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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로 치닫는 여야 대선후보 경선

김민철(칼럼니스트)

 

[용인신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현재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가 과반수를 득표하면 10월 10일 확정된다. 반면 2위 이낙연 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저지한다면 늦어도 10월 15일 결선투표로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수도권 경선의 최대변수는 역시 대장동 주택개발에 이재명 후보가 연루되었는지가 최대변수다. 드러난 정황만으로 볼 때 화천대유의 투기에 야권의 연루자가 훨씬 많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LH공사의 신도시 개발에 공사임직원이 대거 연루된 것을 경험한 수도권 민심은 이 후보와 성남시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되는 민주당 경선을 감안하면 대장동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안될 수도 있지만 경선 막판 1주일은 상당히 긴 시간이다. 만약 이재명 후보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보도가 터진다고 가정하면 크게 요동칠 수도 있다.

 

현재 민주당 경선 후보는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득표순)이며 대장동 주택개발 문제는 후보 확정 이후에도 살아있는 뇌관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농후하다.

 

야권의 대선후보 경선은 국민의힘 11월 5일, 정의당 10월 6일 확정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유승민 원희룡 후보가 여론조사 상 3~4위를 달리고 있어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 결과가 주목된다.

 

윤석열 후보는 야권지지자의 역선택을 근거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으며 홍준표 후보 역시 승리를 호언하고 있다. 유승민 후보는 본선 경쟁력에서 가장 앞서는 자신이 결국 후보가 될 것임을 장담하고 있다. 후보 선출이 가장 늦은 국민의힘 경선이 종료되면 본선 승리를 위한 장정에 돌입한다.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면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일까지 4개월여의 경쟁이 벌어진다. 유력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승부는 3% 내외에서 결정될 것이다. 대통령 선거 4개월이면 최소한 서너 차례 판도가 요동칠 시간이다.

 

경선에서 승리한 여야 후보가 결코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이유는 천지가 개벽한대도 이상할 것이 없는 긴 시간이 남았기 때문이다. 각당의 후보 경선을 보면 시대정신을 선점한 후보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야 막론하고 네거티브에 의존한 경선과정을 보면 본선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대선은 결국 시대정신에서 앞서는 후보가 이길 확률이 더 높다. 유력후보들은 지금부터라도 당면한 시대정신이 무엇이며 왜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지 국민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네거티브로 일관한다 해도 누군가는 당선이야 되겠지만 투표율은 낮아질 것이다.

 

역대 대선을 보면 남북문제가 일정한 변수가 되어 왔다. 최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통신선을 10월 초 복원하겠다는 발표를 놓고 국민의힘은 그 저의를 의심하고 있다.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야당도 대범해질 필요가 있다. 그것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지나치게 민감해질 필요가 없다. 설사 남북문제 개선이 다소 진척된다 해도 그것이 대선 결과를 좌우할 핵심 이슈는 결코 될 수 없다. 오히려 민주당을 극도로 싫어하는 야당의 전통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하는 역작용이 될 가능성이 클 수도 있다. 대통령 선거는 프레임에서 결정된다. 현재의 구도는 50 대 50의 팽팽한 접전이고 결국 누가 더 많은 중도유동층 유권자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김영삼 김대중 같은 걸출한 정치가가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서 명색이 대통령 후보가 아무런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다면 설사 당선이 된다 해도 또 한 명의 실패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 틀림없다. 필자의 소망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마지막으로 대통령제가 폐지되고 의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는 의원내각제와 국민의 직접민주주의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전면적인 개헌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대통령제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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