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시민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만들어지는 맞춤형 앙상블 토크콘서트가 오는 24일부터 11월 5일까지 용인시 3개구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이자 공연기획자 성정화가 주최하는 용인 ON AIR ‘마음을 읽어드립니다’는 경기도와 용인특례시, 경기문화재단과 용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행사이다. 전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 행사는 용인시민의 사는 이야기를 서로 공감하며 위로받을 수 있는 공연으로 내가 사는 동네에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일상 속 문화생활 콘텐츠다. 공연은 △오는 24일(토) 11시 울트라커피(수지구 죽전동) △오는 26일(월) 11시 모현도서관(처인구 모현읍) △10월 15일(토) 17시 30분 남사도서관(처인구 남사읍) △10월 22일(토) 10시 30분 동백도서관(기흥구 중동) △10월 29일(토) 11시 보라도서관(기흥구 보라동) △11월 5일(토) 11시 포곡도서관(처인구 포곡읍)이다.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신청한 사연과 신청곡으로 만들어지며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이루어진 ‘더 라이브’팀의 연주와 더불어 관람객과 소통하는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약 60분간 진행된다. ‘더 라이브’는 피아니스트 성정화가 리드하는 앙상블로
[용인신문] 모두가 아는 것을 혼자만 모르고 지금까지 왔다면 그건 ‘괜찮아’가 아니라 ‘무능’한 거다. 스치기만 해도 훤히 보이는 것을 혼자만 못 보고 지금까지 왔다면 그건 무능을 훨씬 넘는 기본이 안된 거다. 기본이란 내가 흔들릴 때 나를 잡아줄 수 있는 벼리와 같은 거다. 공자의 막내 제자 자하복상이 공자께서 지으신 춘추를 강해하면서 설명하던 내용 중 “낮은 자리에서 울리는 소리를 들을 줄 모르는 윗사람은 위태롭다.”라는 경책이 있다고 전한다. 아마도 강해를 듣던 문도 중에 벼슬하는 자가 있었던 모양이다.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줘도 받아서는 안 될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직위’이다. 공부라는 것은 자신의 무지의 한계가 드러날 때까지 파고들어야 한다. 그러나 직위라는 것은 자신의 무지의 한계가 드러나는 지위까지 이르러서는 결코 안된다. ‘높은 자리에 있다’라고 할 때 그 자리는 묻는 자리가 아니다. 요임금 말년 때쯤 홍수가 심하여 나라 안 백성들이 죽고 떠내려가고 난리도 아니었다 한다. 요임금은 곤이라는 사람이 그 방면으로 꽤 안다하여, 그를 불러 높은 직책을 주며 치수 관리를 맡겼다. 곤은 현자들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물어 답을 찾고자
[용인신문] 신갈에서 광역버스 5000번과 5005번을 이용해 한남동으로 출퇴근 하는 시민입니다. 최근에 버스회사에서 승객의 안전을 이유로 입석 금지를 시행했습니다. 다른 대안도 없이 시행된 입석 금지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격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 버스 노선은 입석으로 운행될 때도 늘 만원 버스였습니다. 몇 년 전에도 광역버스 좌석제 시행을 하다 시민들의 불편이 너무나 커서 흐지부지 되었던걸로 압니다. 불론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것은 이해됩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놓고 시행됐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오늘도 버스를 타지 못해 정류장에서만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다른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좋은 제도의 벤치 마킹 또는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용인신문]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지역 내 민경 협력 치안에 공헌한 단체를 ‘용인서부서 베스트 공동체 치안 파트너’로 선정, 인증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베스트 공동체 치안 파트너는 조은순 서장 부임 후 새롭게 시행한 제도로, 경찰에 협조적인 지역사회 단체를 범죄예방과 교통안전, 사회적 약자보호 등으로 분류해 선정한다. 먼저 치안파트너 범죄예방 분야는 범죄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2년 1월 창립 후 20년간 활동 해 온 상현 어머니 자율방범대가 선정됐다. 자율방범대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각종 봉사활동을 전개했으며, 정기적인 야간순찰을 진행해 청소년 비행 감소에 노력했다. 교통안전 분야는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나의 안전을 위해 걸을 땐 휴대폰을 멈춰주세요!’ 등 SNS챌린지를 진행 중인 녹색어머니회가, 사회적 약자보호는 스토킹과 테이트 폭력 등 가정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적극 지원한 용인가정상담센터가 각각 뽑혔다. 조 서장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민경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안전한 용인을 만들기 위한 용인서부서 치안거버넌스 구축을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서부경찰서 베스트 공동체 치안파트너로 선정된 상현 어
