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훈민정음은 누구나 쉽게 쓰지만 제자원리나 창제배경, 원리 등을 알고 쓰는 이는 많지 않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누구나 볼 수 있게 아주 쉽게 쓴 안내서이다. 훈민정음의 구성은 세종대왕의 서문, 예의편, 해례편, 정인지의 서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문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다. 한문을 잘 모르더라도 글의 의미와 의도를 그림과 함께 설명해 주어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세종은 훈민정음 창제를 드러내놓고 할 수 없었다. 사대부는 표면적으로 중국과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창제를 반대했지만 사실 기득권을 내놓기 싫다는 이유도 있었다. 백성들에게 그간 누리던 특권을 내줘야 할 만큼 대단한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굴되던 1940년에도 발굴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 일본이 지배하던 시기에 우리 말을 지켜줄 나라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훈민정음은 우주를 담고 면면히 전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훈민정음, 특히 그 창제 원리와 쓰임새를 적은 <훈민정음 해례본>은 그렇게 비밀스럽게 보관되고 전해졌으나 이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
[용인신문] 조선 세종 시대에 강희맹(姜希孟)이란 문신이 있었다. 이 사람은 중국의 대 문장가 정치가 문필가에 비유되면서 당시 선비들의 추앙을 받았던 희대의 인물이다. 이분은 벼슬아치의 경우 대개 세 종류가 있다고 기록하였다. 『대저, 벼슬살이에 3품(三品)이 있으니, 내 한 몸의 진퇴를 세상 형편에 따라 가벼이도 하고 무겁게도 하는 사람은 상품(上品)이요, 도덕은 비록 성현(聖賢)에는 미흡하나 문무(文武)로서 백성을 다스리고, 어짊을 감추지 않고 절개를 지켜서 굽히지 않는 사람은 그다음(中品)이며, 공손하고 근검하며 스스로를 재고 날마다 받을 것이나 계산하는 자는 벼슬살이로서 하치(下品)에 속하는 것이다.』< 해동잡록 권2> 이상의 기준으로서 1, 2품에 비견될 만한 역사적 인물을 찾는다면, 고려 말의 포은 정몽주, 조선시대의 세종대왕, 맹사성, 이순신, 다산 정약용, 안중근 급의 위인이라면 무탈할 것 같다. 이외에 다수의 인물이 있겠지만 요즈음 정치하는 사람이나 관료사회에서는 하품에 드는 정도만 하더라도 양반 소리 들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영도하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안겨 주는 지도자로 추앙을 받을 만한 위정자가
[용인신문] 제27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 축제가 지난달 30일과 10월 1일 이틀간 용인시청 광장에서 열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민선 8기 비전인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를 주제로, 용인특례시 출범 원년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시는 지난달 30일 문화복지행정타운 시청사 광장 특설무대에서 제27회 용인시민의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민기, 정춘숙 국회의원, 이정문·김학규·백군기 전 시장, 해외 자매도시 축하방문단과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진선, 배경미, 오덕근 씨 등 시민 38명이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시민상을 수상했고, 박창배 용인전통연희원 대표와 김주익 한국미술협회 용인지부장이 용인시문화상을 받았다. 이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민선8기 용인특례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와 문화예술·교육·생활체육 등의 인프라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살기좋은 일류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민선8기 용인에서 도시를 혁신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르네상스를 꼭 이뤄
[용인신문] 용인시 처인구 지역 정치 흑역사가 또 반복됐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까지 구속된 것. 이로써 처인구(용인갑) 지역은 지난 2007년 이후 15년 동안 여야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5명이 잇따라 사법 처벌을 받게 되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처인구의 정치 흑역사는 사실상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설명이다. 당시 17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을 받았던 고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장관 가족이 유권자에게 돈 봉투를 건넨 사실이 밝혀지며 불출마하게 됐고, 지난 2007년에는 한나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던 홍영기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았다. 홍 전 위원장은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확정받은 후 지난 2010년 사면복권됐다. 이후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우제창 전 의원(당시 민주통합당)이 시·도의원 출마 후보자에게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고, 수 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형이 확정됐다. 우 전 의원에 이어 19~20대 용인갑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우현 전 의원(당시 자유한국당)도 뇌물수수
