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결과 현 양당독식체제 종식, 제3정당 필요성을 강조해 온 국민의당이 약진했다. 국민의당은 광주광역시와 호남지역을 사실상 싹쓸이하며 원내 38석을 차지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20대 국회 원내 제1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지난 1월 창당한 탓에 검증된 지역구 후보 공천이 어려워 사실상 여야 공천에서 떨어진 ‘낙천후보 이삭줍기’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유권자들의 교차투표로 비례대표 선거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이다.
총 47석의 의석이 걸린 이번 비례대표 선거 결과 새누리당은 33.5%를 획득, 17석을 차지했다. 지역구 선거에서 여당을 앞선 더민주당은 25.54%를 획득, 13석을 건졌다.
국민의당은 더민주당과 똑같이 13석을 획득했지만, 26.74%의 득표율을 보이며 더민주당을 앞섰다. 제3정당의 필요성에 국민들이 공감했다는 분석이다. 4석의 비례대표가 당선된 정의당은 7.23%를 기록했다.
용인지역 선거결과도 비슷한 양상이다. 정당투표결과 국민의당이 더민주당을 앞선 것. 새누리당은 14만 4102표를 얻어 31.61%의 득표율을 보였고, 더민주당은 12만 3402표로 27.07%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12만 4779표로 27.56%의 득표율을 보였다.
3만 6910표를 얻은 정의당은 8.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 득표 현황을 살펴보면 국민의당은 여당 텃밭으로 불려온 수지지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더민주당은 기흥구 지역에서 새누리당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역대 선거에서 강한 여당성향 표심을 보여온 수지지역 주민들이 새누리당에 강한 ‘경고메세지’를 보낸 셈이다. 새누리당은 처인구 지역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 정당 득표율을 살펴보면 처인구는 새누리 38.15%, 더민주 24.37%, 국민의당 25.24%, 정의당 5.72%를 보였다.
기흥구는 새누리 28.58%, 더민주 29.65, 국민의당 27.28%, 정의당 8.44%를 기록했다. 수지구는 새누리 32.36%, 더민주 24.36%, 국민의당 29.08%, 정의당 9.18%를 보였다.
* 지역구 득표와 다른 정당투표
용인지역 선거결과 특이한 점은 각 선거구에서 당선된 후보들의 득표율이 정당투표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이 지역구 투표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후보에 투표했지만, 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당을 선택한 ‘교차투표’사례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처인구 지역(용인갑)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우현 당선인은 44.93%를 득표했지만, 정당 득표율은 38.15%에 그쳤다. 기흥지역에서 당선된 더민주당 김민기, 표창원 당선인은 각각 55.40%, 51.40%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정당투표는 29.22%에 불과했다.
4선에 당선된 새누리당 한선교 후보가 당선된 수지지역(용인병) 역시 당선인 득표율 42.2%에 못미치는 32.3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