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왜인지 오래되고 낡은 것을 좋아한다. 오래도록 써서 손에 익고, 몸에 익혀서 시간을 함께 한 것들. 누군가와 같이 산 양말, 선물받은 양말, 아빠가 대학생때부터 입던 맨투맨, 좋아하는 신발…. 시간을 함께 겪다보면 어느새 이곳저곳 헤지고 구멍나있곤 한다. 더 오래 쓰고 싶은데 버려야 할 때면 속상했다. 용도는 다 하는데, 어딘가 조금씩 아쉬운 모습들. 버리기엔 아깝고 쓰기엔 민망한, 구멍난 양말같은 것들. 그래서 고쳐쓰기 시작했다. 새로운 것을 사는 것은 그 나름의 기쁨이 있지만, 익숙한 물건들을 아끼고 고쳐 사용하는 기쁨도 못지않다. 시간이 차츰차츰 쌓이고 있는 양말을 찍어 보았다. 빵꾸가 날수록 귀여워지는 양말!
[용인신문] 2015년 라면 수출은 1억 383만 달러였다. 2018년에는 2억1618만 달러, 2020년 3억 208만 달러, 2022년에는 3억 8328만 달러로 불과 2년 만에 25%가 증가하였다. 2023년 라면 수출액은 잠정 집계로 4억 462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 정도면 라면이 국민의 식생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통계는 보여준다. 라면은 1960년대 삼양라면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삼양, 농심, 오뚜기 라면 3개 업체에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얼마 전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들 3개 업체가 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자 담합행위로 규정, 공정거래위원회에 수사할 것을 지시하여 라면 업계는 부랴부랴 가격을 원위치시켰다. 자유시장경제를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기는 정부가 라면 가격에 민감하게 대응한 이유는 서민 생활과 라면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1960년대 한국은 보릿고개가 해마다 찾아올 정도로 배고픈 사람들이 넘쳐났었다. 이때 미국에서 원조하던 밀을 삼성의 제일제당에서 제분한 밀가루로 삼양사에서 라면을 만들었다. 라면은 단숨에 인기 식품이 되었고 통일벼가 나오기 전까지
[용인신문] 니콜 키드먼은 180cm에 달하는 장신에 이목구비가 반듯하고 피부가 투명해 보일 정도로 맑은 여배우이다. 한때는 톰 크루즈의 아내로 불렸으나 니콜 키드먼은 이혼 후 독자적으로 우뚝 선 연기자이다. 니콜 키드먼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이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녀가 이혼하게 된 것은 톰 크루즈의 강요에 의해서였다. 톰 크루즈는 사이언톨리지교 신자로 니콜 키드먼에게 개종할 것을 강요했고 심지어 그녀가 임신하자 다른 남자의 씨로 오해하여 낙태를 강요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이혼 후 니콜 키드먼이 침묵을 지키다가 그녀에게 비난이 집중되자 사실을 밝힌 것이다. 톰 크루즈는 170cm로 니콜 키드먼보다 무려 10cm나 작다. 니콜 키드먼은 톰과 결혼 생활 중에는 하이힐을 신지 못하였다. 이혼 후 그녀의 일성(一聲)은 ‘이제 마음 놓고 하이힐을 신을 수 있게 됐다’는 말이었다. 니콜 키드먼은 1967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나 1983년 호주에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96년 <투 다이 포>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2001년 <물랑루즈>로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2002년 <디 아워스>에서 버지
[용인신문] 용인시의 반려동물 보호센터가 높은 입양률로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시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유기 동물의 입양·기증률(이하 입양률)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데다, 안락사율은 전국 평균의 절반도 안 되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처인구 삼가동에 마련된 ‘용인시 동물보호센터’는 지금까지 5200여 마리의 유실·유기동물을 구조해 이 중 60%를 입양·기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에게 반환한 비율이 24%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구조 반려동물의 84%가 주인을 찾은 셈이다. 시 측은 높은 입양률의 비결로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 활동으로 입양 희망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점을 들었다. 입양자들의 후기와 소개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후관리도 장점이다. 입양자에게는 6개월 동안 미용, 접종 등에 최대 15만 원의 입양비를 지원해주고 있는 것. 특히 대부분 지자체가 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것과 달리 용인시는 이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반려동물의 위생이나 건강 상태가 양호하게 관리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수도권 지자체 중 보호센터를 직접 운영 중인 곳은 용인시
[용인신문]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이상민 장관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269일,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지 167일 만에 업무에 복귀하였다. 장관이 탄핵소추되었다가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것은 헌정사상 최초이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회의 불신임 결의안이 의결되었음에도 계속하여 장관직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박진 외교부 장관의 경우에서 보았다. 민주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 탄핵 카드를 빼든 것은 불신임 결의를 해도 임명권자가 해임하지 않는 한 업무를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강도 높은 탄핵소추라는 강수를 둔 것이었다. 과거 박정희 3공화국 시절에도 국회에서 국무위원 불신임안을 가결하자 대통령은 국회의 결정을 존중했다. 1971년 실미도 특수군 난동사건과 광주대단지 폭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회가 오치성 내무부 장관에 대한 국무의원 해임 결의안을 가결했기 때문이다. 오치성 내무부 장관의 해임 결의안 가결은 1948년 제헌 국회 이후 세 번째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가결이었다. 2001년 9월 3일, 임동원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안이 가결되었다. 오치성 내무장관
