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경기도 내 첫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H5N1형) 판정이 나왔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육용종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원(H5N1형)이 확인됐다. 용인과 화성에서는 각각 4만1396마리, 2만427마리를 사육 중이었으며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에 긴급 살처분이 이뤄졌다. 용인시에 따르면 백암면의 농장에서는 지난 15일 닭 300마리가 폐사해 실시한 간이검사에서 시험체 10마리 모두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후 정밀 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시와 방역 당국은 굴착기 2대와 덤프트럭 2대, 지게차 2대, 인력 50여명을 투입해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의 반경 500m 안에는 다른 가금류 농장이 없으며, 용인시 전역에는 76개 농가에서 가금류 447만 마리를 사육 중이다. 시는 발생농가 반경 10Km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보호지역내 가금농장
[용인신문] 용인소방서는 겨울철을 맞아 내년 2월 28일까지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불시 특별소방안전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완화, 실외 마스크 착용 제외 등으로 휴업·폐업 후 재개하는 업종이 많아지면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대형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화재취약대상인 다중이용업소 위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중점 점검사항은 △안전시설 등 설치 적정유무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다중이용업주의 안전관리의무 등이다.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하루 동안 8개소를 점검한 결과 과태료 3건, 조치명령 4건 등을 적발하였으며 주요 불량사항은 안전시설등 미설치, 내부구획 변경 등에 관한 내용으로 적발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불시 특별점검 및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비상구 폐쇄 및 소방시설 차단 등 불량사항이 적발될 경우 엄중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인신문] 제나라 선왕이 맹자께 물었다. “신하가 임금을 치고, 신하가 임금을 죽이는 경우가 있습니까?” 이에 맹자는 답한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있기도 하지요.” 그러자 선왕은 놀라서 되묻는다. “신하가 임금을 죽인다는 게 될 법이나 한 소리입니까?” 맹자가 답하기를 “인을 해치는 사람을 도적이라 하고, 의로움을 해치는 사람은 잔악한 자라 하고, 세상은 그런 자들을 그냥 필부라고 합니다. 저는 필부에 불과한 주왕을 베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주 임금을 시해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맹자다운 우문에 대한 현답이 아닐 수 없다. 맹자의 일화를 살펴보면 공자를 변호하고 오로지 공자만 존경한 인물 한 사람을 들라면 맹자가 유일하다. 맹자 양혜왕하편에 따르면 ‘탕방걸 무왕벌주’라는 고사가 나온다. 탕이 걸왕을 추방했고, 무가 주왕을 벌주었다는 말이다. 임금이 임금 노릇을 못 할 때는 신하였던 자와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 그 임금을 벌 주기도 한다. 맹자 이루장구상7-9문장에서는 걸왕과 주왕이 권좌에서 쫓겨난 장면을 꽤 완곡한 문체로 기록하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걸왕과 주왕이 천하를 잃은 것은 그 백성을 잃었기 때문이며 그 백성을 잃은 것은 그 들
[용인신문] 용인시가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문제 해결을 위해 명단 공개라는 강수를 꺼내 들었다. 시는 지난 16일 1000만 원 이상의 지방세를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162명의 명단을 시 홈페이지와 시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나고 체납 세액이 1000만원이 넘는 사람들이다. 이번에 공개된 대상은 개인 120명(118억 원), 법인 42곳(51억 원)으로 이들의 체납 세액만 169억 원에 달한다. 시에 따르면 수지구에서 살고 있는 박 아무개씨는 지난 2014년 지방소득세(법인세분)를 비롯해 총 31건의 지방세를 체납하고 있다. 박 씨의 체납액은 약 38억 원으로, 용인시 지방세 체납 개인 1위와 최다액 체납이다. 용인시청 맞은편 역삼도시개발조합은 법인 체납 1위이자 체납 액수 2위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용인역삼조합은 지난 2020년 재산세(토지) 등 총 2건의 지방세, 29억 6000만 원을 체납 중이다. 시는 명단 공개에 앞서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이들에게 체납액 납부를 안내하고, 소명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특별한 사유 없이 납부하지 않거나 사유를 소명하지 않은 이들에 대해 경기도지방세심의위원회를 거쳐 명
