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어떤 이는 노인이라는 말을 슬픈 단어라고 생각하지만 주인공 카퓌신은 다르게 생각한다. 소설은 카퓌신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벨레르 요양원에서 인턴을 하는 기간 동안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두 가지 면에서 따뜻한 이야기다. 하나는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의 갈등과 해소를 관찰하는 데 있다. 대체로 우리 사회에서 요양원에 간다는 사실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프랑스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보인다. 나이 들며 잃어가는 기억만큼이나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지위를 잃은 노인들의 이야기는 어쩐지 국가를 뛰어넘는 서글픔이 전해진다. 하지만 노인들에게도 생에 대한 기쁨과 욕망이 있으며, 나름의 행복을 찾거나 나름의 삶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살며시 미소가 피어오르기도 한다. 다른 하나는 고등학생 카퓌신과 요양사들이 살아내는 치열함과 배려에서 생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라는 요양사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카퓌신은 생각보다 가까이 어른들에게 다가간다. 카퓌신은 자신의 가발 속에 숨겼던 아픈 기억들을 인턴과정을 수행하면서 소화해 내고 삶의 부분으로 받아들인다. 프랑스에서 청소년을 위해 쓴 저작물들에서 관찰되는 것은 이들의
[용인신문] 소설은 허구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나경의 소설집 『극히 드문 개들만이』를 보면 어쩐지 뉴스에서 비어져 나온 현실의 한 조각처럼 생생한 이야기들이 보인다. 현실의 문제를 재조명해 보려 하는 작가의 고민이 아직 농익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더 이상의 상상이 어려운 것일까? 냉장고에 코끼리를 넣는 방법을 농담처럼 주고받던 일상의 언어에 폭력이 가담하면 소시민들의 세계는 무너진다. 그 폭력의 원인은 언뜻 보면 지독하게 개인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다수파」를 보면 소시민의 세계를 무너뜨리는 건 다수파를 표방하는 어떤 리더들의 보이지 않는 손일지도 모르겠다. 「극히 드문 개들만이」 문제를 알아차린다. 반복되는 부조리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아는 것은 ‘극히 드문’ 어떤 이들 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끊을 수 있는 용기와 힘을 가진 것도 소시민이다. 그러나 어떤 유령같은 소시민은 실체를 알아도 유령이기 때문에 현실에 개입할 수 없다. 죽음의 ‘냄새’를 찾아가는 주인공도 등장한다. 유령이 된 소시민에게 ‘누나’와 같은 결단을 할 수 있을까? 독자들은 진지하게 고민하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이처럼 이나경의 첫 소설집 『극히 드문 개들만이』기 소설
[용인신문] ‘38따라지’라며 스스로를 낮춰 칭하는 채남희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낮은 사람이 아니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 ‘시’라는 것을 자신의 새로운 인생으로 맞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 안에 자신의 삶을 투명하게 늘어놓기 때문이다. 그의 첫 작품집 『제진역』은 그의 그리움이 면면히 녹아있다. 철도는 제진역에서 멈췄고 고향에 갈 수 없다. 독자가 『제진역』에 마음이 가는 이유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철 따라 길 따라』 역시 첫 번째 마음을 이어간다. 시인은 은퇴 후의 삶을 즐길만한 연배임에도 자신의 존재 이유를 고민한다. “오늘도/ 존재 이유를 찾다가/ 어느새/ 해는 지고” (「존재 이유」, 부분) 언어를 꾸미고 에둘러대기보다 투박하지만 오롯이 담아내는 감정이 담백하다. 돈키호테처럼 시의 말을 타겠다는 당찬 포부도 멋지다. 그는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를 만들기위해 남북을 오갔던 일들 속에 발견한 순간들을 포착해 시에 적기도 했다. 날 선 북한사람들의 얼굴이 시에 등장해 여전한 긴장을 드러내기도 한다. 삶이라는 길 위에 겸손한 그는 여전히 한 인간으로 존재 이유를 묻는다. 다섯 번째 저술이자 시를 품은 에세이집 『다릿발』은
[용인신문] “무언가가 부서지면 그게 누구 것이건 간에 전부 자기 탓이라고 생각”(372쪽)하는 인물이 이 있다. 그 인물은 아이일 뿐이지만 부모가 사람들이 미워하는 존재인 탓에 버려졌고 트라우마가 생겨 악몽을 꾸고, 그로 인해 또 다른 문제들을 일으켰다. 문제만 보는 마을 사람들은 인물을 격리하고 외면한다. 그저 아이들일 뿐인데도 말이다. 벼랑 위의 집에 사는 아이들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라이너스, 그는 직장에서 소속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고, 자신의 집에서조차 편안하지 못했다. 감시를 목적으로 파견되어 간 벼랑 끝의 집. 그곳은 벼랑 끝에 서는 것처럼 더 이상 갈 곳 없는 아이들이 편안하게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지낼 수 있는 곳이었다. 아이들의 진짜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운 라이너스에게 아서는 “집이란 그 어디보다도 자기 자신이 되는 곳이지”(163쪽)라고 말한다. 이 작품은 루시와 같은 아이들 여섯을 돌보는 아서 파르나서스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소수자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라이너스의 행보를 따르다보면 ‘나’의 발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마법적 존재의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
