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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사람 용인愛

당선자에게 바란다.

박형탁(전 국민연금경인지역본부차장)

 

[용인신문] 21대 총선이 환희와 아쉬움 속에 마무리 됐다. 그 결과에 대한 의미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지만 우리 용인 4개 선거구의 새로운 동량(棟梁)이 국민들의 기대감과 주문 속에 저마다의 포부를 가슴에 새기며 의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미증유의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속에서 선출된 국회의원들에게 우리들은 지지와 격려를 보내줘야 하고, 이에 부응해서 의원들은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해야 한다. 국민이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국민들의 다양한 소리에 경청하시고, 소신껏 일하셨으면 한다. 정말 국민들에게 지탄받는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되기에 국회의 참 모습을 그려보면서 소시민인 필부가 몇 가지 바램을 제시해 본다.

 

첫째로, 용인지역의 지역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일과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 일에 대해선 구존동리의 자세로 소속 정당의 당리당략을 초월해서 항상 네분이 한 목소리를 내주셨으면 한다.

 

“무사는 얼어 죽을지언정 곁불은 쬐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임기 동안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이나 목소리만 큰 정치인이 아니라, 욕을 먹더라도 좀더 멀리 내다보고 현안에 대해 늘 연구하시면서 입법활동도 많이 하셨으면 한다.

 

우리 국민들의 소수 의견이라도 경청해 주시고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의정풍토를 조성해주시면 “그분 정말 잘 뽑았다”라는 소리 들을 수 있는 의원들이 되리라 믿는다. 그런 분들이 자랑스런 우리 용인시의 국회의원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둘째로, 임기 중에 이번 선거 과정에 대한 논공행상을 지혜롭게 잘 처리하셨으면 한다. 친구를 보면 그를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안타깝게도 최측근들의 일탈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를 여러 번 목도 했기에 자리를 탐내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분을 적재적소에 등용하셨으면 한다.

 

주변의 똑똑한 사람은 지금 걷기 위한 발밑을 살필 줄 아는 사람이지만, 현명한 사람은 계속 발을 딛고 걸어갈 길을 살필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정말 눈앞에 놓인 것을 움켜잡고 싶을 때 그것 뒤에 놓인 것이 무엇인지 살필 줄 아는 지혜가 있으신 사랑하는 우리의 국회의원님들이시길 소망한다.

 

아무쪼록 우리 의원님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 우리 용인시민들 모두의 바람이리라. 이는 우리 지역 주민들에 대한 신실한 약속 이행이요, 의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