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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與多野·선거구 분구… '용인표심'은?

폭발적 인구 증가… 13대 총선 최초 단독 선거구→20대 총선 4곳
용인정 출마 더민주 표창원 후보 등 정치신인 지역정가 변화바람 예고

   

4.13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1일까지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확정 짓지 못한 용인 갑 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선거구의 여야 후보가 확정됐다.

특히 국회의 늑장 선거구 획정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공천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으로 인해 공천이 지연되면서 유권자들에게 큰 혼란을 줬다.

하지만 용인지역은 20대 총선 최대 수혜지 중 하나다. 인구 100만 대도시 입성을 앞둔 시점에서 선거구 한 곳이 분구, 수도권 정치 중심도시로 올라선 것.

용인은 지난 12대 총선까지 인근 여주와 이천 시 등과 함께 한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던 정치 변방이었다. 이후 지난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용인군’ 단독선거구가 됐다.

이어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처인구 동·서부로 나뉜 갑·을 선거구로 분구됐다. 수지지역 개발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다.

이후 동백지구와 흥덕지구 서부지역 인구증가세에 따라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는 선거구 한 곳이 추가, 갑·을·병 세 선거구가 됐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인구 80만이 넘어서 선거구 분구여론이 형성됐지만, 중앙정치권의 게리멘더링으로 분구돼지 못했다.

용인지역 정치지형도 내 국회의원 선거구가 분구 될 때마다 변화를 거듭했다.

지역정가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 고 이웅희·남궁석 전 국회의원 등을 중심으로 지역 출신 정치인들이 주도권을 행사 해 오던 과거와 달리, 신흥 선거구에 대한 여야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역정가 일각에서 지역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논란이 이어졌지만, 10여년 간 전국 최고수준의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던 상황에서 지역 출신 정치인들의 목소리는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은 이번 20대 총선을 앞둔 지금도 재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용인정 선거구 전략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

반면, 18일 현재 경선을 진행 중인 새누리당 용인정 선거구와 현역의원 컷오프에 반발, 재심중인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선거구의 경우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일찌감치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되며 낙하산 논란을 피해간 사례다.

지역정가는 이번 20대 총선을 분수령으로 용인지역 정치구도가 다시 한 번 재편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민주당 인재영입 1호로 용인정 선거구에 전략공천을 받은 표창원 예비후보와 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더민주당 용인병 선거구 공천을 받게 된 이우현 예비후보 등 총선 정치신인들이 그 중심이다.

이들 예비후보들의 경우 당선여부와 상관없이 총선 이후 지역 정가의 한 축을 담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는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등을 진두지휘 할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100만 대도시로 성장한 용인시가 인근 수원과 비슷한 위상의 수도권 정치 중심으로 올라서게 될 행사가 20대 총선”이라며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지역 정치문화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