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조선시대에 벼슬 대신 30년간 전국의 산을 두루 다닌 선비가 있었다. 김홍도는 그에게 단원도를 그려주었고 김만덕의 도움으로 한라산을 오르기도 했다. 선비 채제공은 “창해 자네야말로 썪어 없어지지 않는 존재”라고 칭찬을 하기까지 한 인물 창해일사 정란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조선 최초의 전문 산악인 창해 정란』은 정란이 다녔던 산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사유를 모아 만든 여행기이면서 삶을 논하는 인문서이기도 하다. 정란은 벼슬을 하기 바라는 아버지의 소원대로 도산서원에 가려고 길을 나서지만 정작 그가 먼저 간 곳은 낙동강이 흐르는 청량산이었다. 퇴계가 그 산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승 신유한은 정란의 산행을 응원해 가야산 등정을 권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정란이 가장이면서 벼슬도 마다하고 산에 다닌다고 하지만 정작 자신은 “답은 머리나 입이 아니라 언제나 심장이었지”(108쪽)라고 말한다. 정란을 보면 꿈을 꾸는 사람에게는 그를 돕는 손이 생긴다는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다. 산행에 드는 비용을 가족에게 의지할 수는 없는 그에게 보부상이 찾아와 서신을 적어주는 대신 비용을 주겠다고 나서거나 병든 노새를 걱정했는데 새로 나귀가 생긴 것
[용인신문] 올해는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1932-2006)탄생 9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전국적으로 ‘백남준 축제’가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는 ‘백남준 효과’가 전시 중이고, 용인에 있는 백남준 아트센터에서는 ‘바로크 백남준’과 ‘필드기억’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또한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도 같이 전시되고 있는데 정책가이자 미디어 컨설턴트로서의 그의 면모도 볼 좋은 기회이다. 흩어져있던 작품들을 모처럼 한자리에서 볼 수 있기에 더욱더 관람에 좋은 기회인 것 같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기혜림 단국대학교 치과교정과 교수 [용인신문] “아이의 같은 반 친구는 치과에서 영구치가 다 나온 다음 교정을 시작하자고 했다는데 우리 아이는 꼭 지금 해야 하나요?” 교정과 진료실에서 들을 수 있는 흔한 질문이다. 답은 간단하지 않다. 사람마다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는 ‘케바케’(case by case의 줄임말)이기 때문이다. ‘부정교합(malocclusion, 不正咬合)’은 단어 그대로 정상교합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거나 위아래 맞물림의 상태가 정상의 위치를 벗어나 심미적, 기능적으로 문제 되는 교합관계를 모두 포함하는 단어다. 때문에 부정교합이라 해도 환자 개인마다 다양하게 다른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골격의 전후방 및 측방 부조화가 없고 비교적 가벼운 치아 배열상 문제 혹은 적은 공간 부족량을 보이는 경우는 영구치 교환이 완료되는 만 12세 정도에 교정과에서 검진 후 치료를 시작해도 효율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그러나 골격적 부조화나 구강 내 공간 혹은 배열 관련 복잡한 문제가 있다면 시기에 따라 치료계획이나 효과가 크게 차이날 수 있다. 예로 위턱보다 아래턱이 앞으로 나와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상황이라면 위턱
김은경 병원장(왼쪽)이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으로부터 ‘2022 DX서비스어워드 월드 그랑프리’를 수여받고 있다. [용인신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원장 김은경)은 한국표준협회·한국서비스경영학회 주관 ‘2022 DX서비스어워드(Digital Transformation Award)’에서 종합병원 부문 월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2년 연속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DX서비스어워드는 서비스경영 전반에 ICT를 접목하고 신속한 디지털 전환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한 기관을 발굴하고 포상하는 행사로 리더십과 전략, 디지털 고객경험·서비스, 인프라·기술, 인적자원, 프로세스 혁신, 혁신성과 등 6개 항목을 종합 심사해 시상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 14일 외부 전문가의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수상을 확정 지었고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시상식에 김은경 원장이 참석해 월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특히 작년 그랑프리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디지털 혁신의 우수성을 재인정받아 그 의미를 더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5G 인빌딩 통신망 구축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디지털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바
AR․VR 공간인 ‘스페이스’의 개소식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시는 지역장애인들의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고자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선덕)에 AR․VR 공간 ‘스페이스’를 개소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개소식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한 알지 임원과 밀알복지재단 대표 및 임직원, 장애인복지 유관기관 등 50여 명이 함께하며 자리를 축하했다. 이번 개소한 ‘스페이스’ 체험 공간은 용인시에서 지원하고 LG화학 기부플랫폼 ‘알지’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밀알복지재단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만들어졌다. ‘스페이스’에는 가상 직종 체험을 하는 VR 직종 체험실, 축구, 농구, 골프 등 각종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실, 인지, 발달, 교육 등을 게임과 접목시킨 AR 액션플로어 활동실로 이뤄졌다. 