[용인신문] 플라톤의 『국가』는 국가란 무엇이고 정의란 무엇인지를 묻는 책이다. 또한 정의에 관한 이야기이며 철인(哲人)으로서의 정치인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를 밝힌 책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러한 고전이 매우 읽기가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 그래서 필독서의 반열에 올랐지만 읽은 이가 드물다는 문제가 있다. 좀 더 현대적인 어투로 쉽게 쓴 책이 최광열의 『플라톤의 국가』이다. 원전에 충실한 천병희의 번역서(도서출판 숲, 2013)는 진입장벽이 높고, 그렇다고 이종환의 『플라톤 국가 강의』(김영사, 2019)를 읽기엔 원전이 주는 핵심내용이 궁금할 때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도서의 제목은 플라톤의 저술이기 때문에 『플라톤의 국가』이지만 실제로 도서를 읽어보면 케팔로스의 집에서 그의 큰아들 플레마르코스와 더불어 트라시마코스, 글라우콘, 아데이만토스가 함께 소크라테스와 토론을 하는 하룻밤의 대화이다. 대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은 소클라테스이다. 소크라테스는 “미쳐버린 친구에게 빌린 무기를 돌려주는 것이 올바른가?”라고 묻기도 하며, 수호자에게 진실함, 절제, 인내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한다. 올바름의 본은 최선에 대한 추구라 주
[용인신문] 언론은 우리와 세계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대중에게 전달하되 수문장이 출입을 제한하듯이 정보를 선택해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자면 언론사는 방향성을 갖는데 이를 의제설정(Agenda setting)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언론사가 어떤 주제에 대해 특정한 방향과 논의의 틀(frame)을 제공해 여론을 조성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같은 주제여도 언론사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 손석희의 『장면들』은 어젠터 세팅에서 한발 더 나아간 어젠더 키핑(Agenda keeping, 의제지키기)에 무게를 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손석희는 세월호 참사 사건을 200여 일 동안 보도하여 어젠더 키핑을 실현했다. 손석희는 묻는다. ‘저널리즘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라고 말이다. 손석희는 자신의 보도원칙을 ‘팩트’와 ‘품위’라고 말한다. 특히 ‘품위’라는 말은 뉴스가 감정이나 흥미에 호소하여 선정적인 성격이 되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로 한 말이다. 언론사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존재하고 있는지라 늘 공익성과 상업성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언론사는 공정한 시각으로 권력을 감시하고 바람직한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되는 뉴스를 보도해야 하는 것이 사명이
[용인신문]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는 사실을 이만큼 잘 전달하는 소설이 있을까? 『불편한 편의점』은 행복이 항상 내 주변에 있고, 그것을 얻기 위해 주변과 소통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색다르면서도 무겁게 전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족을 위해 바쁘게 산다는 이유로 그 가족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만들기도 한다. 불편한 편의점. 사실 원래 다른 이름이 있지만 사람들은 그곳을 그렇게 부른다. 편의점 사장님은 돈을 벌 목적으로 매장을 연 것도 아닌 것 같다. 물건도 별로 없고, 일하는 사람도,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들에게도 불편한 편의점. 그곳이 불편한 이유는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부정하며 살았던 개인의 실체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곳의 밤을 지키는 비밀스런 사내는 독자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현실에 지친 이들을 위한 위로의 이야기. 음료수 한 잔이, 젓가락 한 벌이, 밥 한 끼가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어쩌면 판타지 일지도 모르는, 행복해지는 작품이다. 느리고 어눌한 편의점 아저씨가 말한다. “속상할 땐 옥수수…… 옥수수수염차가 좋아요.”(105쪽) 아저씨는 가장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던 아저씨에게도,
[용인신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내러티브의 도서이다. 저자는 “우리네 삶에는 또라이 외에도 생각해야 할 게 숱하다”(255쪽)라고 말한다. 맞다. 대부분의 사람은 특정인에게 ‘또라이’라는 굴레를 씌우고 모든 미움을 깔때기로 모아 자신의 똘끼까지 얹어 미워한다. 하지만 “세상에 또라이 말고도 눈물을 흘려야 할 대상이 수둑룩”(255쪽)하다고.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또라이 무리의 하나이니 그로부터 빨리 도망치라고 말한다. 가능할까 싶은 대안들이다. 주어진 일과 환경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어른이 되면 마음대로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그리고 어른이 되었지만 정작 그러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방황한다. 주류를 마실 수 있는 풀밭으로? 한강에서 사건 사고가 많아서 이런 말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놀이동산으로? 아니면 방구석에 앞뒤로 찍기를 반복하며……결혼을 하면 드디어 집중할 일이 생긴다. 작가 프레드릭 베크만이 『불안한 사람들』에 말한 것처럼 갓 돌을 지난 리트리버처럼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은 아이가 생기니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애를 안 키우는 부부도 많던데…. 구체적인 파이팅 파트너가 생기는 것도 새로운 관심사지만 그마저도 현대의 바쁜
