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행안부가 도입하기로 한 ‘고향사랑 기부제’가 내년 1월 전국적으로 실행된다. 용인시민을 예로 들면 경기도와 용인시를 제외한 241개 광역기초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다. 자신의 고향이나 거주했던 곳 혹은 기부 범위 30% 내에서 지역특산품이나 가공품 상품권 등을 받을 수 있어서 답례품이 끌리는 곳이 될 수도 있겠다. 재정이 열악한 지역이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만큼 용인시에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서울과 서정 박태진 구름이 층지고 물들며 트이는 하늘은 먼 황혼 노을에 수수 이삭이 또 녹슬은 철륜()이 순진스레 흙빛을 띠고 하는데 이제 폐허진 주택지는 앙상히 일년초와 더불어 바람을 싸늘히 안는 잠시 들리는 포성이 차거운 거리에 또 하루가 예감에 매인 채 그 멀다는 황혼에 잦아들고 여윈 볕이 따신 담벽마다 탄흔에 그늘지는 노스탈쟈 유리 깨진 창가에 가을이 온다 박태진(1921~2006)은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평양고보를 졸업하고 일본의 릿교대학 영문학부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1948년 연합신문에 「신개지」를 발표하면 문단에 나왔다. 그는 김수영, 박인환과 절친이었다. 「서울과 서정」은 전시인 1953년에 쓰여졌다. 서울은 폐허였으며 포성은 멀리서 들려왔다. 포성이 들려오는 차가운 거리에 황혼이 찾아들면 노스탈챠가 스며들고 유리 깨진 창가로 가을이 성큼다가 오는 것이다. 신구문화사『한국전후문제시집』1964,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노나라 실세이자 재상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물으니 공자는 이렇게 답한다. “정치란 바른 것이다. 재상의 지위에 있는 그대가 솔선하여 바르다면 감히 누군들 바르지 않겠는가.” 이 말은 정치가의 자격 이전에 품성을 말하는 거다.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또는 이미 정치에 들어섰다면 우선은 먼저 자신을 돌아보아 바르냐 그르냐를 알라는 말이다. 바르지 못하다면 어쩌나. 그렇다면 늦은 감은 있으나 그럼에도 그 세계에 발을 디뎌서는 안 된다. 아니 막말로 저도 바르지 못하면서 백성들에게 바르게 살라며 종주먹댄다면 그건 참 가관을 넘어선 꼴불견일 게다. 자신은 못된 짓을 태산보다 높이 쌓아놓고, 물론 이건 의혹일 뿐이라고 말은 하겠지만. 암튼 백성들의 병아리 눈물만큼도 안되는 허물을 범죄라고 잡아들여 처벌한다면 그게 어찌 백성을 위하는 정치란 말인가. 천하의 몹쓸 말종인 것이지. 정치의 원리는 간단하다. 군군신신부부자자라 했다. 임금이 임금다워야 신하는 신하의 일을 할 것이며, 아버지가 아버지다워야만 자식은 자식 노릇이 온전해지는 거다. 그러나 뒤가 구린 군주들과 벼슬아치들을 만나면 법으로만 이끌고 형벌로만 다스리니 백성들은 요리조리 피하여 안 걸리기만
[용인신문] ‘우리’라는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해서 가져야 할 태도는 사실 도덕 교과서에서나 찾아낼 유물이 된 듯 하다. 문제는 많지만 그것을 직시하기에는 삶의 과제들이 우리 앞에 산재한 까닭이다. 효율을 신처럼 떠받드는 사회에서 후아르트가 말하는 ‘산책’을 잃은 지 오래다. 산책을 한다고는 하지만 겨우 걷기 운동을 할 뿐이다. 필자의 말을 빌자면 “이 단순한 운동을 하면서, 아무것도 보지 않고, 아무것도 살피지 않고, 아무것도 듣지 않는”(68쪽)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간만이 산책자가 되어 자신의 시간과 청춘을 잃어버릴 줄 안다고 말한다. 그리고 산책이라는 단순한 운동을 하면서 주변을 들여다보고, 살피고, 목소리를 들으라고 말하는 대신 그것을 하지 않는 인간들의 행태를 비판한다. 또, 완벽한 산책자가 되기 위해서 그에 맞는 심장과 다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주로 예술가를 지칭하지만 그것은 단지 하나의 비유일 뿐이다. 다각도로 산책자를 정의하는 후아르트. 보는 것을 탐닉하는 것은 진정한 산책일까? 무엇이든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머무는 것은 산책일까? 도대체 산책은 언제 해야 하는걸까? 산책은 누구와 해야 할까? 왜 해야할까? 무엇을 보고 무엇
[용인신문] 기흥구 신갈동 일대가 미세먼지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 관리된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25일 신갈동 일원 3.06㎢를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용인지역 내 미세먼지 집중관리지역은 지난 2020년 11월 지정된 수지구 풍덕천2동 1.47㎢에 이어 두 번째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를 고려해 어린이나 노약자가 이용하는 시설이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자체가 환경부와 협의해 지정한다. 지정되면 미세먼지 농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살수차를 우선 투입하는 등 계획에 따라 집중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시에 따르면 신갈동은 어린이집 29곳, 유치원 2곳, 초등학교 3곳, 경로당 28곳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이 밀집해 있는데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가 위치해 있어 교통량이 많은 지역이다. 또 이 지역엔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이 17곳, 비산먼지 사업장이 9곳 있다. 시는 사업비 1억 원(도비 3000만 원, 시비 7000만 원)을 확보해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스마트 에어샤워 등 미세먼지 저감 시설물을 설치하고 도로 위 비산 먼지 제거를 위해 청소·살수 차량의 운행 횟수도 늘리
