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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도포에 유건까지. . . 선비로 변신한 아이들

남곡초등학교 이색 졸업식

2월초, 졸업시즌인 가운데 지역 내 곳곳 학교에서는 이색 졸업식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 기흥구 동백7112에 위치한 용인백현고등학교(교장 송수현)의 학생자치회가 주관한 제9회 이벤트 중심의 특별한 졸업식과, 처인구 남사면 남산로 7에 위치한 남곡초등학교(교장 김미숙)의 제66회 선비문화체험졸업식을 찾아 축하를 전했다.

 

* 남곡초등학교

 

선비문화체험졸업식

 

 

 

 

 

 

 

 

 

 

 

지난 10일 남곡초등학교(교장 김미숙) 청운관(도서관)에서는 우리나라의 고전인 성년례를 현대에 맞게 각색해 졸업생들에게 어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우는 내용의 졸업식이 진행됐다.

 

김미숙 교장은 오늘 졸업하는 11명 졸업생들에게는 성년례라는 엄숙한 자리이기에 특별한 의미로 느껴졌을 것이라며 졸업은 끝이 아니라 찬란한 미래를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시작인만큼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고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베풀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이 돼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특별히 용인시예절교육관에서 이재현 예절강사를 초빙해 성년례의 진행을 요청했으며 진행되는 동안 졸업생과 재학생은 물론 축하를 위해 참여한 내빈과 학부모들도 엄숙하면서도 즐거운 박수를 보냈다.

 

학부모와 함께 입장한 졸업생들은 교사와 부모님의 도움으로 도포를 입고 술띠를 매고 유건을 썼다. 도포는 조선중기부터 평상예복으로 입던 겉옷이며 세조대라 불리는 허리띠로 술띠를 매고 민자건이라고도 불리는 예관으로 유건을 쓴 아이들에게 김미숙 교장은 어른의 옷을 입은 만큼 지금부터는 청소년의 생각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고 아이들은 삼가 마음속에 새기며 몸을 바쳐 반드시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다음 초례의식으로 술 마시는 예법을 가르치는 절차로 이어졌다. 술 대신 차로 의식을 치른 자리에서 김 교장은 차의 아름다운 향처럼 그런 향을 풍기는 사람이 되라고 초례축사를 전했으며 아이들은 삼가 일생동안 명심할 것을 다짐했다.

 

올해 11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남곡초등학교 졸업식에는 특별히 5, 10회 졸업한 홍승혁, 이정우 이젠 할아버지가 된 대선배들이 참석해 손자쯤 되는 학생들의 특별한 졸업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