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남사읍과 이동읍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확장이 시급한 국지도 82호선과 23호선 등 처인구 지역 도로망 확충에 용인시와 오산시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과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 1일 오후 용인시장실에서 만나 국지도 82호선과 국지도 23호선을 각각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국지도 82호선은 화성시 장지동에서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송전리를 연결하는 도로로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돼 설계 중이었다. 그러나 물가와 지가 상승 등으로 인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가 타당성 재조사를 하고 있다. 이에 용인시는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위해 4차로 확장을 계획했던 1.7km 구간을 제외하고 2차로 신설, 차로 개량 등을 포함한 5.1km에 대해 사업계획 변경 신청을 했다. 동탄2 신도시와 이어지는 국지도 82호선이 확장되면 공업·물류단지 등의 개발사업으로 인한 용인시와 오산시의 상습 도로 정체가 크게 해소된다. 국지도 23호선 안성시 양성~용인시 남사 구간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반영되지 않아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6~2030년)에 반영되도록 용인시와
1992 - 2022 [용인신문] 30년 전 용인신문은 「향토문화창달」·「지역발전선도」·「왜곡보도불식」이라는 창간 이념을 공표했습니다. 제호는 변경했으나 창간 이념은 단 한 번도 변함없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봐도 창간 이념이야말로 지역 언론의 의미와 가치를 가장 충실히 대변해온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1988년 언론자유화와 1991년 7월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시작됐습니다. 용인신문은 관선 군수 시절이었던 1992년 『주간 성산신문』이라는 제호로 창간되었습니다. 이후 『용인연합신문』을 거쳐 서른 살의 청년 『용인신문』이 되었습니다. 30년이면 전국 지역신문 역사에서도 적지 않은 나이입니다. 필자 나이 서른 전부터 카메라를 메고 용인의 골목골목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매주 마감 때만 되면 밤을 새워가며 원고지에 기사를 쓰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벌써 세 번이나 변했으니 미디어 환경은 또 얼마나 급변했겠습니까? 종이신문의 위기라는 말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미디어의 생태계는 심각하게 파괴되어 교란 수준을 뛰어넘는 상황까지 치닫고 말았습니다. 30년 전 기대했던 미디어의 순
[용인신문] 용인시가 ‘제5차 예비 문화도시’에서 탈락했다. 예견됐던 일이다. 문화도시를 말하면서도 용인시는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부족했다. 특히나 문화적인 상상력은 유치한 수준이었다. 대담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기자는 용인시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는 것으로 문화적 상상력을 키워보자고 제안한다. 현실적으로 미술관 하나 없는 용인시에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가 가능하냐고 반문할 것이다. 물론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용인시의 내년도 예산은 추경을 포함하면 3조 원이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인구도 110만여 명이다. 외적인 조건은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문제는 문화적 콘텐츠의 빈곤이다. 용인시는 문화도시를 신청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했다. 어떠한 문화도시를 만들 것인가 보다 지정되면 100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니 일단 해보자는 생각이 앞선 것은 아니었는지 궁금하다. 한마디로 ‘되면 좋고 안돼도 손해 볼 것 없다’는 것이 솔직한 추진 배경은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 스페인의 빌바오시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중심도시로 자체 인구 37만여 명, 주변 지역을 포함한 대도시권은 100만여 명이다. 단순
[용인신문] 내년도 용인지역 내 어린이 물놀이 시설이 현 5곳에서 8곳으로 확대된다. 지난 2일 시에 따르면 현재 용인지역에는 처인구 햇빛근린공원과 늘품어린이공원, 기흥구 물내음어린이공원, 수지구 별다올어린이공원·보물선어린이공원 등 5곳의 어린이 물놀이터를 여름철에 운영하고 있다. 이들 물놀이 시설은 매년 여름이면 하루 평균 1300여 명의 시민들이 찾고 있다. 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흥구 동백호수·내꽃근린공원과 수지구 죽전어린이공원 등 총 3곳에 물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물놀이터에는 바닥 분수대와 조합 놀이대, 그늘막, 파라솔 등이 설치되고 살균 정화 시스템을 가동해 시민들의 안전과 위생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흥구 한숲근린공원에는 기존 흙길로 된 산책로를 정비해 맨발체험길을 조성하고, 상가밀집지역 인근에 위치해 유동 인구가 많은 기흥구 튼싹근린공원에는 잠깐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예산은 특별교부세와 특별조정교부금, 시비 등 21억 원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물놀이터는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안전한 곳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공원
