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짠내가 진동하다 못해 쓴 내가 올라올 지경이다. 이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정우 엄마의 넋두리는 깊은 걱정이 묻어난다. “사는 게 참 얄궂다. 인생 지랄에 비하면, 바다가 갑자기 미쳐 날뛰는 건 일도 아니지.”(14쪽) 이수는 불행했다. 양육비를 타기 위해 이수를 데리고 있지만 돌보지는 않는 엄마. 그리고 비슷한 수준의 새 아빠. 다행히도 새아빠의 엄마인 할머니는 그런 이수를 일터로 불러 밥도 챙겨주고 돌아가는 길에 슬그머니 반찬도 챙겨준다. 어느 날 엄마도 새아빠도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고 그 자리에 이수도 있었다. 할머니는 이수를 작은 섬 솔도로 데려온다. 조용히 살고 싶은 이수를 기윤이 괴롭히고 이 상황에서 신세아가 등장해 이수의 향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결말은 충분히 예상할 만한 이야기이지만 과정 속에서 이수가 어떤 결정을 하는지,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되는지를 흥미롭게 봐야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학교폭력, 무관심, 무기력, 복지의 사각, 재판의 문제점, 청소년 심리 등을 이야기 안에 자연스레 녹여냈다. 이수가 사는 솔도의 원래 이름은 수인도. 죄인을 가두는 섬이었다. 사람과 섬의 이름에 의미를 담
[용인신문] 교육부가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 일명 마이스터고 3곳을 신규 지정한 가운데,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이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 지정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교육부가 신규 지정한 마이스터고들이 모두 ‘전환형’임을 감안, ‘신설형’인 용인반도체 고교의 내년도 지정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겠다는 것. 당초 2025년이던 학교 개교 시기와 세부 계획 등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총 10개 내외의 마이스터고를 신규 지정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도교육청과 용인시는 지난 5일 가칭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개교 시점을 오는 2026년 3월로 변경, 교육부로부터 2024년에 마이스터고 지정을 받기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용인대학교를 방문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이상일 시장과 임태희 교육감을 만난 자리에서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나타내면서 교육부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과 임 교육감은 이날 용인대에서 열린 ‘학교체육·예술 및 늘봄학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앞서 용인특례시 교육
노루실 사람들 한정우 무너미고개를 넘는 사람들 무너미고개 너머 노루가 모여 살던 마을 오백 년 나이테를 두른 느티나무 아래 노루 궁뎅이를 닮은 늙은 여인들이 궁뎅이를 맞대고 살고 있다 오백 년 옹이 박힌 손등마다 새순을 띄우며 살고 있다 노루실 사람들은 무너미 하늘을 바라보며 밤바다 흰 노루 꿈을 꾼다 -춘천출생 2019년 남구만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시집- <우아한 일기장>
[용인신문] 이동환 시인이 첫 시집 ‘길 잃은 시 한 구절’을 도서출판 별꽃에서 출간했다. 지난 2003년 ‘문학 21’로 등단한 후 20년 만에 손에 든 첫 시집이다. 그간 큰 교통사고로 생사의 갈림길을 오가는 혼미한 의식 중에서도 시에 대한 끈을 놓지 않은 시인의 간절함이 이뤄낸 결실이어서 주위를 더욱 감동 시키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이 시인은 사고 후 더육 깊어진 사유세계와 삶에 대한 반추, 생에 대한 의식의 흐름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시인은 “...스스로 깨어난 의식/ 정녕 내 뜻은 아니다/ 누군가 계획에 의해 정해진/ 알 수 없는/ 생의 이치이자 미덕// 부활은 생명의 근원이다/ 그리고 진정한 삶의 가치였다// ...”(‘기적’ 부분)고 하고 있다. 안영선 시인은 해설을 통해 “문학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시인의 첫 시집은 얼마나 가슴을 설레게 할까”라며 “그동안 시 창작에 대한 보상이자 열정적인 삶에 대한 정리”라고 첫 시집의 의미를 설명했다. 안 시인은 “외로움이나 그리움은 이동환이 품은 가장 대표적인 모티브”라며 이번 시집에서 ‘눈물의 배후’ 연작시 9편에는 눈물을 흘리게 하는 오랜 아픈 기억과 그리움의 배후가 존재하고 있다고 했다.
