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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청나라 군대와 광교산서 사투… 승전보 울려 퍼진다

광교산문화포럼 ‘병자호란 광교산전투 385주년 기념축전'

 

 

 

 

 

[용인신문] 광교산문화포럼과 광교산울림풍물단이 주최하는 문화축전이 임인년 새해를 맞아 용인문화원, 서봉대동회, 서봉노인회, 서봉회, 수지구외식업지부 등의 후원으로 치러진다.

 

‘병자호란 광교산전투 385주년 기념축전’이 그것으로 12일 오전11시부터 오후5시까지 광교산일원 신봉음식문화거리 등에서 개최한다.

 

우선 오전 11시부터 오후1시 30분까지 광교산울림풍물단이 광교산전투 승전을 기념해 신명나는 길놀이와 지신밟기를 펼친다. 서봉마을회관에서 출발해 광교산, 신봉음식문화거리에 이르는 구간에서 개최 한다.

 

안강현 문화포럼 대표는 “1637년 1월에 광교산에서 벌어진 병자호란 광교산전투에 대해 제대로 아는 시민이 별로 없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우리 고장 광교산의 위대한 승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보름 지신밟기는 전통적으로 해마다 음력 정월 3~14일에 행했던 행사”라며 “검은 호랑이해를 맞아 코로나도 물리치고 광교산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조상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2~5시까지 광교산 입구 코나헤븐에서 ‘다시보는 병자호란 광교산전투 승전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장환 용인문화원사무국장을 좌장으로 진용옥 광교산문화포럼 고문(경희대학교 명예교수)이 ‘병자호란 광교산전투’ 기조특강을 한다. 주제발표 ‘광교산전투 김준룡 장군 전승지 답사기’는 임종삼 광교산문화포럼 사무국장이 하며 토론은 정찬모 화성지역학연구소장과 김성곤 극동대학교 부총장이 각각 한다.

 

오랫동안 병자호란 광교산 전투를 연구해온 진용옥 교수는 “식민사학의 여파로 외침을 강조하는 삼전도의 비극은 강조하면서 수지전투의 빛나는 승리는 기억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병자호란 수지전투란 수지 머내 고개(험천현)의 패전과 형제봉과 수지일대에서 거둔 대승을 말한다”고 했다. 진 교수는 “충청군이 머내 고개에 진을 치고 남한산성으로 진격하려 했지만 양굴리가 이끄는 별동대가 험천서(西)의 고지를 먼저 점령하고 쳐내려 와 10여 차례 방어에 성공했으나 기력이 다해 최진립 등 지휘부가 순절하고 대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 의왕군의 선봉을 맡은 김준룡 장군이 1월 4일 수지에서 청군과 대치했고, 1월 5일 형제봉 진지에서 청군을 막아 내고 다음날에는 청군 장수 양굴리와 호군대장 몇을 조총으로 사살하는 큰 전과를 올렸다”며 “태종의 사위 양굴리가 이 전투에서 전사하자 청태조와 동일 묘역에 묻힌 건국의 일등공신으로 만주 실록에도 나타난 대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광교산 병자호란 전투지역을 수차례 답사한 임종삼 포럼 사무국장은 “광교산에 남아있는 병자호란 전투 관련 지명, 유물, 유적 등을 눈여겨 봐야한다”며 “말구리, 말무덤, 도마치, 용마등, 송장거리 등의 지명과 서봉사지에서 출토된 무기류, 광교산 형제봉, 종루봉(비로봉), 수리봉 능선에 쌓은 돌탑, 서봉사지, 창성사지, 성불사지 등의 절터와 병사들의 밥짓는 쌀뜨물이 뿌옇게 흘렀다는 성복천, 군사들이 천막을 치고 야영을 했다는 동막천 등이 광교산전투 과정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문의 010-2228-4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