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 흥덕지구 경로당 회원들의 실버세대 모임인 흥덕은빛사랑회(회장 이백환)는 지난 6일 회원 30명과 함께 이색 나들이를 다녀왔다.
20여 년 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던 이영미 서양화가는 15년여 전부터 밤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작업했던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 2회째인 개인전에 흥덕은빛사랑회 회원들을 초대한 것.
이백환 회장은 “밤잠을 아끼며 작품 활동을 이어온 이영미 화가는 어려움 속에 열심히 살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본보기”라며 “생계활동을 유지하며 자신의 전공 살리기가 어려운데, 힘든 와중에도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실천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관람을 마친 회원들은 실제 목적지인 퇴촌의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나눔의 집은 지난 1998년 8월 지상 2층 지하 1층의 104평 규모로 개관한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의 역사관이다. 일제강점기 위안부라는 노예생활을 강요당했던 할머니들의 보호는 물론 위안부제도의 관련 자료를 전시했다.
직원의 안내로 돌아본 역사관에서 위안부할머니들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고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소리 없이 눈시울을 붉혔다.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으로써는 결코 생각할 수 없는 일을 겪었다”며 마침 방문동안 만나게 된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박옥선 할머니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