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45호선 우회도로 건설 ‘발등의 불’ 처인구 지역 아파트 수만 가구 들어서 근본적 해결 못하면 ‘교통지옥’ 불가피 국토부, ‘제5차 5개년 계획’ 반영 검토 [용인신문] 최근 용인시는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강선 연장 반영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강선 연장은 광주~용인~안성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으로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15년 째 끊겨 있는 국도 45호선 우회도로인 국가지원도로 57호(마평~모현)선이다. 6월 현재, 국토부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강선 못지 않게 시급하고 중요한 국지도 57호선을 긴급 진단한다.-편집자 주- # 최악의 장기민원 57호선(마평~포곡) 용인시에서 가장 오래된 주민숙원사업을 꼽는다면 국도 45호선 우회도로인 국지도 57호선(마평~포곡)연결 문제다. 선거철마다 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는 단골 메뉴다. 2006년 도로구역 결정 고시 후 15년 째 중간에서 딱 끊긴 채 멈춰선 이유와 대책은 무엇일까? 처인구 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국지도 57호선은 당초 경기도 사업으로 처인구 마평동~모현읍 초부리까
[용인신문] 용인시가 처인구의 개발속도에 비해 도시인프라 구축에 늦장 대응을 하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공공시설 배치 용역을 실시 중이다. 낡고 업무공간조차 턱없이 부족한, 심지어 안전등급마저 낮은 처인구청사의 경우 아직도 신축이전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주차장까지 턱없이 부족해 민원인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만약 수지구였다면 민원인들이 용납했을까? 처인구는 아직 원주민 비율이 높고, 농촌 지역이 많다. 그래서인지 행정서비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작은 편이라고 한다. 구청사 뿐이 아니다. 노인층 이용이 많은 보건소 역시 대중교통 노선과는 거리가 멀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처인구 이슈는 행정복지서비스보다 교통문제가 더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처인구에 계획된 공동주택은 10년 이내에 수만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의 도로교통망으로는 절대부족이다. 그럼에도 처인구를 관통하는 철도노선이 국가 철도망 계획에서 빠져있고, 국도 우회도로나 대체도로 계획이 멈춰있다. 과거 난개발 시절, 용인시의 구호는 선계획 후개발이었다. 모든 난개발의 가장 큰 원인은 도로망에서 비롯됐다. 복지시설 등의 문제는 잠시
[용인신문]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코로나19의 확장세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예방접종을 받은 인구가 1400만명을 넘었고, 확진자도 줄어들고 있어서 일 년 넘게 집안에 숨어지내던 삶을 청산할 때가 가까워 오고 있다. 온라인 수업으로 허리가 자신의 나이를 자랑하고, 소화능력도 많이 떨어져 뭘 조금만 많이 먹으면 숨이 찰 지경이다. 계절은 이미 여름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으니 장마가 오기 전에 딱 바깥으로 나가기 좋은 날, 하지만 아직 사람들이 많은 곳을 택하기보다 한적한 텃밭을 가꾸는 편을 더 권한다. 얼마 전 지인의 초대로 그의 텃밭을 방문했다. 초록을 자랑하는 채소들이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자라고 있었을 뿐 아니라 그걸 샘내는 각종 벌레들 역시 벌써 자리를 차지하고 종족을 늘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화학비료나 농약 없이 오로지 농부의 부지런함과 정성만으로 가꾼 채소들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향과 맛을 품고 있었다. 채소밭에 방문하며 준비해 간 고기는 그저 거들 뿐이고, 그날의 주인공은 바구니 가득 물기를 품은 상추며, 겨자, 청경채, 케일, 쑥갓, 치커리 등이었다. 요즘 책상에서 내내 지내다 보니 소화가 엉망인데, 밭에서 이리저리 구경하며 땀도 흘리
[용인신문] 정치권에 세대교체 바람을 불고 온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의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발언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찻잔 속 태풍처럼 사라질지, 아니면 최소한의 장치를 통해서라도 현실화 수순을 밟게 될지 관심사다. 30대 신임 야당 대표의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발언 배경은 무엇이고, 지역 내 선출직 공직(후보)자들에 대한 공천의 문제점과 폐해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 자격없는 선출직 공직자 문제 “지금 우리나라 지방의회나 국회에 가 보면 기초적으로 의정활동하기 위해 알아야 될 것들을 알지 못하고, 공천 받아서 당의 힘으로 당선돼 활동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준석 ‘국민의 힘’ 신임 당 대표가 밝힌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배경이다. 이 대표는 “1등부터 5등까지 줄을 세워 공천주는 게 아니라 일종의 운전면허 시험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커트라인 자격론’을 내세웠다.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발언은 선출직 공직자들이 최소한의 역량은 갖춰야 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직을 포함한 입후보 예정자 모두에게 해당된
