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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사람 용인愛

살기좋은 용인만들기에 보탬 되고파

이옥배(한국여성농업인 경기도연합회 회장)

 

[용인신문] 고등학생시절 4-H 클럽에 가입해서 봉사한다고 일요일이면 마을길 청소하고 꽃도 심고 방학 때면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퇴비를 했다. 또 겨울에 눈이 오면 마을길 눈 쓸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그냥 친구들과 다니며 봉사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깔깔 웃으며 어울려 다녔던 것인데, 어른이 되어서도 나도 모르게 봉사가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70년대 중반에서 80년대 초반 4-H 봉사 활동한 것이 내 생애의 큰 보탬이 되었다. 봉사활동은 물론 영농활동, 인간관계 모든 면에서 생활의 지표였다. 그때 함께 활동했던 지인들과의 관계가 지금도 유지되어 용인시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의견을 나누며 활동하고 있다.

 

결혼해서 처음에 시어머니와 손아래 시누이와 함께 살았다. 처음 시골에서 축산을 하며 농사를 지을 때는 일이 힘들어서 밤에 울기도 많이 했다. 영농이 좋기도 하거니와 열심히 종사하다보니 농업인 후계자에 선정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것이 계기가 되어 농업에 종사하며 농촌의 지도자로 살고 있는 것이다. 시어머니께서 4년 넘게 병중에 계셨는데 지금 같으면 요양원으로 보낼 수도 있지만 그 시절에는 그냥 집에서 모든 수발을 들었다. 돌아가신 시어머니께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부끄러운 점은 없다.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 나의 봉사활동은 날개를 단 듯 활동 폭이 넓어졌다. 2010년부터 용인시 여성농업인 회장을 역임했으며 농촌여성들의 권익 신장과 영농정모, 친목도모, 시설에 대한 봉사 등 거의 모든 시간을 봉사활동을 하며 지냈다. 그 결과 후에 4년 동안 용인시여성단체협의회장이 되어 봉사활동을 하였다. 지금은 활동영역을 더 넓혀 경기도 여성농업인 회장을 맡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농촌도 이제는 예전의 농촌이 아니다. 곳곳에 물류센터 등 기업체가 많이 들어와서 농업인들이 농사도 짓지만 지금은 직장생활도 하고 자영업도 많이 하고 있다. 농사만 지어서 먹고 살 수 있는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요즘은 농가의 흉물을 개조해서 카페나 식당을 할 수 있는 사업에 정부가 보조를 해준다.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서 도시에 살던 분들이 다시 농촌을 찾아와 농촌에 활기를 불어 넣기도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봉사활동을 이제 고령화 사회에 어르신들의 복지에 관심을 쏟고 싶다.

 

다행히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이론적 공부도 했거니와 실습과 이론을 결합하여 실천하고 싶다. 그리하여 내 고향 용인이 도농 복합도시로서 살기 좋은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