[용인신문] 이재명 전 경기지사 재임당시 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58) 킨텍스 대표 겸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이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 수원지방법원 김영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8일 새벽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뇌물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쌍방울 B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지난 27일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한 뒤 수원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던 이 전 부지사 등은 구속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마친 뒤 도 부지사를 역임한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 차량 3대를 제공 받는 등 뇌물 2억 5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측근 C씨를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임금 9000여만 원을
김 화백 “창작의 산실 자부심” 이경숙 회장 “회원들 열정 결실 [용인신문] 수수꽃다리 갤러리 김영란 수채화연구소 회원들이 한 해의 결실을 선보이는 ‘계절의 편린전’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펼쳐진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수수꽃다리 갤러리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번 20주년 기념전에는 총 92점의 수채화 작품이 대거 출품돼 대규모 수채화 작품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100여점에 이르는 수채화 작품만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회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맑고 투명한 수채화 작품들이 전시되는 실내외 공간에서 시민과 회원이 어우러지는 한마당 잔치가 될 이번 힐링 전시회에는 특히 80호 대작 특별전 코너가 마련돼 20년 연륜에서 묻어나는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봄에 만발해 설레임 한가득 불두화, 복이 넝쿨째 굴러들어올 것 같은 호박들의 노래, 힘차게 밭을 가는 정겨운 농촌의 누런 황소, 산속 나무둥지에서 금방 부화할 것 같은 산새알, 열정 가득한 겹과꽃, 그리움 가득한 유년의 고향집 마당, 자비로운 부처님의 미소, 사랑 향기 가득 전하는 커피콩, 전통의 창살문양과 연꽃의 고즈
시체공작소 이용훈 한 시절 이름을 가진 자들이 머물렀던 곳 찌든 추방의 냄새가 풍겨 비명은 공허해 허공에 맴돌 뿐 음습한 소독내 낡은 철재 침대 흰 벽으로 그자를 묶었지 손 좀 내밀어주오 불러도 누운자는 신원 미상 일어나질 않아 길 위의 생활자는 짙은 그림자 속 내계의 삶이라 이용훈은 2018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도서관과 관련된 분야의 일을 했다. 「시체공작소」는 시체를 보관하는 냉동실의 풍경을 노래한 시다. 냉동보관실은 시취와 음습함이 차 있는 곳이다. 소독액 냄새가 진동하는 그곳은 철제 침대와 흰 벽이 전부다. 왜 시체의 손발을 묶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아마도 입관을 했을 수도 있음) 죽은 자는 손을 내밀어 달라고 하는 유족의 울음을 듣지 못한다. 사람은 모두 짙은 죽음의 그림자 속의 내 세계를 지니고 산다. 창비 간 『근무일지』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기획 공연 ‘콘서트 시월’을 5일 오후 7시 30분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에서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 사업 수행으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크로스오버 가수 라헬, 뮤지컬 배우 이건명, 색소포니스트 김성훈 협연으로 진행된다. 콘서트 시월은 낙엽이 물드는 계절을 맞아 가을의 느낌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풍부한 음색과 찬란한 색채감을 만끽할 수 있는 ‘피가로의 결혼’을 비롯해 유명 뮤지컬곡, 영화 OST 등을 선보이며,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라헬이 ‘The Prayer’ ‘백만송이 장미’ 등을, 타고난 연기력과 감정선으로 노래하는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대성당의 시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순간’ ‘붉은노을’ 등을, 색소포니스트 김성훈이 감각적인 연주로 ‘서울의 달’ ‘위아더챔피온’ 등 친숙한 곡들을 연주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이나믹한 지휘로 호평 받는 지휘자 방성호, 그리고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높고 푸른 가을을 연주한다.
