도입 눈길
보호 대상 아닌 당당한 전문인력
용인신문 |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환경 보호’와 ‘사회적 포용’이란 두 가지 중요한 가치를 실천하며 묵묵히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어가는 현장이 있다. 직업재활 전문기관 ‘기흥직업지원센터’(센터장 임효순)가 그곳이다. 단순 작업장을 넘어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홀로 설 수 있도록 도우며 ‘희망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센터를 찾아봤다.
■ 친환경 종이 쇼핑백 본격 생산
기흥직업지원센터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확산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가장 먼저 응답했다. 전국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가운데 최초로 대규모 친환경 종이 쇼핑백 제조 설비를 도입한 것이다.
최첨단 설비를 통해 친환경 종이 쇼핑백과 자동백, 수동백, 각종 포장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공공기관과 기업이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품질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에서 제작되는 제품 하나하나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책임감과 더불어 설비들을 직접 다루는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높은 자부심이 담겨 있다. 센터의 핵심 제품은 100% 생분해성 종이를 사용해 환경을 지키는 ‘착한 소비’ 제품이다.
■ 보호 대상에서 ‘현장 전문가’로
이곳 근로자들은 단순한 보호의 대상이 아닌 현장을 책임지는 당당한 전문인력이다. 이들은 친환경 설비를 직접 다루며 공정을 이해하고 정해진 납기를 지키며 성실하게 결과를 만들어낸다.
센터는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경제적 자립을 위해 근무와 직업훈련뿐만 아니라 문화·정서 지원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런 시스템들은 근로자들이 경제적 독립과 함께 정서적 안정은 물론 사회적 소속감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곳에서의 작업은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다. 스스로 능력을 확인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소중한 과정이다.
■ 문화·예술로 채우는 균형 잡힌 삶
센터는 사람의 성장이 곧 조직의 경쟁력이라는 믿음 아래 근로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주력한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들과 함께 꽃꽂이와 같은 섬세한 활동은 물론 음악 활동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근로자들의 집중력과 협동심을 향상시키고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수원 영흥수목원 등에서 야외 활동을 진행하며 근로자들이 활력을 되찾고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균형 잡힌 지원은 곧 안정적인 작업 환경과 높은 생산 품질로 이어져 센터와 협력하는 기업과 기관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들고 있다.
■ 작은 주문이 만드는 선순환의 기적
이곳 기흥직업지원센터와의 협력은 단순한 물품 거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업과 기관의 친환경 제품 주문은 곧 환경 보호 실천으로 이어지며 수익은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급여와 지속 가능한 고용으로 연결된다. 이런 선순환 구조는 근로자 개인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경을 위한 선택이 누군가의 일자리가 되고 일자리가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믿음으로 센터는 오늘도 묵묵히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