1998년 창단 2001년 ‘시립’ 승격 클래식부터 뮤지컬·민요·팝 등 폭넓은 레퍼토리로 관객들 매료 12월에 하반기 찾아가는 음악회 [용인신문] 용인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예술단으로 용인을 대표하고 있는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천상의 목소리로 국내외 수많은 관중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98년 창단한 이래 2001년 시립단체로 승격한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수준 높은 공연과 풍성한 레퍼토리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에든버러 축제에 초청돼 공연하는 등 용인시를 대표한 어린이 외교사절단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용인문화재단 예술단 운영팀 장하은 대리에게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에 대해 들었다. Q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어떤 단체인가. 용인예술의 꿈나무인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 1998년 ‘용인소년소녀합창단’으로 창단한 후 2001년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으로 승격됐다. 클래식부터 뮤지컬, 민요, 팝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은 창단 이후 41회의 정기연주회와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초청공연, MBC 광복 60주년 평화콘서트 등 300회 이상의 초청공연을 진행하며 다양한 활동으로 관중을 사로잡고 있다. Q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어떤 작
[용인신문] 어린이뮤지컬단 리틀용인이 창작뮤지컬 ‘퍼즐’을 오는 9, 10일(오후 7시30분) 용인시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공연한다. 이효정 작·연출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용인시 수요예술마당 선정작으로 1970년대 용인 어린이들의 삶의 모습은 어떠했는지를 형상화 한 창작뮤지컬로 22명의 단원들이 출연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보인다.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인 용인군 시절, 초등학교를 다니던 어린이들의 이야기인 이번 작품은 가족 단위로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 부모 세대는 고무줄놀이, 말뚝박기하며 뛰어노는 어린이들의 가난했지만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옛 추억에 잠길 수 있고, 어린이 관객들은 낯설고 신기한 옛날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퍼즐은 용인국민학교에서 전교1등을 하지만 가난해서 도둑 누명까지 썼던 어린 권신동이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로 성공해 과거를 회상하며 인터뷰하는 장면으로 작품이 시작된다. 단발머리, 바가지머리, 옛날 책가방, 공책, 플라스틱 필통, 문방구에 매달려있는 돼지저금통 하나까지 골동품 상점에서 시대에 맞게 구입하거나 대여해 소품 하나까지 세밀하게 준비했다. 장면마다 음악과 안무가 어린 시절 운동장을
[용인신문]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참사 사망자가 156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용인지역 청년 3명도 포함됐다. 용인시와 시의회는 애도기간인 지난 5일까지 각종 행사와 의원 의정연수 등을 취소하는 한편, 시청사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일 오전 11시 기준 용산 이태원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총 343명(사망 156명, 부상 187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187명 중 중상은 33명, 경상은 154명이다. 용인시에 따르면 희생자 중 용인시민은 1998년생 남성 1명이며, 1992년생 여성과 2000년생 남성 1명은 각각 부모님이 용인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이상일 시장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고 각종 행사장 안전점검 강화 및 애도기간 내 행사·축제 취소 등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2022년 갈곡 느티나무 문화제’와 ‘제3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2022 용인’ 폐막식, 보정동 카페거리의 핼러윈 축제, 제15회 장애인 어울림 한마당 등의 행사가 취소됐다. 또 애도 기간인 지난 5일 24시까지 예정됐던 용인지
용인시·국토부·경기도 등 공동 주최 전국의 지자체·공공기관·민간기업 275곳 참가… 682개 전시 부스 운영 5만 3068여명 찾아 도시정책 ‘한눈에’ 이상일 용인시장 “미래 변화 선도도시” [용인신문] 용인특례시 사상 최초로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4일 간 처인구 마평동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는 시와 국토교통부, 경기도, (사)도시재생산업진흥협회, 문화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275개 기관이 참가해 682개 전시 부스를 운영했고, 총 5만 3068여 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는 대회 명칭이 ‘도시재생 산업박람회’에서 ‘도시혁신 산업박람회’로 바뀌며, 현 정부의 도시 정책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평이다. 김현수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추진위원장(단국대학교 교수)은 “이번 박람회는 기존 도시재생 산업박람회와는 달리, 도시혁신을 위한 공간재창조, 민간기업의 참여 확대, 기업 ESG를 통한 도시 활성화에 중점을 둬 진행됐다”며
