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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용인시체육회 '도마위'… '지원금 선심?' 부실운영

일부 가맹단체 수년간 공식활동 전무 불구
꼬박꼬박 지원… 도장종목은 특혜 시비까지
생활체육회와 통합후 단체 옥석가리기 외면

용인시 체육회가 민선6기 출범 초반부터 지적 돼 온 가맹경기단체 관리에 여전히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생활체육회와 통합 출범하며 비대해 진 외형을 그대로 존치하고 있는 것.

특히 일부 가맹단체의 경우 수 년간 대회 개최 및 출전 등 공식 활동이 없었음에도 가맹경기단체 지원금을 그대로 지원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6기 출범 직후부터 산하 가맹단체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체육계 안팎에서 지속됐지만, 시 체육회가 모르쇠로 일관해 온 셈이다.

시와 시 체육회에 따르면 현재 용인시 체육회 산하 가맹경기단체는 총 49개다. 생활체육회와 통합 직후 가맹경기단체 수는 30여개 수준이었지만, 그동안 40%가량 증가한 셈이다.

문제는 일부 종목 가맹경기단체의 경우 활동이 거의 없다는 부분이다. 트라이애슬론 등 일부 가맹경기단체의 경우 협회(연합회) 창립 요건만 갖춘 최소 인원만이 활동하는 것은 물론, 개인사업과 연계해 단체를 창립하는 일도 부지기수 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협회장배 대회 개최 및 타 대회 출전 등 공식활동을 하지 않은 가맹경기단체는 트라이애슬론을 포함해 보디빌딩, 승마, 탁구, 역도, 당구, 유도, 배구, 수영, 자전거, 검도 등 21개다.

특히 당구와 생활체조 등 일부 종목의 경우 최근 수년 간 협회장 배 대회 개최 등의 행사를 전혀 치르지 않고 있다.

또 승마와 전통무용 등 개인이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른바 ‘도장 종목’의 경우 협회장들이 해당 스포츠 연관 업종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돼 특혜 논란도 일고 있다.

시 집행부와 체육회 이사회 내에서도 체육회 측에 활동 없는 가맹경기단체에 대한 관리 감독 및 관리단체 지정 등 제제조치를 요구했지만, 체육회 측은 여전히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 측은 “일부 종목의 경우 경기도민체전 및 전국체전 등록종목이고, 소수 동호회로 이뤄진 가맹경기단체 역시 생활체육종목으로 등재돼 있어 강제조정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전체 가맹단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체육계 내에서는 시 체육회가 생활체육과의 통합 및 장애인 체육회 출범으로 몸집이 커졌음에도 불구, 주먹구구식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연 8000여 만원에 달하는 가맹경기단체 운영 지원비가 필요한 곳에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한 가맹경기단체 관계자는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 단체에 지원되는 예산을 활동이 많은 단체에 차등해 지원해야 예산 효율성과 시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며 “수 년간 같은 지적이 반복돼 왔지만 체육회는 요지부동”이라고 말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사무실 운영 등 지원 기준에 맞게 설립된 가맹단체에 대해서만 운영비를 지원해 왔다”며 “활동지수 등 실태조사를 통해 운영비 지급 및 존치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