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민주정치에서 중요한 덕목은 법을 어겼느냐, 어기지 않았느냐를 묻고 따지기 전에 그보다 더 앞서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얼마만큼 다가섰느냐일 것이다. 국민의 정서나 감정선을 넘어서는 것은 비록 그것이 칭찬일 찌라도 위태롭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야당 존재의 첫 번째 덕목은 선명성이다. 여기다가 개혁을 주장한다면 그야말로 주머니 털어 먼지 안 나게 살아야 한다. 옥중에 죽어갔던 어느 시인의 시구를 들지 않터라도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야 하는 게 특히 야당 정치인의 숙명이다. 집권 여당에서 몇억이 어떻고 저떻고 해도 그건 맘먹기에 따라서 하룻밤 뉴스거리도 안 될 수 있지만 야당에서 단돈 100원어치 떡볶이를 얻어먹었다 치자. 이건 다음 날 되면 100억이 되어 뉴스를 도배할 수 있는 휘발성을 갖는다. “기껏 떡볶이만 먹었겠어?” 하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이건 돌이킬 수가 없는 거다. 사실 여부를 따지기 전에 이미 여론은 한방에 돌아선 거다. 그만큼 위험하다는 말이다. 야당이란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서 삐끗했다 하면 그 한 사람의 문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야당 전체가 도매금으로 풍비박산이 나지 않으
[용인신문] 5월 27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광화문 광장에는 국보 제332호로 지정된 정선 정암사의 수마노탑을 형상화한 수마노탑 등이 설치되어있어서 광장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포토스팟이 되고 있다. (5월28일까지) 용인에서도 무지와 번뇌로 가득한 세상을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춘다는 연등 행사와 봉축 법요식이 5월 20일 오후 5시 용인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종교를 아우르는 시민축제로 즐겼으면 좋겠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다자이 오사무의 문장을 빌어 제목을 정한 이 산문집은 오묘한 사랑의 이야기이다. 때로 행복한 결말로, 때로는 슬픈 순간에 막을 내리는 연극 무대. 그곳에 펼쳐진 사랑을 길어와 하나의 새로운 생애를 엮어냈다. 산문집은 아홉 연극에 작가 자신의 삶을 까메오처럼 엮어 넣어 새로운 공연을 산문집에 펼쳐놓았다. 연극을 해설하지만 문학을 이야기하며 삶을 거쳐 철학적 사유에 이른다. 작가가 소개하는 연극은 400년 이상 된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으로부터 2019년에 무대에 오른 루비 래 슈피겔의 《마른 대지》까지 다양한 시대의 작품을 아우른다. 국내 작품으로는 배삼식의 《3월의 눈》이 소개되었다. 필자는 무대에 펼쳐지는 사랑의 이야기에 분노하고 아파하고 안타까워한다. 역사적 사회적 사실보다 사랑에 더 몰입한다. 삼각관계, 엇갈린 사랑, 아픈 사랑, 분노의 사랑. 어떤 사랑도 간절하고 애틋해서 파멸에 이를지라도 결국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야 만다. 연출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인물 소개도 흥미롭다. 배우의 사진은 독자를 연극의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배우의 출연작을 소개하고 있어서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지막에 연극 포스터와 간단한
[용인신문] 용인시민들을 위한 건강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수집을 위한 지역사회 건강조사가 이달부터 오는 7월 말까지 진행된다. 용인시는 지난 10일 ‘202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오는 16일부터 7월31일까지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지역주민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해왔다. 수집된 자료는 지역 맞춤형 건강정책을 수립하고 국가와 각 자치단체 보건사업을 추진하는 데 활용된다. 올해 조사 대상은 표본으로 선정된 1365가구의 가구원 중 만 19세 이상 시민 2700명이다. 조사는 처인‧기흥‧수지 3개구 보건소장의 직인이 찍힌 조사원증을 패용하고 유니폼을 착용한 조사원들이 각 가구를 직접 방문해 진행한다. 조사 내용은 흡연과 음주, 식생활 등 건강행태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의료기관 이용 등 총 17개 영역 145개 항목이다. 태블릿 PC에 탑재된 전자조사표(CAPI)를 이용해 1: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조사 시간은 1인당 약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다만,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등을 위해 키, 몸무게, 혈압 등 신체 계측 조사는 제외한다. 시는 조사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용인신문] 지난 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인과 화성 등 이른바 반세권 지역과 시흥시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와 개발 호재가 맞물리면서 매수심리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위축됐던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올해 2분기에도 수도권 내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 4441건으로, 지난해 1분기(1만 6674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332건으로 전년 동기(6886건) 대비 8% 감소했다. 하지만 2월 1만 2294건, 3월 1만 5815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2월과 3월은 각각 6881건, 8722건이다. 특히 지난 3월 매매 거래량은 1만 5815건으로, 지난 2021년 10월(1만 6422건)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
[용인신문] 마가미술관(관장 송번수·처인구 모현읍)이 섬유미술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는 섬유미술 9인 특별전 ‘BEYOND THE CRAFT! 공예를 넘어서’를 지난 2일부터 6월 2일까지 한 달간 1, 2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참여작가들은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조형의식을 섬유와 한지미술이라는 방식을 통해 고유의 창작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 섬유미술계의 중진작가들이다. 전창호 용인예술과학대학교 리빙디자인과 교수가 전시감독을 하고 있는 이번 특별전 초대작가는 김소형, 김태연, 문보리, 신예선, 양상훈, 오화진, 이명준, 정영숙, 차승언씨 등이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장경희 한서대학교 교수(공예사)는 “9인 모두 섬유공예와 회화의 경계를 넘어서면서 30여년 이상 작업에 대한 꺾이지 않는 열정을 간직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대체로 전통의 범주를 지키는 재료와 기법을 바탕으로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가미해 기존 공예 문법을 지나 회화적 표현이나 조각적 형상으로 조형화 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김소형의 ‘세상 사람들’은 군중 속 인물 개개인이 고독을 느끼고 있지만 더불어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김태연의 ‘틀, 넘나들
