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12월 12일 브라질 최고법원은 룰라 제39대 대통령 당선자에게 당선증 수여식을 갖고 브라질 대통령선거 과정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룰라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거나 암살되지 않는 한 2023년 1월 1일 제39대 브라질 대통령에 취임한다.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며 정국이 안정될 때까지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하기를 당부드린다. 룰라의 대통령 당선은 일찌감치 예견된 것이었다. 다만 여론조사에 비해 턱없이 저조한 득표율로 당선된 것이 염려스럽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재선에 도전한 ‘자이르 보우소나르’ 후보는 예상을 뛰어넘는 득표율로 룰라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2차 결선투표에서 1.8% 차로 낙선했다. 브라질 대통령선거가 공정한 선거였다면 룰라의 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브라질 대선은 온갖 부정이 총체적으로 동원된 선거로 이승만 자유당 정권에서의 투표와 다를 바 없었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였다면 룰라는 65% 이상을 득표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을 것이 틀림없다. 사회주의자인 룰라의 3선은 브라질의 뿌리깊은 기득권층과 미국의 다국적 독점대자본에게 재앙과도 같은 것이었다. 미국과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룰라의 당선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수단을 모
[용인신문] 겨울철 국민대표 간식이었던 붕어빵 노점 개수가 줄고, 점점 사라져가서 ‘붕세권’이란 신조어가 생기는가 싶더니 최근엔 고급 디저트로 각광 받고 있다. 다양한 사이즈와 특색있는 맛으로 업그레이드된 붕어빵들은 오픈런불사 긴 웨이팅 뒤 1인 1개 구매제한, 구매 성공 후 인증샷까지 완벽한 명품대접이다. 하지만 ‘붕어 한 마리 천원’ 기사에 놀란 가슴은 쉬 진정되기 힘들 것 같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레이먼드 카버는 1980년대 ‘미국의 체호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름이 보여주듯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한결같이 짧다. 50세에 사망한 작가의 작품이 다수 번역되어 우리 독자들을 찾았음에도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거든』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며, 이미 번역된 적은 있지만 찾아보기 힘든 작품도 수록되어 있다. 이중 표제작인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은 간결하면서도 오래오래 곱씹어 볼 만하다.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황급히 떠난 것 같다. 이 침대를 다시 보게 될 때마다 이런 모습을 기억하게 될 것임을 나는 안다.”(121쪽) 황급함, 인간의 생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필연보다 우연이 더 많고 그 일 또한 ‘황급하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처럼 누가 어디에 있었든, 무슨 일을 하든, 그리고 어떤 상황에 놓이든 어떤 사건은 돌발적으로 찾아와 우리 앞에 놓인다. 등장인물의 밤과 새벽 시간에 걸려오는 낯선 전화처럼 말이다. 매번 전화 코드를 뽑아놓고 자야 하는 등장인물의 사연도 흥미롭다. 어쩌다 전화 코드를 뽑지 않아서 오게 된 낯선 전화 때문에 자신들의 미래-죽음의 순간까지 대화를 이어가
새마을떡방앗간 송진권 늙어 꼬부라는 졌지만 아직도 정정한 늙은이와 풍 맞아 한쪽이 어줍은 안주인과 대처 공장에 나갔다가 한쪽 손을 프레스기에 바치고 돌아온 아들과 젊어 혼자 된 환갑 가까운 큰딸이 붉은 페인트로 새마을이라고 써놓은 무럭무럭 훈김이 나는 미닫이문 안에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며 뽀얀 절편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송진권은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2004년 창비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새마을떡방앗간」은 붕괴 직전의 가족들이 떡방앗간을 꾸려가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늙은 남편과 풍 맞은 아내와 도시로 나갔다가 프레스기에 한쪽 손을 절단한 아들과 젊어 혼자 된 환갑 가까운 큰딸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다. 창비 간 『원근법 배우는 시간』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공자의 제자 자공이 정치에 대하여 물으니 공자는 세 가지로 답한다. 백성들을 배불리 먹이며, 적으로부터 백성을 지키며, 이를 기반으로 백성으로부터 신뢰를 받아내는 것이라 했다. 정치를 일러 군치덕 민유득이라 한다. 군주는 덕으로 정치를 베풀고, 백성은 실질적 이득을 얻음이다는 말이다. 정치란 것은 어려울 것도 그렇다고 복잡할 것도 없다. 