이강수 위원장 지경다지기 씨름 농악 논고르기부터 모찌기, 모내기, 타작까지 농요 진행 모습 제9회 백암 백중 문화제를 알리는 현수막 이전에 치른 백중 문화제를 추억하며 간직한 사진모음 다음달 26일부터 이틀간 개최 참가자들 바지 저고리 착용은 아쉽지만 내년 행사로 미뤄야 용인 넘어 전국적 문화제 도전 [용인신문] “시대에 맞춰 조금씩 변할 수는 있지만 근본이 바뀔 정도로 변하는 것은 새로운 문화로 인해 옛것을 잊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백중 문화제의 근본을 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농자천하지대본’이라 해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천하의 큰 근본이라며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은 농사를 근본 삼아 살았고 백중은 열심히 일한 농부들이 일손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날로 음식과 술을 나누고 각종 놀이를 즐기던 농민들의 여름철 명절입니다. 백암에서는 주민들이 백중 때쯤 열린 백암장에 모여 농악놀이와 씨름대회 등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즐기며 음식과 술을 나누며 화합을 다졌던 것에서 유래합니다. 그 뜻을 살리겠습니다.” 전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지난해 위원장으로 추대됐으며 그 직을 수락해 올해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강수 제 9대 백암백중문화보존위원회 위원장이
[용인신문] 서민의 발이자, 대중교통 체계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마을버스 업계가 경영난 3중고로 신음, 요금 인상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4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누적된 적자와 버스기사 등 인력 부족, 유류비와 타이어 등 소모품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시 측의 주도로 일부 노선을 준공영제로 전환했지만, 준공영 전환 노선마저도 적자 운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도 감염에 대한 불안감 및 생활 패턴 변화 등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승객 수 역시 마을버스 업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마을버스 업계 측은 요금 100원 인상을 요청하고 있지만, 경기도와 용인시 등 행정기관들은 애써 외면하는 분위기다. 마을버스 업계 사정은 공감하면서도, 전기와 가스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에 이어 마을버스 요금까지 인상할 경우 주민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용인지역에는 9개 운송회사에서 공영 2개, 준공영 62개, 민영 46개 노선 등 총 110개의 마을버스 노선 362대의 버스를 인가받아 운영 중이다. 하지만 평균 운행률을 80%에 그치는 상황이다. 준공영
[용인신문] 용인시가 지난 27일 장사정책 방향과 수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인와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보고회에서는 시의 주요 추진과제로 시립 장사시설인 ‘평온의 숲’의 자연장지 추가 조성 검토 의견이 나왔다. 이와 함께 골분을 뿌릴 수 있는 ‘산분장지’ 조성을 보건복지부의 관련법률 시행 이후 검토하고, 존엄사(웰다잉)와 관련된 조례 제정 및 문화 조성 사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번 연구용역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단위로 지역수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진행됐다. 보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지역 내 장사시설 현황과 실태를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중장기적인 장사시설 정책의 추진 방향과 효율적인 수급관리 방향을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용인특례시 장사정책 방향을 검토하고 정책을 마련해 시민 최우선의 장사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시가 지난 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전국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국 컨퍼런스’에서 ‘최우수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용인시는 주민참여를 통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복지사각지대 해소 실천 결의대회 및 캠페인 △취약계층 1인가구 전수조사 △대학생 서포터즈(우리동네 용반장) △주민주도 마을복지사업 △기부·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지역복지협력기관 인증 등의 사업을 통한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올해 복지사각지대와 위기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뒀다. 내년에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력해 취약계층 중·장년 1인 가구의 고립을 예방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용인신문] 용인시가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 관심과 일상생활 속 녹색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2023 탄소중립 생활실천 공모사업 참여 단체를 28일까지 모집한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를 산림 등을 통해 흡수하거나 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모집 부문은 △어르신 탄소중립 이야기 활동가 양성 △용인 탄소중립 100인 챌린지 △비산업 부문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 사업 등이다. 어르신 탄소중립 이야기 활동가 양성 부문은 탄소중립 동화구연 교육 등을 통해 이야기 할머니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강의와 교구개발 등에 최대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용인 탄소중립 100인 챌린지는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 의식을 높이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민 100명이 다양한 주제의 월별 과제에 도전하고 활동 결과를 SNS에 공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부문에는 예산 750만원을 투입한다. 비산업 부문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은 예산 800만원을 지원한다. 가정, 상가, 학교 등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진단 등의 활동을 하는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탄소중립 생활실천 홍보와 캠페인을 추진한다. 공고일 현재 용인시에 주사무소를
[용인신문] 나는 큰 나무를 보면 설렌다. 훌쩍 뛰어 올라가고 싶기도 하고 곁에 누워 자고 싶기도 하다. 적당하게 큰 나무 말고 누가 봐도 수령이 100년은 넘었을 거 같은 나무. 이리저리 휘어있는 나무. 당산나무 같은 나무들을 보면 맘이 편해진다. 그런 나무 앞에 서 있는 어린 나를 그리고 싶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에 햇빛이 드는 오후. 깊은 숲에 호기심 넘치는 개구진 아이 하나.
거리 김삼주 정해진 거리는 반칙을 시도한다 밤을 먹어버린 바닷가를 응시한다 너와 만나는 길을 찾아 나섰다 바람이 물어다 주는 비린내를 삼킨다 비릿한 냄새가 내 안에 흐를 때 내가 물이 되어 너에게 간다면...... 잔잔하게 접다 펴는 연습을 하던 파도 태도를 바꾼다 뒤틀린 내장을 쏟아내듯 내동댕이친다 눈물이 거품을 품고 흩어진다 너의 그 거리와 나의 거리는 바람만이 잴 수 있다 남원 출생 2004년 「문학21」 등단 시집<마당에 풀어진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