이선덕 관장은 “AR.VR 공간을 통해 용인시 장애인들이 신체 여가 활동을 즐겁게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의 스페이스 운영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상일 시장은 “‘스페이스’는 장애인복지 현장의 패러다임에 맞춰 이용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공간이 될 것이며 언제나 활기찬 곳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복지관 직원이 어르신에게 실버카를 전달하고 안전교육과 함께 사용법을 안내했다 [용인신문]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관장 김기태)은 실버카(보행 보조기) 공모사업에 총 4대가 선정돼 지난 10일 복지관 소속 생활지원사가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어르신 댁 4곳에 직접 방문해 실버카를 전달하고 사용법 안내와 안전교육까지 진행했다. 이번 공모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지원하고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주관하는 ‘2022 노인 이동 편의를 위한 실버카 지원사업’으로 보행이 불편한 취약계층 어르신 지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실버카를 지원받은 한 어르신은 “다리가 아파 가까운 거리도 걸어가는 것을 힘들어했는데 이제 보행 보조기가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 줘서 편안하게 외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기태 관장은 “실버카 지원을 통해 보행이 불편한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외부활동 및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가집 지붕을 교체하는 모습 [용인신문] 한국민속촌은 오는 12월 12일까지 헌 볏짚을 지붕 밑으로 내린 후 지붕 면에 새 볏짚으로 엮은 이엉을 덮고 용마름은 지붕 위의 용마루에 얹는 등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방식에 따른 이엉잇기로 초가집 100여 호의 지붕 교체를 진행한다. 지금은 쉽게 접할 수 없지만 지방마다 여러 형태로 이엉을 잇는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전통 세시풍속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매년 시행되는 초가지붕 교체 작업은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현장이며 세시풍속을 직접 지켜볼 수 있어 현장 체험학습으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헌 지붕을 털 때 나오는 굼벵이들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나형남 학예사(민속학 박사)는 “과거에는 마을 구성원이 집마다 돌아다니며 이엉을 엮어 지붕을 덮는 것이 당시의 풍습”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만큼 한국민속촌에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정겨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학년생들이 책을 읽어주는 고학년생에 집중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대덕초등학교(교장 최점숙)는 올해 ‘다독다독(多讀多讀) 학교’ 독서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침 활동 시간을 활용해 5, 6학년생들이 1, 2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인 ‘책 읽어주는 선배’ 활동을 실시했다. 활동을 진행하면서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책과 친해지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며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하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해준다. 아이들은 교실에 언니, 오빠들이 오면 반가워하며 호기심을 보인다. 언니, 오빠들이 직접 책을 읽어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림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도 학년 차가 크면 서로 얼굴을 마주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런데 ‘책 읽어주는 선배’ 활동을 실시하면서 저학년과 고학년 간의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지고 선·후배 간의 정을 돈독하게 쌓는 계기가 됐다. 1학년 교사들은 “아이들은 주기적으로 교실로 찾아오는 책 읽어주는 선배를 통해 친근함과 편안함을 느껴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 및 불안을 덜고 잘 적응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전보다 책 읽기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된 것이 눈에 띄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군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구직자들이 아트토이 체험에 참여했다. [용인신문] 용인예술과학대학교(총장 최성식) 토이캐릭터디자인과는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2 제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참여했다.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토이캐릭터디자인과는 아트토이 플랫폼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3D 프린트 출력물의 서포터 제거와 채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군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구직자들이 아트토이 체험에 참여했다. 행사를 주최한 KB국민은행 이재근 은행장과 동반성장위원회 오영교 위원장은 토이캐릭터디자인과 함건녕, 이정우, 이재준, 김민영, 정나린 등 1학년 학생과 학과장인 이지은 교수가 설치한 직업체험 부스를 직접 방문하고 격려했다.
