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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용인 갑 백군기(66) 후보
구사일생… 깨끗한 민생정치 보답
Q) 컷오프 후 회생됐는데. 심정은 ?
= ‘아직 할 일 많으니 나중에 오라 전해라’. 저승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기분이다. 컷오프 뒤 공천까지 27일이 걸렸다.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처음 사고지구당이던 용인 갑 지역위원회 임명 당시의 초심을 찾으려 했다. 당시 사분오열된 지역 조직을 하나로 뭉치게하고, 훗날 누구에게 인계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지역조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은 당 조직의 탄탄한 기본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정치도 이 처럼 깔끔하게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역 당원들과 시·도의원, 당 대표의 권유로 재심을 청구했고, 당내 대표적인 안보전문가라는 부분이 재해석되며 공천을 받게 된 것 같다. 무엇보다 4성 장군 출신으로, 야권 내에 몇 안 되는 안보전문가를 컷오프 한 것은 정무적 판단이 결여된 결정이라는 점이 당 대표의 설명이다. 그동안 당내 안보전문가로서 당 지도부의 안보의식과 국민들의 야당에 대한 인식변화에 기여해 온 점이 재심을 받아들이고 공천까지 이어진 것이라 본다.
Q) 컷오프 기간동안 지역을 돌아본 심정은 ?
= 만약 그동안 지역위원회와 호흡을 맞춰왔던 다른 예비후보가 있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맥 빠지는 상황이었지만, 더 열심히 활동했다. 강한 의지로 솔선수범해 활동할 수 밖에 없었다. 비온 뒤 땅 굳는다는 얘기가 딱 맞는 것 같다. 이번일로 핵심당원들과 시·도의원 등의 결속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거리 곳곳에서 만난 유권자들도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런 응원이 힘이 됐고, 중앙당에서 전해졌을 것으로 판단한다.
Q) 공천결정 후 상대 예비후보들과 만남이 있었나?
= 당초 곽동구, 조재헌 예비후보와 만나 누가 공천되더라도 서로 돕기로 약속했다. 나부터 컷오프 후 약속을 지키겠다고 마음먹었다. 공천결정 후 곽 전 예비후보와는 통화했다. 조 전 예비후보의 경우 부모님을 찾아뵀다. 조만간 두 전 예비후보를 만나 선거대책위에서 함께 힘을 보태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할 것이다.
Q) 국민의당 창당으로 1여다야 구도가 됐다. 후보연대 등에 대한 생각은 ?
= 용인 갑 선거구 국민의당 후보 출마는 더민주나 새누리 등 특정정당의 유·불리를 예측하기 어렵다. 전 새누리당 출신 후보지만, 국민의당 정서가 야권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민의당 후보 캠프에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이번 선거는 용인지역에 뿌리내려있는 이른바 ‘형님정치’ 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중요한 선거다. 기득권 유지를 위한 지역정치 구도가 깨져야 한다. 이를 위해 야권연대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이를 위한 접촉은 없었지만, 선거기간 내내 고민할 문제다.
Q) 유권자에게 한마디
= 민생이 어렵다. 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 정권의 경제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안보도 위태롭다. 평생을 군에서 일했다. 정치도 국가안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시작했다. 성실하고 깨끗한 정치로 시민들께 보답하겠다. 꼭 당선돼 잘못 뿌리내린 용인의 정치문화를 바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