[용인신문]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가 일어났다. 잘 자고 일어나 아침 뉴스를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다. 해외 소식인 줄 알았다. 너무 허망하여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다. 세월호의 트라우마를 지닌 청년들이 다시 참담한 현장에 있었기에 더욱 비통하다. 친구를 잃은 젊은이들과 유가족들의 심정을 어찌 가늠할 수 있을까. 감히 어떤 위로의 말도 드릴 수가 없다. 일부러 며칠은 뉴스도 보지 않았다. 외면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무리 외면하려고 해도 외면할 수 없는 화면들이 눈앞에 쏟아진다. 언제나 그랬듯이 책임자들은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핑계 대기에 급급하다. 장관이란 사람은 “경찰 인력을 배치했어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구청장이라는 사람은 주최 측이 없는 축제이기에 매뉴얼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분명히 그 골목을 통제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이 영상에 남아있다. 그런데도 기자들의 질문에 짜증이 섞인 말투로 답하는 구청장을 보니 화가 치민다. 더구나 구청장은 당일 사고 한 시간 전에 그곳을 지나갔다고 한다. 전날 금요일 저녁에도 일반 시민들은 위험을 감지했었다. 심지어 토요일은 초저녁부터 인터넷방송을 하는 BJ들과 유튜버들이 심각성을 예고했다
[용인신문]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지 34년여 만인 올해 5월 ‘수급자 6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2020년 4월 500만 명을 넘은 이후 2년 1개월 만에 600만 명을 돌파했다. 수급자의 급속한 증가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생활 안전망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하나 이런 성장의 이면에는 팍팍한 생활로 보험료 납부가 부담스러워 못 내는 사람들이 아직 많은 것이 현실이다. 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납부를 기피하기도 하며 소득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한다. 특히 연금보험료 중 절반을 매달 사업주가 내주고 있는 근로자와 달리 지역가입자인 국민은 보험료 전부를 본인이 내고 있어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음에도 그간 지역가입자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복지 당국과 공단에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국민연금 지역가입자 중 사업 중단 또는 실직 등으로 연금보험료 납부예외를 신청한 사람들은 대표적인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로서 소득이 발생해 보험료 납부를 재개하는 경우에도 경제적 사정상 다시 납부예외를 신청하는 경우가
[용인신문] 극동방송에서는 지난 3일 오전 6시 30분, 극동아트홀에서 ‘이태원 참사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더 나아가 한국 교회가 다 함께 힘을 모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의 애도를 대신 전하며 추모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 때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부모와 친지들, 친구들, 시민들의 아픔을 보며 함께 슬퍼하고 아파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의 변함없는 친구로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아픔과 상처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 미국인 유학생 두 명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고 전하며 함께 슬퍼했다. 이어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도 이스라엘 국가와 국민들의 조의를 깊게 표하며 위로사에서 로마서 12장 15절 말씀을 인용하며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말씀처럼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슬퍼하고 함께 울어주기를 당부했다. “희생자 가족들과 부모님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목숨을 잃은 154명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감당해야 합니
고백 이태수 미사 때마다 잘못한 이를 용서한다고 기도하면서도 지키기 어렵다 어렵다기보다 못 지키는 경우가 있다 내게 잘 못한 이보다 내가 되레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잘 못 한다고 생각하다가도 용서하지 못한 얼굴이 떠오르면 마음의 상처가 도지기 일쑤다 이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 이태수는 1947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1974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그는 주변에 산재해 있는 대상들을 의식의 자력으로 끌어들여 삶과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사유하고 통각하면서 시의 깊은 맛을 돋우어낸다. 「고백」은 카톨릭 신자로서 타인을 쉽게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의 괴로움을 노래한 시다. 나는 그를 용서했다하다가도 그의 얼굴이 떠오르면 마음이 다시 어두워진다면 용서 한 것이 아닌 것을 화자는 수없이 경험한 것이다. 이제는 그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하지만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문학세계사 간 『나를 찾아가다』 중에서. 김윤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