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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광교산문화포럼 답사
서봉사지 정비사업 청취

 

 

 

[용인신문] 광교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광교산문화포럼(대표 안강현)이 지난 4일 ‘서봉사지 정비사업 청취 및 답사’ 행사를 서봉사지 입구에 위치한 카페 코나헤이븐 및 서봉사지에서 개최했다.

 

이날 용인시청 이서현 학예연구사가 현재 서봉사지 정비사업 진행에 대해 설명하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이 연구사는 서봉사지 발굴 정비 사업에 초창기부터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 진행계획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포럼 회원 등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 연구사는 “서봉사지는 고려시대에 창건돼 조선시대 말기까지 이어졌던 절터로 현재 발굴하고 있는 사찰 좌우에 건물지가 발견되는 등 대규모 사찰이었을 것”이라며 “영주 부석사에 버금가는 사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봉사지에서 매우 화려한 금동보관, 서봉사명 기와편, 백사연봉 등이 출토됐을 뿐만 아니라 수십개의 창과 칼, 화살촉 등 철제무기가 다량 출토된 것으로 보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승병들의 근거지였다고 추정된다. 서봉사가 누군가의 방화로 급격히 땅에 묻혔음을 증명하는 유물”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사는 “현오국사의 행적이 담긴 보물 제9호인 현오국사탑비의 원래 위치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인 장방형의 석축 흔적이 발견됐다”고도 밝혔다.

 

이어진 서봉사지 답사는 병자호란 광교산 전투 연구에 천착하고 있는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가 안내했다. 광교산문화포럼 고문이기도 한 진 교수는 “제2대 천태종 종정이었던 현오국사가 서봉사 주지를 지냈기 때문에 현오국사비가 세워질 수 있었다”며 “서봉사가 소실된 것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교산문화포럼은 광교산문화신문 창간호를 내고 광교산이 품고 있는 문화유적과 전설 등 다양한 소식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