남사 한숲시티 5단지 경로당 실내 작품전 앞에서 좌로부터 김옥희, 사임당 방철자, 김화자씨. 김화자 회장 김화자씨 2023년 최우수 수상작 김옥희씨 김옥희씨 2023년 최우수 수상작 [용인신문] 경로당 크기 86평, 회원수 222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와 최고 운영을 자랑하는 남사 한숲시티 5단지 노인회(회장 이박준)에 최근 큰 경사가 났다. 노인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5단지 노인회가 전국규모 미술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수상자를 두 명이나 배출시키는 기염을 토해냈다. 미술반은 다른 경로당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5단지만의 특색 프로그램이다. 미술반 회장인 김화자(80)씨와 김옥희(81)씨가 지난 3일 (사)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협회가 주최한 23' 제4회 바람길 부채 대제전에 출품해 나란히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추천작가인 김옥희씨는 우수작가상도 수상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2021년 오픈한 경로당 미술반을 통해 미술에 처음 입문한 인물들로 이미 수개월, 혹은 일년 남짓한 아주 짧은 기간에 공모전을 휩쓸기 시작하면서 실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주위를 놀래킨 바 있다. 현재 두 사람은 정식 작가 반열에 올라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두 사람 모
[용인신문] 용인시가 지역의 명소에서 가족이 함께 즐기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Challenge 용인!! 생활관광 미션투어 여름 이벤트’를 지난 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년 동안 용인에 위치한 83곳의 생활관광지를 방문 인증하면 관광기념품으로 교환이 가능한 온라인 캐릭터인 ‘조아용’ 을 얻을 수 있다. 시가 여름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는 지역 내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용인에서 여름나용! 구석구석 물놀이 투어’다. 참가자들은 다음달 27일까지 에버랜드와 용인농촌테마파크, 자연휴양림, 한국민속촌에 마련된 물놀이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인증사진을 미션투어 웹페이지에 게재하면 ‘조아용’ 캐릭터 3개를 받을 수 있다. 물놀이 시설이 마련된 공원에서도 ‘조아용’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한숲 햇빛공원 △늘품 어린이공원 △물내음 어린이공원,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별다올 어린이공원,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신봉 힐링 근린공원에서도 물놀이장이 마련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용인신문] 용인시가 독서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할 시민을 모집한다. 시는 지역 내 17개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독서동아리에서 활동할 시민 431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시민들이 독서토론과 독후 활동으로 인문 소양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부 32개 동아리에 성인 273명, 초등부 16개 동아리에서 어린이 158명을 모집해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 독서동아리를 운영한다. 일반부는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책과 주제를 선정해 토론하는 형식으로 모임을 진행하고, 초등부는 도서관 사서가 제안한 다채로운 주제의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10일부터 16일까지 각 도서관 홈페이지(lib.yongin.go.kr) 문화행사신청 메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용인신문] 용인예총은 지난달 29일 용인문예회관 대연습실에서 ‘용인공감테이블-예술로 소통하는 문화도시’ 세미나를 개최했다. 용인문화재단의 ‘2023 문화도시용인 라운드테이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용인예총 및 소속 단체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용인예총 노승식 회장이 좌장을,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전창호 교수가 ‘미래의 문화도시’를 제목으로 발제했으며, 용인시의회 박은선 의원이 ‘시립박물관과 미술관 건립의 시급성' 제언, 최현석 용인예총 사무국장이 ‘도심 생활형 문화예술인프라 확충’ 정책연구가 있었다. 전창호 교수는 “계승에만 머물지 않고 발전과 재창조가 되는 문화, 지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이 담겨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문화도시의 미래상이 되어야 한다. 각종 사업의 실천이 보장될 수 있도록 민관거버넌스 체계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승식 회장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등 산업과 문화관광자원까지 연계하는 구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문화예술인프라의 경우엔 건립도 중요하지만 관리와 운영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므로 기업메세나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원단체장들 역시 문화예술 정책과 문화도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용인시립합창단 제4기 트레이니 참여자를 10일까지 모집한다. ‘용인시립합창단 트레이니’는 2018년부터 진행해온 용인문화재단의 시립합창단 연수 프로그램으로 프로합창단원을 꿈꾸는 대학(원)생 대상으로 방학 기간 인턴십을 진행해 진로 체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간담회 진행을 통해 진로 멘토링과 용인시립합창단과의 합동 공연을 추진해 예비 예술가로서의 역량 강화 기회를 전해왔다. 이번 용인시립합창단 제4기 트레이니는 더 다양한 참여자를 선발하기 위해 모집 대상을 확대했다. 관련 학과 5학기 이상 수료한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휴학생 포함)은 모두 지원할 수 있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실기심사를 거쳐 분야별(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1명씩 선발되며, 이들에게는 약 3주간의 트레이니 프로그램 무료 참여와 소정의 활동비 및 공연수당이 지원된다. 본 프로그램의 모집 관련 자세한 내용 및 신청서 양식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는 10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로 지원할 수 있다.
[용인신문] 용인시가 창호와 단열재 등 에너지 절감 설비를 교체하는 가구에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의 추가 대상자를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건축법에 따라 사용승인을 받은 지 15년 이상 지난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660㎡ 이하 상가주택(주거부분만 해당) 등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창호와 단열재, 전기, 조명시스템, 보일러, 쿨루프(Cool Roof) 등 에너지 성능 개선공사 비용의 절반을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건물주는 14일까지 시 건축과 건축관리팀으로 방문해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시는 앞서 진행한 ‘2023년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을 통해 창호 교체 20가구, 창호‧설비 교체 5가구, 쿨루프 설치 1가구 등 총 29가구에 1억6805만원을 지원했다. 시는 사업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향후 3년간 공사비를 지원한 가구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는 등 에너지 절감 실태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녹색건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이번 사업에 노후주택 개선을 희망하는 분들이 적극 참여해 공사비용 지원
[용인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에 강민경 지사장이 지난 7월 1일자로 부임했다. 강민경 지사장은 1991년 공단에 입사해 본부 급여보장실 예비급여부장, 인천경기본부 요양운영부장, 성남남부지사 보험급여부장, 성남북부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성납북부운영센터 센터장 등 공단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강민경 지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소통의 ESG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또한 국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 좋은 건강보험서비스를 제공하여 신뢰받는 공단이 될 수 있도록 충실히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