[용인신문] 경기도의회 여야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같이 주최자가 없는 행사로 길거리에 인파가 몰려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조례를 잇따라 추진한다. 도의회는 지난 23일 안전행정위원회 전자영(더불어민주당·용인4) 의원과 건설교통위원회 고준호(국민의힘·파주1) 의원이 각각 ‘경기도 옥외행사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과 ‘경기도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들은 모두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추진되는 비슷한 재난 사고를 방지하자는 취지의 조례안으로,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해서도 도지사의 안전관리 책무를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 의원이 발의한 ‘경기도 옥외행사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은 도지사가 주최·주관자는 없지만 500명 이상 인원이 자발적으로 모일 것으로 예측되는 옥외행사의 안전관리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동안 소방서장이던 안전 점검 및 보완 등의 주체자를 도지사로 변경해 옥외행사 안전 점검 및 예방 조치를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고 의원이 발의한 ‘경기도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안’은 특정 장소에 불특정 다수가
[용인신문] 1555년, 남명 조식의 상소문은 명종 대의 정국을 요동치게 했다. 글의 핵심 내용은 정치를 잘못하여 나라의 근본이 망했고, 민심이 돌아섰다는 것이다. “전하의 나랏일은 이미 그릇되었으며, 나라의 근본이 이미 망했으며, 하늘의 뜻도 이미 떠나갔으며, 인심도 이미 떠났습니다.” 조식은 정치가 잘못된 원인이 문정왕후의 수렴청정이라고 직격했다. “자전(慈殿:명종의 어머니 문정왕후)께서는 생각이 깊으시기는 하나 깊숙한 궁중의 한 과부에 지나지 않고, 전하께서는 어리시어 다만 선왕의 외로운 후계자이실 뿐이니, 천 가지 백 가지의 천재(天災)와 억만 갈래의 인심을 무엇으로 감당하며 무엇으로 수습하시겠습니까?” 문정왕후는 1544년 11세의 명종이 즉위하자마자 윤원형 등 외척 세력을 대거 끌어들였다. 정상적인 정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문정왕후에게 아부하는 자들만이 고위직으로 승진했다. 소수의 외척 세력과 탐관오리들의 국정농단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들에게 전가됐다. 조식은 정치 파탄의 몸통이 문정왕후라고 지적한 것이다. 남명은 재야 지식인으로 중앙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다. 언어 능력이 뛰어났던 남명은 당대 사회·정치 문제를 꿰뚫는 상소를 올렸다. 명징
[용인신문] 호랑이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은 세계가 인정하는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호랑이는 경이감을 주는 영적 지주의 특징을 갖는다. 일제강점기는 한국인의 슬픔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배경이며 한국전쟁은 이념의 대립이 만들어낸 극단적 인간상을 드러내는 데 일조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불행한 시대를 지키려는 야수 같은 인물들이 있으니 바로 소시민들이다. 그들은 그저 생존하기보다 명예롭기를 원한다. 김주혜의 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도 이같은 이야기이다. 무엇인가를 지키는 들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이들의 사랑에 대한 역사이자 인류애를 가진 이들의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소녀에서 기적에 오른 여인이 되었으나 예술가로 성장하는 옥희, 타인을 품어주는 지혜로운 할머니가 되어 다음 세대를 지키는 옥희의 삶은 우리네 어머니들의 삶이며 한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으로서의 덕목을 배워가는 여정이 된다. 옥희와 인연이 닿은 이들은 단지 사랑을 위해 살기도 하지만 명예를 위해 살기도 한다. 나라를 팔기도 하지만 독립운동에 젊음과 재산과 열정을 바치는 이들도 있다. 일제강점기로부터 시작되어 해방 후 한국전쟁 시기를 지나 대한민국 초반에 이르는 옥
[용인신문] 용인시장과 용인시 산하기관장 임기가 같게 된다. 용인시가 시장 교체시마다 반복되는 산하기관장 임기 관련 불협화음을 없애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한 것. 이에 따라 앞으로 새로운 시장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 전임 시장이 임명한 시 산하 공기관장의 임기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지난 24일 시에 따르면 시 산하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임명 시장의 임기와 일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용인시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지난 23일 열린 제268회 용인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 조례안이 시행되면 각 산하 공공기관별로 정하던 기관장의 임기는 모두 2년으로 통일되고 연임이 가능해진다. 또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는 경우에는 새 시장의 임기 개시 전에 전임 시장이 임명한 기관장의 임기가 자동 종료된다. 조례 적용 대상은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용인시장학재단, 용인문화재단, 용인시축구센터, 용인시산업진흥원 등 6개 기관의 장이다. 다만 지방공기업법 및 지방연구원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기관장의 임기가 별도로 규정돼 있는 용인도시공사 사장과 용인시정연구원장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례는 4년에 한 번씩 지