[용인신문] 최근 정치권에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논란은 국민의 힘 이준석 당대표의 공약에서 촉발됐다. 자격시험은 그동안 공천제에 무임승차한 함량 미달 정치인들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구체적인 자격시험 방법론이 제시되지는 못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세대교체 바람처럼 선출직 공직자들도 변해야 한다는 것.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정당 기능 중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렵다. 그래서 완벽한 설계가 필요하다”면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은 사실상의 상시 공천심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단순 자격시험 이상으로 정당의 인재영입 구조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인물 검증 방법론으로 토론배틀을 거론했고, 당 대변인부터 토론배틀로 선발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아직까지 뚜렷한 방법론이 제시되진 못했지만 그동안 보수정당 수뇌부가 보여왔던 행태와는 분명 파격적인지라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현재 이 대표가 거론한 대상은 기초단체로 국한한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선출직 공직자다. 온전한 지방자치제 부활은 1995년 4대 지방동시선거로 시작됐다. 이중 기초의회는 1
벌써부터 여·야 시장 후보군 ‘하마평’ 무성 민주 백군기 현 용인시장 공천 준비 안정권 이건한 시의원·현근택 변호사 행보도 주목 3선 중진 김민기 국회의원 최대 변수 예상 국민의힘은 김범수 용인시정 위원장 출마설 이상일 용인시병 위원장도 시장직 도전 유력 조창희 도의원은 일찌감치 출마 의지 밝혀 [용인신문] 용인시의 2020년 일반‧특별회계 등을 모두 합치면 3조 4000억 원. 이중 코로나 재난기금 등을 제외한 실질 예산은 2조 8000억 원이다. 인구 110만 명을 넘어선 대도시로 내년부터는 자치단체 위상이 특례시로 바뀐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6월 8기 민선시장은 초대 특례시장으로 선출되는 셈이다. 그만큼 중차대한 선거로 평가된다. 준 광역시급인 특례시 용인시를 이끌어갈 첫 수장은 누가 될지, 현재 어떤 인물들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 민선 8기 용인시장은 준 광역시장급 2022년 용인시는 수원‧고양‧창원시와 함께 준광역시급인 특례시 지위를 받게 된다. 특례시가 되면 행정력은 물론 재정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 현재의 행정시스템으로는 특례시 위상을 감당할 수 없기에 지금부터 비상 체재
[용인신문] 어머니가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아버지는 4월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장인과 장모도 5월에 화이자와 AZ 백신을 각각 맞았다. 이로써 내 직계가족 중 70세 이상 노인 모두가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했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끝이 보이지 않던 역병의 터널에 서광이 비쳤다고 말해도 될까. 우여곡절이 있었다. 화이자 백신에 비해 AZ 백신 부작용이 언론을 통해 더 크게 부각된 탓이다. 어머니는 최근 4년 동안 2번의 수술과 1번의 시술을 받았다. 무릎과 허리가 아파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는 기저질환을 안고 산다. 장모 역시 아픈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접종일이 다가오자 어머니와 장모는 AZ 백신의 부작용을 염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혈전이나 고열, 몸살과 발진 등 백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자주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가족들에게 얘기했다. 고령의 남편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별 탈 없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때 내보였던 부러움이 두려움으로 교체된 듯했다. AZ 백신이 현재 시점으로 코로나 19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라는 점은 전문가 다수가 공감한다. 빼어난 효과와 보관 및 운반의 편리함, 이윤을 배제한 공익성과 비
[용인신문] 육상경기 중 유일하게 협업을 중시하는 종목은 이어달리기다. 백미는 400m. 4명이 100m씩 나눠 뛰는 이 종목은 단순히 잘 뛴다고 저절로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 1/3번 주자는 곡선주로를, 2/4번 주자는 직선주로를 달리기에 주로마다 맞춤형 선수가 필요하다. 개인 기량과 동료와의 호흡이 최상의 조화를 이룰 때 성과를 낼 수 있다. 남자 400m 이어달리기 우승 후보 단골은 전통적으로 미국 대표팀이다. 육상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칼 루이스, 마이클 존슨, 타이슨 게이 등 역대급 단거리 강자들이 자신과 비슷한 기량의 동료들과 미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대표팀은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 무대에서 얼마만큼 성과를 냈을까. 1948년 런던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70년 가까이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바통 터치를 제대로 못 해서다. 바통을 정해진 구역에서 다음 주자에게 넘기지 않거나 떨어뜨리는 실수가 빈발했다. 이 때문에 개개인 기량은 훨씬 떨어지는 팀들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겪었다. 가속도 붙은 주자와 정지 상태에 있다가 뛰기 시작하는 다음 주자. 촌각을 다투는 승부 세계에서 바통을 매끄럽게 주고받는