그저 덕으로 처리하면 될 일이고 백성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백성들이 원하는 그것을 안 해주려니 나라가 시끄러운 거다. 당송팔대가의 한사람인 한유의 말 중에 평평하지 못하고 기울면 운다는 말이 있다. 쉽게 말해서 백성들은 배고프면 신음을 낼 수밖에 없다. 허기가 졌거늘 어찌 웃음이 나오겠는가. 노나라 군주 애공은 가족과 측근들에게만 훌륭한 군주였다. 그러니 백성들은 늘 춥고 배고프니 나라가 시끄러울 수밖에…. 하루는 공자께 묻는다. 어떻게 해야 백성들이 복종합니까? 공자께서는 이렇게 답한다. 오로지 백성만 위하는 바른 사람을 쓰고, 오로지 제한 몸 위하는 굽은 사람을 버려두면 됩니다. 고래로 덕치를 베풀면 민심을 얻는다고 했다. 그래서 정치란 수기 이후에 치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1일 용인문화도시센터에서 ‘도시의 재발견’을 주제로 ‘용인 문화도시 포럼’을 개최한다. 용인시민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포럼은 용인의 문화적 가치와 가능성 재발견을 통해 문화도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포럼은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융합단체인 아르케컬처의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발제와 사례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의 ‘용인시 지역문화생태계 구축’이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변화하는 지역문화 정책의 흐름과 이슈를 살펴본다. 이어 △지역과 기업의 협력사례(류현석 롯데몰 수지점 점장) △지역예술인의 역할과 가치(마순관 용인시 공예명장 1호) △지역과 사람, 문화로 잇다(손수정 로컬커넥터)를 주제로 주체별 지역 연계 사례를 발표한다. 2부 토론은 박은선 용인특례시의회 의원, 성필문 지역예술인, 송창현 밸류브릿지 대표가 참여하여 문화도시의 가치와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문화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협력의 가능성 또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용인신문] 용인특례시가 기후 위기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주제로 특강을 연다. 시는 20일 처인구 남동 기후변화체험교육센터에서 진행되는 특강에 참여할 80명의 시민을 모집한다. 특강에는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장다울 전문위원과 세계 최대의 지방정부 공동 기후행동협력체인 GCoM의 한국코디네이터 손봉희 씨가 강연자로 나선다. 이들은 각각 ‘슬기로운 기후위기 생활’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저탄소 도시’를 주제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녹색 생활 활성화를 위한 기후행동 등을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강의에 참여하려면 용인시 통합예약홈페이지(www.yongin.go.kr/resve/index.do)를 통해 20일 오전 10시까지 사전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모든 구조와 생활방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만큼 시민들과 공감대를 나누기 위해 특강을 마련했다”며 “친환경 저탄소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이 이번 특강에 많이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2023 예술가담 겨울 특강 어린이 예술융합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예술가담(佳談)은 ‘아름다움과 이야기가 함께 하는 예술교육’을 모토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교육 강좌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겨울 특강은 어린이들의 예술적 상상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22개의 예술융합 강좌들로 구성됐다. 세부 강좌로는 △기후 위기 등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창의적 예술 활동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보는 꿀벌과 예술여행 △사용 후 버려지는 물건을 재료로 활용한 예술작품을 만드는 새활용 예술 창작소 △백희나 동화 작가의 동화책과 연계한 미술 활동 수업 △단편 애니메이션을 감상한 후 작품의 표현방식와 의도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작품의 주제를 미술활동으로 표현해보는 인문·예술 융합 강좌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추운 날씨에 움츠리기 쉬운 어린이들이 에너지와 개성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막춤 예술가 △연극놀이로 자신만의 방식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색깔나라 연극탐험대 △풍선과 비눗방울 등 재료를 활용한 연극놀이 방울방울 상상여행 강좌 △실크스크린, 명화 등 다양한 예술 표현기법을 활용해 2023 캘린더와 다이어리를 만들어보는 미술 강좌 등이 운영된다.