[용인신문]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싸진 게 반년도 넘었다. 경유차 운전자들은 주유소를 지날 때마다 습관적으로 가격표에 눈이 가고 볼 때마다 의구심이 든다. 도대체 언제 경유 가격은 내리는 걸까? 난방유인 등유도 작년에 비해 배 가까이 오른 것을 아파트 거주민들은 모를 것이다. 일반 경유 차량은 보조금도 못 받는데 언제 끝날지 모를 러·우 전쟁만 쳐다보고 있어야 할까. 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여름 해는 얼마나 긴가 송진권 여름 해는 뜨겁고 길다지만 우리 소 배 속보다는 헐씬 작아 쇠풀 뜯기러 갈 때마다 엄마는 해가 저만치 달아산 넘어가면 집에 오랬는데 해는 져서 어두워졌는데도 우리 소는 아직 풀을 뜯어 송진권은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2004년 창비신인시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자라는 돌』 『거기 그런 사람 살았다고』가 있다. 「여름 해는 얼마나 긴가」는 농촌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유년의 정취다. 소는 농가의 커다란 노동력이며 자산이었다. 자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소를 팔아 등록금을 마련했기에 대학졸업장이 우골탑이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긴긴 여름날 소 풀을 뜯기는 소년의 모습이 선명하다. 창비 간『원근법을 배우는 시간』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1957년 콰이강의 다리의 메가폰을 잡은 데이비드 린 감독의 대표작이다. 실존 인물인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1888.8.15.-1935.5.19.> 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영화다. 1908년 태어나 1991년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린 감독은 올리버 트위스트, 밀회<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닥터 지바고, 인도로 가는 길, 라이언의 처녀 등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남겼다. 데이비드 린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에 7회 노미네이트 되어 2회 수상<콰이강의 다리, 아라비아의 로렌스>했다. 피터 오툴, 알렉 기네스, 안소니 퀸, 오마 샤리프, 잭 호킨스, 호세 페레르가 주요배역을 맡았다. 주인공 로렌스 역을 맡은 피터 오툴의 호연이 인상 깊다. 피터 오툴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8회 노미네이트 되고도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해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었다. 여자배우로는 데보라 커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6회 노미네이트 되고도 수상하지 못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가장 위대한 영화로 꼽았던 작품으로 두 사람은 콜롬비아사를 설득하여 원본을 250만 달러를 들여
[용인신문] DL건설은 ㈜대림과 함께 18일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산27-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20층, 공동주택 6개동, 전용면적 84㎡ 총 4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이뤄졌다. 죽전동에서 희소성 높은 새 아파트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만큼 우수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사업은 민간 업체가 도시공원을 조성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지를 둘러싸게 될 근린공원은 총 약 8만㎡로, 축구 경기장의 약 11배 크기의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자연친화적인 ‘공원 속 아파트’로 조성되는 만큼 쾌적한 주거 환경에 따른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공원 내부에는 북카페, 커뮤니티센터, 다목적 구장(지하주차장), 분수광장, 운동시설, 어린이 놀이터, 휴게쉼터, 숲속 산책로(약 2㎞), 보행육교 등 다채로운 공원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공원은 아파트가 입주하기 전인 2024년 초 완공을 목표로 조성될 계획이라 입주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