[용인신문] 예년보다 이른 추석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부진과 세계 곳곳의 기후재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국내외 식량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탓이다. 물가정보기관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평균 6∼10%가량 오른 24만 원∼41만 원으로 예상된다. 추석 물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내리겠다고 공언한 정부는 농수산식품 비축 물량을 대량 공급하고 할인쿠폰을 발행하며 총력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한국물가정보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4인 가족 기준·35개 품목) 조사 결과 전통시장에서는 30만 1000원이 필요해 지난해 추석 때보다 2만6500원(9.7%)이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식자재를 구입할 때는 40만 8420원이 들어 지난해보다 2만 4600원(6.4%)이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비용 차이는 10만 7420원으로 전통시장이 35.6% 더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밤과 쌀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과일류는 길었던 장마 여파로 과실이 갈라지는 ‘열과 현상’ 등의 피해가 있었고 당도가 낮아지는 등 품질
[용인신문] 용인소방서가 소방방재청 선정 ‘현장대응역량 강화 발표대회’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소방서는 지난 31일 소방청에서 주관하고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한 ‘현장대응역량 강화방안 연구논문 발표대회’에서 전국 1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회는 대형재난 상황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현장 대응 체계와 특수화재 대응 기술 개발 등 재난 대응기법을 발표하는 학술연구대회로, 이번 전국대회는 각 시도별 대회를 거쳐 선발된 9개의 대표팀들이 참가했다. 각 지역별 발표 주제는 △대형창고화재(경기본부, 경기북부, 대구) △에너지 저장시설(ESS) 화재(충북, 충남, 전남) △덕트화재(서울, 인천, 대전) 주제로 경연을 펼쳤다. 지난 7월 경기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본선진출한 용인소방서 연구대회 TF팀(소방령 문충학, 소방위 황인호, 소방장 주형근, 소방사 남희재)은 물류창고 화재를 주제고 4개월간의 연구를 거쳐 전국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용인소방서팀은 대형물류창고의 화재 진행 유형을 상온·정온 창고, 냉동·냉장 창고, 신축공사장-냉동·냉장 3가지로 분류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해 평가위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승현 서장은 “4개월간 꾸준한 노력으로
[용인신문]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건설된 경기행복주택 1층 공용공간에 청소년 자유공간과 생태환경교육센터가 들어선다. 죽전 경기행복주택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외 3개 건설사가 민간참여공공주택사업으로 시행한 지하 1층, 지상 7층의 1개동(85세대) 공공임대 아파트로, 대학생과 어르신, 신혼부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행복주택 지상 1층 공용공간에는 청소년 자유공간(211.01㎡)과 탄천 생태환경교육센터(224.31㎡)가 들어선다. 시는 GH와 협의해 공간 운영 관리에 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게 된다. 청소년 자유공간에선 청소년 대상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생태환경교육센터에선 탄천과 공원을 연계해 지역 특색을 살린 환경교육을 할 계획이다. 당초 GH는 이곳을 사회적기업 입주 공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주민들로 구성된 죽전1동 비상대책위원회가 제시한 의견과 시의 중재를 받아들여 용도를 바꿨다. 시 관계자는 “죽전 행복주택에 청소년 공간과 환경교육센터가 들어선 것은 GH와 죽전1동 주민들이 열린 소통으로 협의한 결실”이라며 “지역 청소년과 주민 누구나 즐겨 찾는 쉼터가 되도록 조속히 후속 절차를 진행하겠
