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하늘이 보는 것은 백성들이 보는 것을 통해 보는 것이며 하늘이 듣는 것은 백성들이 듣는 것을 통해 듣는 것이다.”라고 맹자는 말했다. 이 말은 그보다 훨씬 앞선 서경 주서 태서편에 나오는 말로 주자는 이렇게 주석한 바 있다. 천하란 백성의 천하요, 한 사람의 사유가 아니다. 이른바 임금 노릇 함부로 하지 말라는 가르침인 셈이다. 하루는 만장이 맹자에게 물었다. “요임금이 천하를 순 임금에게 주었다는데 그런 일이 있습니까?” 이에 맹자는 말한다. “아니다. 천자라고 해서 어찌 천하를 남에게 함부로 줄 수 있겠는가. 그게 아니니라.” 만장은 되묻는다. “그렇다면 순임금이 천하를 소유하게 된 것은 누가 천하를 준 것입니까.” 맹자는 말한다. “하늘이 준 것이다. 요임금의 정치는 우매하다하여 백성을 멸시하지 않으며 가난하다 하여 백성을 천시하지 않는 정치였다.” 순임금의 정치는 권력의 힘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고, 하늘의 덕으로 백성을 돌아보는 정치를 했다. 임금이 임금이라 해서 백성 돌아보기를 게을리한다거나 제멋대로 정치하다가는 백성에게 외면당한다. 백성은 순하기로는 양보다 더하고 사납기로는 그 어떤 맹수보다도 무섭다. 임금 된 자는 백성이
용인신문 |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0월 23일(현지시각)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보냈다’는 한국과 서방 방송 언론의 보도는 허위·과장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 대책을 고려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조처에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한국 당국이 신중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군 철수를 요구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진전 추이에 따라 공격용 무기 지원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대응 방안을 발표했었다. 이어서 정부는 방어용 무기에 국한한다고 한발 물러섰다가 현 단계에서는 파병과 군수물자 지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상황에 따라서 검토하겠다”는 여지는 남겨두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워싱턴을 방문하여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성 장관과 정례회의를 갖고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용현 장관은 “러-우전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참관단을 파견하는 것은, 자유 서방세계의 의무다”고 밝혀 전쟁 참관단 파견을 강력히 시사했다. 지난 10월 15일 우크라이나 언론
용인신문 |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며 열변을 토했던 선배가 있었다.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라던 선배도 있었다. 지금은 정치인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모양이다. 편협하게 해석하고 날서게 쓰자면 그들이 정치를 통해 발설(發說)하는 모든 언어는 유희(遊戲)에 불과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연락을 해봐야 하겠지만, 물어본다 한들 정직하게 답을 해줄 것 같지 않다. 그래도, 그들이 정치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에 대해 묻고 싶다. 권력은, 덜 소유한 권력이 더 소유하기 위한 투쟁의 부산물이다. 인간의 역사에 나타나는 권력의 유형은 소유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라고 말하는 시대가 여전하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정치적 후진국인 이유며, 여전히 비극적인 사회가 진행 중이라는 방증이다. 다시, 궁금해졌으므로 선배들에게 물어봐야겠다. 정치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고문의 목적은 죽음이 아니다. 고문은 정신을 파괴하거나 해체해서 정보를 얻기 위한 부산물이다. 고문의 강도를 조절하지 못하면 고문 대상자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로 인해 조직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는 조직의 질서와 규칙, 명령을 깨트리는 공멸의 행위이다. 이를 막는 방법은
용인신문 | 백성을 이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냐면 백성이라는 것은 앞서기도 두려워하고, 그렇다고 뒤에 처지기는 더 두려워한다. 그래서 백성은 군중이 되는 순간 두려움을 망각한다. 군주는 백성들이 군중이 되는 것만 막을 수 있다면 백성을 이끌고 다루는 일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문제는 벼슬아치들이다. 저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은 가르쳐야 한다. 가르쳤는데도 내 편이 안 되면 법으로 통제하는 거다. 이 말은 한비자가 말하는 법가 요체의 한 부분을 연의한 거다. 지금은 도덕군자의 시대가 아니다. 아담 이브를 유혹한 뱀보다 세 치의 혀를 더 잘 놀려야 하고 독사의 눈보다 밝아야 한다. 혀를 잘 놀려야 하는 까닭은 어느 동아줄이 끊어지지 않을 동아줄인지를 알아 남보다 먼저 가서 아첨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사보다 눈이 밝아야 하는 이유는 누가 권력의 실세인지를 남들보다 먼저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춘추시대 위나라 때의 일이다. 군주는 위영공이지만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술 먹고 노는 게 전부다. 나라를 다스릴래야 뭐라도 아는 게 있어야 다스리고 자시고 할 텐데, 암튼 그 정도 인물이다. 실세는 그의 처였다. 처라는 여자의 행실을 따져 묻는다면 그래도 명색
용인신문 | “내가 했던 일이 공개되면 대통령은 한 달 이내에 하야해야 할 것이다”는 명태균 씨의 발언에 정치권이 뒤집어졌다. 지난 10월 9일 JTBC 뉴스룸은 명태균 씨 발언의 진위를 둘러싼 대통령실이 내놓은 33일 만의 해명에 대한 진위 공방을 스트레이트로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명태균 씨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텔레그램 대화가 공개되었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던 것이 이른바 명태근 게이트가 뉴스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내가 사실을 밝히면 대통령은 탄핵되거나 하야해야 할 것”이라고 현직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협박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명씨를 그대로 놔두고 있다. 대통령실은 명씨를 형사 고발하는 대신 “지난 대선 당시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의 소개로 명씨를 두세 번 만났을 뿐”이라고 밝히는 것으로 대응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라오스 등 아세안 국가 순방 중에 터져나온 진실 공방전은 이제 발언의 진위를 놓고 대통령실과 명씨를 소개했다고 지목된 이준석 의원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명씨를 통해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윤석열 전 총
용인신문 | 뉴욕타임즈는 8월 20일자 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러시아, 중국, 북한을 상대로 동시 또는 연속적인 핵전쟁을 준비하는 새로운 ‘핵 사용 지침’(Nuclear Employment Guidance)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한 핵 사용 지침은 네오콘이 미국의 유일 패권을 영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쟁 전략을 승인한 것이어서 문제가 심각하다. 네오콘은 21세기 들어서 벌어진 크고 작은 전쟁을 주도해왔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그들의 작품이다.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는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의 하나로 2019년 5월 21일,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바이든에게 ‘어떻게 러시아를 무너트릴까?’라는 전략보고서를 제출하였고 바이든은 2020년 제46대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한 후 랜드연구소의 러시아 붕괴 전략을 채택했다. 고강도 경제·금융 제재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랜드연구소의 보고서대로 우크라이나를 무장시켜 러시아를 자극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군사기지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를 추진하는 등 러시아를 압박하였고 이에 러시아 푸틴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