[용인신문]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에서 정규 교육 과정을 받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미래를 준비하고 공평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양질의 프로그램이 소문이 나면서 많은 학교밖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학교밖 청소년들의 상담, 검정고시, 대입 컨설팅, 직업 체험, 자격증 취득, 교육비, 의료비, 식비, 건강검진, 문화예술 체험, 동아리 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526명의 청소년을 지원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2022 안녕 아름다운 꿈드림 페스티벌’이 지난 10일 용인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올 한해 꿈드림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꿈드림 졸업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청소년지원센터가 마련했다.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의 이사장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여러분들은 하나의 성취를 일궜다. 졸업식을 영어로 코멘스먼트(Commencement)라고도 한다. 코멘스먼트는 시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오늘은 꿈을 향해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라고 축하했다. 이 시장은 이어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라는 미국의 시인은 ‘인생 찬가’라는 시에서 ‘그
[용인신문] 용인시장학재단이 창립 21주년을 맞았다. 지난 9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해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의장, 김춘식 재단 이사장, 재단 이사회, 자문위원회, 장학협의회 등 95명이 참석해 21번째 기념일을 축하했다. 이 시장은 “빌 게이츠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역설하며 기업인들이 기업활동을 통해 일군 부를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과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이라고 했다”면서 “시와 장학재단이 함께 노력해 지역 학생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재단 발전과 장학기금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용인시장 표창(김윤영재단 이사, 김성혁 자문위원회 사무총장, 김경미 장학협의회 이사,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 화운사 선형스님)과 용인시의장 표창(김명돌 재단 이사, 곽은호 자문위원, 김덕환 장학협의회 부회장, 추상구 장학협의회 부회장, 장경사 정휴스님)을 시상했다. 김종기 자문위원장 등 재단 운영 공로자 4명에게는 김춘식 이사장이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진 기탁식에서 고영테크놀러지, 용인지역건축사회, 공사감리위원회, 거남복지재단, 농협중앙회, 용인농협, 기흥농협, 포곡농협, 진성
[용인신문] 용인동부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장으로 이경주 전 용인청년회의소 회장이 취임했다. 동부서 경찰발전협의회는 지난 15일 처인구 유림동에 위치한 페이지 웨딩홀에서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회를 열었다. 이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동부서 경찰발전위원회는 경찰의 협조자로서 본연의 목적에 부합되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저 또한 신임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경찰행정 발전과 우리 위원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경찰발전위원회는 전국적인 경찰 자문기구로 경찰행정에 대해 지역 주민을 대표하며 민·경간 소통의 창구로 협력치안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동부서 경찰발전위원회는 매년 불우이웃돕기는 물론, 합리적인 치안정책 수립을 위한 자문역할과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정책 제언 등의 역할을 해 왔다. 유제열 용인동부경찰서장(사진 왼쪽)과 이경주 신임 경찰발전협의회장이 취임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원(원장 심언택)은 22일 오후3시 용인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용인 고려백자 요지의 콘텐츠 개발 및 활성화 방안’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발제는 '용인 서리 가마터 출토 백자의 특징'에 대해 김영미 경기도박물관 책임연구사가, '서리 고려백자요지 정비사업 운영 현황과 방향'에 대해 이서현 용인시학예연구사가, '용인 도자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이 각각 발제한다. 토론은 김기섭 경기도박물관장, 김금향 경기도사편찬위원회 위원, 홍원의 안성맞춤박물관 학예연구사, 박은선 용인시의회 의원, 박용규 용인서리고려백자연구회장 등이 지정토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