[용인신문] 용인Y(와이)페이 등 전국 지역화폐 내년도 할인 규모가 줄어들 상황에 놓였다.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국비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 당장 전국에서 지역화폐 발행 규모가 가장 큰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직접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도 내 소상공인과 시민들의 지역화폐 발행 확대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걸림돌을 만났기 때문이다. 도와 도내 지자체들은 새해 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재반영 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예산이 살아나더라도 지원규모는 큰 폭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2023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새해 예산안에 지역화폐 지원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지난해 1조 522억 원이던 지역화폐 예산을 올해 6050억 원으로 줄인 데 이어, 내년에는 전액 삭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 지역화폐 할인 혜택을 10%에서 6%로 축소하거나 자체 예산을 늘려야 하는 경기도는 정책 연속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선 할인 혜택을 줄이면 지역화폐 이용이 줄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지역화폐 발행 취지를 충분히 살리기
[용인신문] 지난달 초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지구 동천동 지역이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지난달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등 7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윤 대통령은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빠른 시일 안에 수해를 복구하고 일상을 회복하도록 추석 전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고 차별 없이 집행할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특별재난지역 선정되면 행정·재정·금융·의료 등 총 30종의 간접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피해 주민의 생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세납부 예외, 지방세 감면 등 18가지 혜택과 함께 건강보험 감면, 전기·통신·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2가지 혜택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동천동 일대 수해민들은 국세나 지방세 납세유예 등 일반피해지역 재난지원은 물론 건강보험료와 전기·통신·도시가스 등의 공공요금을 감면받는다. 예비군의 경우, 동원훈련이 면제된다. 이와 함께 용인시는 동천동 일대 수해 복구비용의 50~80%를 정부에서 보조받을 수 있게 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동천동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수해 복구에 큰 동력을 얻게 됐다”며
[용인신문] 화석 연료의 소비 증가에 따른 이산화탄소·메탄가스·프레온 가스 등의 증가와 삼림 파괴, 도시의 열섬 현상 등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사이클론이 발생하여 30만 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아프리카의 사헬 지역에서 40년 동안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많은 사망자를 발생되게 한 기후변화는 다른 나라에서만 생기는 일로만 여겨져 왔다. 그러나 올해 8월 초 서울시 강남구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에서 일어난 물 폭탄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기후변화가 다른 나라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쳐 주었고, 도시숲의 조성과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기흥구 동백동·처인구 역북동 일원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한 사건은 기후변화로 인한 산사태와 물 폭탄 사건이 다른 나라와 다른 도시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용인시는 곳곳의 아파트 단지가 관목(灌木)과 교목(喬木)으로 이루어진 숲으로 둘러싸여 수도권의 다른 도시에 비해 도시숲이 많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특히 수지구 수지택지개발지구와 기흥구 동백택
[용인신문]
우음 박희진 어둠은 하늘에서 무덤들 잔디 우에 나리어 오고 하늘에 다시 청홍의 꽃초롱 아련히 켜지면 무덤들 잔디 우에 하늘은 고운 꽃이불 되어 어둠을 덮노라 박희진(1931~2015)은 경기도연천에서 태어났다. 1955년 『문학예술』로 등단했다. 대한민국예술원 문학분과 회원이었으며 2000년에 상화시인상을 수상했다. 「우음」은 서러운 서정시다. 어둠은 하늘에서 잔디 위에 내리고 하늘에 별들이 살아나면 하늘은 무덤들 잔디 위에 고운 꽃이불로 어둠을 덮는 다고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신구문화사『한국전후문제시집』1964, 중에서. 김윤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