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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현 대표 |
하루하루 예상 매출만큼 직접 두부 만들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
안송자 청국장도 일품… 넓은 주차장·식당 불구 손님 장사진
“고향인 강릉에서 서울로 상경, 직장생활에 전념했습니다. 어느 날 고향에 들러 친구들과 식당에 갔지요. 어? 짬뽕순두부를 먹는데 제 입에 짝짝 붙는 맛이었습니다. 식당을 경영하면 이 맛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맛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제출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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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 |
김태현 대표가 괜찮은 맛에 반해 강릉에서 조리법을 배운지 1년 2개월, 장소를 물색한지 2개월여... 총 1년 4개월여 만에 문을 연 것.
규격에 맞춰 식재료를 공급하는 일반 체인점과는 달리 1년여를 호랑이선생님 지휘 하에 조리법을 배운 끝에 김 대표만의 특별한 짬뽕순두부가 탄생했다. 조리법을 전수하는 방식이므로 배우는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배우는 사람만의 특별한 맛을 내는 음식이 만들어 진다.
두부제조실, 짬뽕순두부실, 야채저장실, 해물저장실, 보조주방 등 모두 어우러져야 하는 주방이 손님을 맞이하는 홀보다 커야했기에 장소 물색에도 신중을 기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많은 고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주차장 확보에도 신경을 썼다”며 “모든 조건에 적합한 현재의 자리를 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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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부 만드는 모습을 손님들이 보는 것은 보너스라고 생각하도록 창으로 활짝 열린 두부실 |
새벽 4시면 하루 예상한 매출만큼의 두부를 제조한다. 처음엔 가끔씩 예상이 빗나가 일찍 문을 닫을 때도 있었고 이웃과 나눴지만 아직도 남아서 아까운 두부를 폐기한 적도 있을 정도로 두부재료는 그날 만든 두부만 사용한다. 지금도 비지는 원하는 손님에게 무료로 제공하지만 점심때는 이미 없을 정도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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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2주마다 강릉 현지에서 길어오는 강릉초당마을 심층수 |
냄새를 풍기지 않는 청국장으로 특허(제 10-0979093)를 받은 안송자 청국장도 특별히 인테리어 한 청국장발효실에서 직접 제조한다.
동충하초를 이용한 안송자 청국장은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일품이다. 처음엔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지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매출은 10%이상으로 상승했다.
미송과 황토를 재료로 황토방을 만들어 습기와 온도를 조절하고 출입문은 자석을 이용해 열고 닫을 때 외에는 밀폐되도록 꾸며 완벽한 청국장이 제조되도록 꾸몄다.
30여대의 주차공간과 72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식당규모지만 점심시간이면 대기가 기본이다. 점심시간 만큼은 예약이 없기 때문에 오는 순서대로 기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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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두부 상차림 |
짬뽕국물과 오래 볶은 야채, 각종해산물과 순두부가 어우러지니 미묘한 맛이 한 번 찾은 손님을 또 찾게 만든다.
저녁 술손님을 위한 메뉴로는 두부뽀글이가 있다. 김치, 두부, 삼겹살 등의 식재료에 적당히 야채를 가미한 뒤 국물 자작하게 졸이면 뽀글뽀글 두부뽀글이가 탄생한다. 눈에는 매워보이는 비주얼을 띄지만 실제 맛을 보면 살짝만 매콤하고 오히려 담백한 맛이 더한 것에 손님들은 탄성과 함께 소주를 한 병 더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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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가게 8호점 |
그는 “이제 시작한지 3개월여 됐고 아직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도 못 다 드렸다”며 “찾아주시는 고객 분들의 좋은 입소문으로 바쁜 나날이지만 그런 고마움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동네 발전에도 도움 될 수 있도록 처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