[용인신문] 용인도시공사와 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9일 성희롱·성폭력 사건 예방과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노사 대표 ‘공동 선언식’을 열었다. 이날 공동 선언식은 지난 3월에 수립한 ‘성희롱·성폭력 ZERO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마련됐다. 공동선언문에는 △성인지적 관점에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행동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성적 불쾌감을 느끼는 행위 금지 △성희롱·성폭력 가해행위 목격 시 묵인 및 가해자 옹호 금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금지 △피해자 의사에 따른 권리회복 조치 시행 △직장 동료의 인권 보호 및 성희롱·성폭력 없는 조직문화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찬용 사장은 “이번 공동선언은 성희롱·성폭력 없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단호하고 확고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용인도시공사와 공사 노동조합이 상호 협력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정 공사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성희롱·성폭력이 없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다방면에서 성희롱·성폭력 예방활동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찬용 용인도시공사 사장(왼쪽)과 양
[용인신문] 용인특례시는 8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제51회 어버이날을 맞아 효행자 27명과 장한 어버이 20명 등 총 47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올해는 각 읍‧면‧동과 노인복지관 등에서 추천을 받아 치매를 앓는 부모를 정성껏 돌보고, 지체 장애가 있는 시어머니를 성심껏 모시는 등 지역사회의 이웃들에게 귀감이 된 47명을 선정했다. 이날 최고령으로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한 하삼용(103세) 어르신은 젊은 시절 배우자와 사별한 뒤 홀로 5명의 자녀를 올바르게 키웠으며, 100세가 넘는 고령임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건강과 활력을 유지하며 이웃의 존경을 받고 있어 선정됐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효도의 ‘孝(효)’라는 한자는 자식이 늙은 부모를 등에 업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는 데 부모가 연로해지면 자식이 부모의 건강을 지키고 잘 길러주신 데 대해 보답해야 한다는 것을 잘 표현하고 있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모두가 효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특례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으로 대한민국 높이뛰기 간판스타인 우상혁 선수가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2m 27cm를 넘어 대회 2위를 차지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아쉽게도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발목과 발뒤꿈치에 통증을 느끼는 등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이다. 7일 귀국한 우상혁 선수는 앞으로 남은 강행군 일정을 앞두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만나 아쉬움보다는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항상 밝은 표정의 우상혁 선수가 대회 때마다 최선을 다해 주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이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아시안게임과 일본, 헝가리에서 열리는 큰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또 “성적도 좋지만 발목과 발뒤꿈치가 아직 완전히 낫지는 않은 만큼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마라톤대회가 코로나 19 이후 4년 만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3일 오전 9시, 용인시청 광장에서 모여 출발한 이번 대회에는 5000여 명의 달리미 가족 및 봉사자들이 참석해 아름다운 용인의 거리를 질주하며 초여름의 신록을 만끽했다. 2004년부터 관광을 테마로 시작한 대회는 5km 건강달리기를 비롯해 10km와 하프 등 3부분이다. 도로 교통통제가 어려워 풀코스는 없지만, 지난 20여 년간 가족 및 동호인들에게는 수도권 최고의 명품대회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날은 건강이 악화되어 투병 중인 이봉주 용인마라톤대회 홍보대사도 참석해 “4년 만에 치러진 용인마라톤대회가 가족 및 동호인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명품 마라톤대회로 거듭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용인신문사를 비롯해 주최 측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먹거리가 항상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일 시장은 환영사에서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으로 100년 미래를 내다보는 용인특례시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2004년 대회 시작 이후 용인시를 대표하는 스포츠 축제로 거듭난 용인마라톤대회가 재개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광환 체육회장도 “용
[용인신문] 용인특례시는 6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스마트농업 2차 기본교육에 참여할 예비농업인 10명을 모집한다. 시는 귀농을 꿈꾸는 예비농업인들이 스마트농업으로 편리한 재배환경을 익힐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해마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온실 환경이나 환경제어기, 센서 등 시설원예 스마트팜 시설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고 수경재배, 원예작물 생리에 대한 이론 수업도 들을 수 있다. 또 농업 전기자동화 장치를 직접 둘러보면서 실습도 한다. 신청 대상은 용인에 거주하는 농업인이나 예비귀농인이다. 신청은 26일까지며, 용인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s://www.yongin.go.kr/atc)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센터를 방문하거나 이메일(sinhot0513@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우수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용인시농업기술센터의 스마트온실에서 데이터 분석과 작물 재배 실습을 하는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인턴십 프로그램’에 우선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에 열린다.
[용인신문]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도서 대출 수를 자랑하는 수지도서관의 무선인터넷 속도가 더 빨라졌다. 시는 수지도서관 무선인터넷 장비와 회선을 증설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편리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8개 공공도서관에 대한 점검을 한 결과, 수지도서관이 타 도서관 대비 무선안테나 1대당 평균 접속자 수가 2~3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들이 무선인터넷을 원활하게 사용하려면 최대 30명이 1대의 안테나에 접속해야 하지만 수지도서관은 1대당 66명이 사용 중이었다. 이에따라 시는 5700여만 원을 투입해 인터넷 회선을 증설하고 최신 무선장비를 확충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하루 평균 3800명이 방문하는 수지도서관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에 이어 지난해에도 경기도 공공도서관 중 도서대출 권수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