70년대 초 경부·영동고속도로 관통 이후 정점 철도 연결되면서 사통팔달 교통요충지 부상 내년부터 특례시와 반도체·플랫폼 시티 조성 정치·행정 & 시민 등 ‘도시발전 인력풀’ 시급 [용인신문] 현대사회의 도시발전 변천사를 보면 중국과 같은 일당 체재의 획일적 개발국가를 제외하면 단연 우리나라가 돋보인다. 그중에서도 산업화와 정보화 인프라를 기반으로 급성장한 용인시는 수도권 최대의 중핵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지방자치를 배경으로 ‘제2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용인시의 현실과 과제를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 1970년대 초, 용인 고속도로시대 개막 1968년 착공해 1970년 7월 완공한 ‘경부고속도로’. 당시 용인시엔 수원IC(현 수원‧ 신갈IC)가 생겼다. 1971년 12월엔 ‘영동고속도로’의 신갈분기점~새말나들목 왕복 2차로가 개통하는 등 고속도로 시대가 열렸다. 이후 2009년에는 기흥구와 수지구를 관통하는 ‘용인서울고속도로’가 개통했고, 현재는 용인 처인구(원삼IC‧모현IC) 지역에 단계별로 건설 중인 ‘세종포천고속도로(일명 제2경부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 # 도시철도로 수도권 중핵 도시 발돋움 용인지역 전철은 기흥역부터 전대‧에
[용인신문] 용인시가 사상 유례없는 개발 부흥기를 맞고 있다. 제2의 부흥기가 아니라 르네상스 원년이라 해도 될 만큼 개발 호재가 풍년이다. 용인시는 복된 도시임이 틀림없다. 1970년대 초 고속도로 시대 개막 후 산업화와 택지개발로 불과 30여 년 만에 글로벌 도시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를 자랑하며 고속도로와 전철, 심지어 광역급행철도까지 들어설 예정이니 지도가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셈이다. 행정분야도 2022년부터는 수원‧고양‧창원시와 함께 준 광역시급인 ‘특례시’로 바뀐다. 인구는 광역시급이지만 지금까지 소규모 도시 혜택을 받아왔다. 이제 몇 개월후면 용인시민들도 준 광역시민 대접을 받게 된다. 물론 아직은 특례시가 처음 시행되는 것이기에 불분명한 것들이 많다. 그래도 특례시가 되면 많은 권한과 혜택이 지자체와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니 행정력과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기대감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리라. 용인시는 경제적으로도 일약 기회의 땅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자족도시로써의 기대감이 크다. 최근 전 세계는 반도체 부족 사태로 난리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결과에서도
[용인신문] 최근 용인시는 문화예술행정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대에 올라있다. 뒤늦게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년부터 추진 중인 ‘법정 문화도시’ 선정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그래도 용인시의 문화예술 현실을 직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전국 지자체들이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 뛰어드는 바람에 용인시도 유치 희망을 선언한 상태다. 삼성과의 연고를 따지자면 당연히 용인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해야 함이 마땅해 보인다. 손이 안으로 굽는다고, 지역언론인 처지에서 볼 때도 이병철 회장의 유지를 받든 호암미술관이 있고, 삼성그룹의 두 축인 삼성반도체와 에버랜드까지 있으니 용인시가 금상첨화 아닌가. 그런데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용인시 문화예술 행정인프라, 즉 전문 인력과 지속 가능한 예산지원 문제다. 이건희 미술관 유치 희망은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들의 생색내기, 또는 면피용 선언일 수 있다. 그런데 긍정적인 측면은 이를 계기로 용인의 문화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앞으로 용인지역 문화예술 분야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단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시민들은 무능한 정무직 행정가와 정치인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용인시, 올해 문화예술작품 구입예산 0원 내년 특례시,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 없어 “친구따라 강남 가는 격…” 면피용 비판 문화예술 중요성 깨닫는 계기라도 삼아야 [용인신문]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콜렉션으로 알려진 희귀 미술품 리스트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나라 안팎이 떠들썩하다. 전국 지자체들은 소위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며 다양한 명분까지 내세워 유치전에 합류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병철 이건희 홍라희 콜렉션’인 미술품들이 이건희 회장 사망 후 상속세 논란 끝에 국가 기증을 하게 된 것. 그런데 뜬금없이 지자체들 사이에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자체마다 아전인수격의 낯뜨거운 경쟁이 주는 또 하나의 그림자와 교훈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 실체없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 “고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 기증과 관련, 기증한 정신을 잘 살려서 국민들이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 지난 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말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 측이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미술품 2만 3000여 점을 기증한다고 밝힌 직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