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당선자가 가려졌다. 20대 총선을 맞은 유권자들의 선택은 냉엄했다. 당초 야당 분열 등으로 여당 압승이 전망됐지만,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참패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역시 야당 텃밭인 광주와 전남·북 지역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 선거구 1곳이 신설된 용인지역은 여야가 사이좋게 2석씩 나눠 승리했다. 이번 총선 수도권 판세를 가를 성남과 수원 용인 등 이른바 용수벨트 라인 중 유일하게 여야가 동수를 이뤘다.
특히 용인지역 4개 선거구 중 현역의원 3명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집계에 따르면 갑 선거구는 오후 11시 현재 (개표율 93.44%) 새누리당 이우현 후보가 45.53%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했다. 을 선거구는(개표율 84.59%) 더민주당 김민기 후보가 55.08%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고, 병 선거구는(개표율 83.71%) 새누리당 한선교 후보가 42.42%의 득표율로 4선 용인지역 최초로 고지를 밟았다. 관심을 모았던 정 선거구(개표율 77.51%)는 더민주당 표창원 후보가 51.16%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용인갑 선거구는 당초 출구조사에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조사됐지만, 새누리당 이우현 후보가 모든 행정구역에서 1위를 지키며 개표 초반부터 앞서갔다.
이 당선자는 “앞으로 4년간 일할 기회를 주신 용인시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달하고 싶다”며 “쓴소리도 귀담아 듣고 일로 보답하는 국회의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을 선거구도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후보가 새누리당 허명환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용인의 발전과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이 내린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의 틀을 바꾸고 더불어 잘사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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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병 선거구에서는 용인지역 최초의 4선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한선교 후보는 당초 출구조사에서 더민주당 이우현 후보와 경합이 예상됐지만, 4선 고지를 지켜냈다.
신설 선거구로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혀 온 용인 정 선거구의 경우 수도권에 몰아친 더민주 바람을 타며 의외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용인 정 선거구는 개표 초반부터 더민주당 표창원 후보가 앞서가며 정치인으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표 당선자는 “정의롭고 깨끗한 정치를 하는 유능하고 책임있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며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공약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