[용인신문] 오래 전 그리스의 폴리스에 살던 시민들은 제한적이긴 했지만 자신과 폴리스를 위한 정책을 결정하는 데 직접 참여했다. 시간이 지나 국가는 거대해졌고, 인구가 늘어나니 직접 민주주의는 대의제로 변모했다. 정치에 참여하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도 그만큼 늘었다. 자신의 복지를 위해 누가 어떤 정책을 펼치는지, 그래서 누구에게 표를 주어야 할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김영민의 에세이는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인데, 그것이 바로 정치적 인간이 되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선거가 가까워지면 도깨비방망이처럼 정책들이 뚝딱뚝딱 발표되고 있다. 필자는 그러한 정책들이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만병통치약처럼 고쳐주고 해결해 줄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대안을 제시한다. "모든 대안은 나름의 부작용이 있다는 걸 인지하는 사람, 일에는 비용이 따른다는 것을 감안하고 있는 사람, 기회비용까지 고려하고 있는 사람, 일시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하는 사람, 그러기에 다음 세대만큼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양질의 선택을 마련해 주는 사람 말을 경청해야 한다"(259쪽) 동서양의 고전과 예술작품을 넘나드는 저자의
[용인신문] 숀 탠의 그림책 형식의 출간물들은 아동 독자보다 성인 독자에게 더 사랑받을 만한 작품이 많다.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그의 그림책들은 단숨에 읽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한쪽 한쪽 차를 마시듯 음미해야 한다. 그중 『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은 출간한 지 십 년이 넘은 작품이지만 여전히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는 그의 초현실적 시각에 감탄하게 만든다. 숀 탠이 그림책에서 탐구하고자 하는 것은 마땅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점점 잃어가는 것들이다. 어릴 적 마을의 무성한 풀밭에서 살던 물소는 늘 질문에 알맞은 방향을 알려주고 우리를 안도하게 했지만 이제는 없다. 집에 찾아온 외국인 손님은 늘 같은 장소에 있어도 우리가 보는 것보다 하찮은 것에 더 관심을 가졌고, 그것을 엄마는 문화의 차이라고 했다. 그가 떠난 자리에 그림책 하나 가득 자라고 있는 그 작은 것에 뿌리를 내린 식물들 그림은 시적 순간처럼 한 순간 숨을 멈추게 만든다. 숀 탠이 찾는 세계는 그런 소소한 것들이다. 폭력에 대한 성찰도 돋보인다. 세속적인 욕망을 채우는 신문기사 한가운데 꿈을 잊어버린 어떤 이의 회색빛 이야기와 뒤이어 펼쳐진 넓은 잔디밭의 초현실적인 공간의 대
[용인신문] 허준의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선조의 명으로 허준이 쓴 의서인 이 책은 광해군대에서야 완성이 되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이 책을 “동양에서 가장 우수한 의학서”로 표기할 만큼 자랑스러운 우리의 의서이며 2009년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스토리 동의보감』은 바로 그 『동의보감』을 저자 자신과 주변 삶에 연결해 쓴 글을 모아 만든 책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읽기 전에 대략의 내용을 알고 싶다거나 혹은 허준이 쓴 원서가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을 때 손쉽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기도 하다. 전체 글을 통과하고 있는 사상은 몸이 곧 우주라는 것이다. 우주는 주위 균형이 깨지면 스스로 맞추기 위한 방책을 찾는다. 병은 균형이 무너진 것이니 의술을 행하는 사람은 우리 몸의 불균형을 드러내는 증상을 유추해 발견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맞추는 처방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현대의학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하고 있으니 병을 고치기 힘들다고 말한다. 또 다른 중요한 생각은 병을 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문제라고 한다. 인간은 어차피 병과 함께 지내야 하는데 그것을 적으로 돌리기
[용인신문] 사람들이 삶의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그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넋이 나갈 만큼 현대의 삶은 바쁘다. 경제적으로 풍요해지고 기술적으로 정교해졌다지만 사람의 마음이 갖는 깊이와 세심함이 점점 무시되는 세계가 되었다. 넋이 나갈 만큼 바쁘게 사는 현대인은 그래서 위로 없는 세계에서 위로를 찾는다. 최근 붐이 일고 있는 에세이류의 글이 말하는 것처럼 그저 멈추면 되지만 그마저도 어려운 처지의 우리네들은 어딘지 모를 맹목의 방향으로 늘 달리고 있다. 이희영의 소설 『나나』가 어쩐지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바쁘게 사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은 영혼이 자신의 몸을 빠져나와 하는 고민을 보여준다. 죽지는 않았으나 영혼이 없는 삶은 어떨까? 영혼 없이 육체로만 사는 사람들은 어떤 것을 즐길까? 영혼 없는 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그리고 몸이 다시 몸으로 돌아가려는 영혼을 거부하는 이유는 뭘까? 소설을 읽으면 이런 질문들에 답을 찾아갈 수 있다. 그리고 작가 이희영이 말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도 살짝 배울 수 있을 듯하다. 죽음이라는 소재는 이희영의 전작 『아몬드』와 짝을 이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