학부모들이 펼침막과 피켓을 이용해 교통안전 규칙 및 안전한 보행 방법을 홍보하고 있다 [용인신문] 대현초등학교(교장 임복남)는 지난달 11일~14일까지 ‘안아주세요’ 기부활동과 교통안전 캠페인 학부모회 행사를 실시했다. 안아주세요 기부 행사는 ‘쓰지 않는 안경을 아프리카, 아시아의 이웃들에게 주세요’의 줄임말로 가정에서 쓰지 않거나 오래된 안경을 수거한 후 필요한 이웃들에게 기부함으로써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다. 행사 기간동안 총 122점의 안경을 수거했고 가난 때문에 안경을 착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소중한 빛을 선물했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한 보행문화 확산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도 실시했다.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진행된 캠페인에서는 펼침막과 피켓을 이용해 교통안전 규칙 및 안전한 보행 방법을 홍보했다. 임복남 교장은 “어린이들이 안경 기부 행사를 보면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사회적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다”며 “또 교통안전 캠페인을 통해서는 안전의식을 생활화해서 심신이 건강한 학생으로 자라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구대회 모습 [용인신문] 용인 함박초등학교(교장 최춘매) 피구부는 지난달 15일 경기도 피구연맹에서 주관한 ‘2022 경기도 청소년 피구 축제’에 참가했다.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위축됐던 스포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자율 체육 활성화 및 건강한 체력증진을 도모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학교 정규 체육수업 이외의 과정으로 팀 단위로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증진하고 친구들 사이에 협동심과 배려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 보는 스포츠에서 참여하는 스포츠로의 변화를 통해 학생들은 평생체육을 인식할 수 있었다. 이날 참가한 함박초등학교 여자 피구팀은 뛰어난 집중력과 협동심으로 총 14개 팀 중에서 최종 3위의 성적을 거뒀다. 남자 피구팀은 아쉽게 예선 탈락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서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최춘매 교장은 “피구부가 그동안 성실한 훈련으로 좋은 결과를 거뒀다”며 “매일 땀 흘리며 노력한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함박교육가족에게도 깊이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피구대회에서의 성적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아침마다 훈련하고
K-POP에 빠진 학생들 등굣길 버스킹에 참여한 학생들 사탕부케를 만들어 자랑하고 있다 세계전통놀이 문화체험을 하고 있는 학생들 [용인신문] 토월초등학교(교장 정은경)는 지난 7일~11일까지 ‘2022 토월초등학교 축제’를 진행했다. 축제는 문화예술 감성 체험과 학년별 체험, 학급별 발표회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 감성 체험활동으로 1~3학년은 마술체험, 사탕부케 만들기, 케이크 만들기, 세계전통놀이 문화체험, 마트료시카 전통인형 만들기 등을, 4학년은 연극 공연을, 5학년은 K-POP 댄스 체험을, 6학년은 영상·영화 제작 활동을 했다. 학년별 체험활동으로는 민화 우드 시어터 만들기, 걱정 인형, 드림캐쳐 만들기, 지우개 판화로 에코백 디자인하기, 실생활 소품 만들기 등을 활동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모든 학생들이 학급별 발표회를 통해 나만의 장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학생 자치회에서 주관하는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인 등굣길버스킹, 핸드페인팅, 우정사진찍기, 친구사랑 가래떡 나눔 등 행사는 학생들이 공연을 즐기고 친구들과 문화 체험을 통한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정은경 교장은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