[용인신문] 용인미술협회(회장 김주익)가 주최하는 제9회 대한민국미르인예술대전이 11일부터 16일까지 용인문화예술원 2층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수여식은 16일 오후 2시 문화예술원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김주익 회장은 “전국 규모의 대한민국미르인예술대전은 용인미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전국의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 배출하는데 기여해 왔다”며 “미술계에 첫발을 내딛는 작가와 경력이 풍부한 작가가 함께 해 이번 전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예술대전에서는 올해의 대표작가상 1명과 31명의 선정작가가 선발됐고 2022년 미르인예술대전 초대작가 점수를 4명이 획득해 이들 수상자와 초대작가들로 전시회가 구성됐다. 정덕문 심사위원장은 “한 점 한 점 토론과정을 거쳐 심사위원들의 합의하에 선별된 작품도 수차례 재심을 거쳐 공정하게 선정했다”며 “대회 작가상을 수상한 서예부문 주복희씨의 ‘연밥따기’, ‘마음의 태양(조지훈)’, ‘천구백사십2년(피천득)’, ‘해촌의 석양(반해선생)’ 등 4점은 각 서체의 개성과 조화가 잘 이뤄진 수작이라는 평가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합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용인신문] 용인미술협회(회장 김주익)가 주최하는 2022 제4회 항일의 혼을 깨우다 전시회가 4일부터 9일까지(오픈 5일 오후 5시) 용인문화예술원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용인의 역사·문화의 아카이브라는 부제로 이뤄지는 이번 전시회는 용인이 담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미술로 풀어내는 자리로 100호, 400호 대작으로 이뤄진 ‘시간의 흔적’을 비롯해, ‘용인의 빛’, ‘나눔·희망 Art Flag’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선보인다. 김주익 회장은 “용인의 과거 100년을 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바라보는 의미 있는 전시회”라며 “참여 작가들은 빛바랜 사진자료 속 옥고를 치룬 독립운동가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고, 허름한 관공서 사진에서 격세지감을 느끼며, 시장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면서 내 고장을 지켜온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시간의 흔적’은 1930~70년대 용인의 실상을 담은 100호 작품 5점과 서양화, 서예, 문인화, 벽화팀 작가 25명이 역사적 자료에 기초해 작업한 시대별 연작 400호 작품 5점이 전시된다. ‘용인의 빛’은 용인의 역사와 문화를 예술적 언어로 표현한 50점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나눔
토지매입 추가예산 800억 필요… 용인시, 시정운영 ‘악재’ 약속했던 공원 부지 매입 차질… 카카오 손해 ‘원인 제공’ [용인신문] “고기근린공원, 더 이상 재정부담 없이 (사업비)613억 원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지난 2019년 10월 23일 열린 용인시의회 제237회 임시회 1차 도시건설위원회 속기록 일부다. 당시 시 측은 고기근린공원 조성사업에 총 613억 원이 투입된다고 장담했지만, 2022년 9월 말 현재 토지보상 가감정 금액만 1392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 공원부서 측은 편성된 예산 613억 원을 모두 집행했지만, 협의 매수한 토지 규모는 전체 면적의 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민선7기 용인시 전 집행부가 야심차게 발표했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사업의 졸속 추진으로 인해 민선8기 집행부의 시정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실효성 논란에도 불구, 백군기 전 시장이 강행한 고기근린공원 조성사업 토지보상액이 당시 시 측이 장담했던 금액의 두 배 이상으로 올라간 것. 뿐만아니라 토지매입에 차질을 빚으며 당시 시 측이 맺은 민간기업과의 협약도 지키지 못하게 돼, 자칫 수백억 원 대의 손해배상 소송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처
1998년 용인 YMCA 어린이 연극교실로 태동 올해로 23년째… 아이들 눈높이 창작 뮤지컬 단원에 선발되면 매주 화·목 3시간 이상 연습 동심·가족 공감하는 수준 높은 작품 만들터 [용인신문] 어린이·청소년 예술단체의 활약이 대단하다. 실력도 뛰어나고 끼와 열정이 넘쳐난다. 예술로 미래를 펼쳐나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당당한 모습이 아름답다. 용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린이·청소년 예술단체를 소개한다. 어린이뮤지컬단 ‘리틀용인’의 어린 배우들이 펼치는 춤과 노래, 능숙한 연기는 어른 저리가라라 할 정도로 뛰어나다. 용인 최초의 어린이뮤지컬단으로 어린이들의 선망의 대상인 ‘리틀용인’은 현재 한국연극협회용인지부 소속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용인YMCA 어린이극단 토리를 창단한 후 어린이들의 넘치는 재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뮤지컬단으로 재창단,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용인 연극상, 한국연극협회용인지부 연기상, 국제아동청소년 연극협회 연기상 등 어린이들의 수상이 줄을 잇고 있으며, 올해는 신입단원 이충현군이 뮤지컬 ‘마틸다’ 브루스 역 오디션에서 높은 경쟁을 뚫고 선발돼 프로 무대에 곧 데뷔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