[용인신문] 용인지역 곳곳에 설립된 공공도서관에서 특화된 주제별 서가를 운영한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24일 각 도서관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깊이 있는 독서문화 장려를 위해 공공도서관 15곳에서 특화 주제별 서가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서관별 특화 주제는 중앙도서관이 향토, 포곡도서관은 미술, 동백도서관과 모현도서관은 태교·육아, 보라도서관이 자기계발, 남사도서관은 원예, 서농도서관은 생태환경이다. 또 수지도서관은 여행, 구성도서관은 심리학, 죽전도서관은 외국어, 기흥도서관은 진로·취업, 흥덕도서관은 건강의학, 상현도서관은 교육(학습법), 성복도서관은 다국어, 청덕도서관이 음악·연극이다. 이들 도서관은 장서 확충 시 주제별 도서를 중점적으로 구비하고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열람할 수 있도록 전용 서가에 책을 비치하고 있다. 또 주제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문화예술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북큐레이션 전시도 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심있는 주제의 책이 먼 도서관에 있다면 상호대차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상호대차서비스는 시민 누구나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에서도 타 도서관의 도서를 대출·반납할 수 있는 책 빌리기 방법이다. 용인시도
오는 10월1일 작가 직접 방문 내년 1월8일까지 특별전 열려 [용인신문] 아시아 최초의 아트브룻(Art Brut) 전문 미술관인 벗이미술관이 지난 6일부터 2023년 1월 8일까지 키스미클로스 특별전 ‘Kiss Kiss Bang Bang’을 개최하고 있다. 오는 10월 1일 작가가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디자이너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인 키스미클로스(kissmiklos)는 헝가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참여해 역대 최다 관객몰이를 한 주인공이다. 대중적 관심을 집중시켰던 그는 뛰어난 예술적 감각으로 건축, 미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키스미클로스의 대표 작품인 ‘이모그램(emograms)’ 시리즈와 신작 ‘해피&이지(HAPPY&EASY)’ ‘게임(GAME)’ 시리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모그램 시리즈는 인간의 감정을 새로운 시각 언어로 재탄생시킨 키스미클로스의 대표 작품이다. 현재 유럽을 넘어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되는 게임 시리즈는 작가가 최근 새롭게 연구하는 작업 기법으로 완성된 작품으로, 작가의
[용인신문] 가을 감성을 물들이는 시화전 ‘시, 물들다’가 용인농촌테마파크에서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은 9월 3일 오후2시다. 현대시선이 주최하고 현대시선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감성문화제는 자연과 일상, 사랑과 희망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시화전에는 50명의 시인들이 참여하며, 초대시인으로는 김종경 용인문학회 발행인(용인신문 대표이사)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김강회 시인은 “고향 용인에 시문학을 활성화시키고 싶어 시화전을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시화전이 아름다운 농촌태마파크와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문학에 대한 사랑과 시심을 불러일으키고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여작가는 윤기영, 정설연, 김강회, 송연화, 이수진, 이현경, 윤광식, 정용완, 최정민, 윤외기, 이현천, 이향숙, 김광숙, 주효주, 장정희, 김지희, 임윤주, 윤석진, 임선형, 임선미, 이기주, 임효숙, 이봉일, 김재석, 전혜령, 이서연, 이서영, 여계화, 최성자, 고정현, 김용철, 임하영, 장영순, 전문구, 이동구, 장원의, 정병운, 이용식, 전양우, 김정자, 김덕겸, 허문희, 안상선, 이현주, 김종석, 양회주, 이종관, 이경희
[용인신문] 한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외교사절단으로 꼭두각시춤, 부채춤 등 한국의 전통예술을 세계 60여개국을 순회하면서 수천회의 공연을 통해 세계에 알려온 어린이 공연 단체 리틀엔젤스가 용인을 찾는다. 지난 1962년에 창단한 리틀엔젤스예술단은 9세부터 15세까지 청소년 단원으로 구성된 예술단체로 올해로 6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4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천사들의 비상’을 공연한다. 용인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에서 배정혜 예술감독과 김덕수 총연출 협업으로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채와 한복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화로 세계적 찬사를 받았던 부채춤과 기존 한삼춤의 동작을 새롭게 재구성해 ‘궁’이라는 작품을 선보이며, 귀엽고 앙징맞은 공연 꼭두각시놀음을 주제로 한 ‘꼭두각시’, 그리고 사라진 풍속을 코믹하게 재현한 ‘시집가는 날’, 강약의 변화를 통해 우리 가락이 뿜어내는 시원한 북의 진수를 보여주는 ‘북춤’ 등을 선보이게 된다. 이번 공연은 우리 민족의 시대상을 주제로 새로운 무대영상과 국악라이브 연주 등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춤에 담겨있는 이야기와 의상, 소품, 배경 등을 통해 한국전통문화를 이해하고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
[용인신문] 경기도가 도정 정책방향 등을 담은 백서 발간에 맞춰 ‘공약실천계획수립 전담조직(TF)’을 꾸린다. 또 도민배심원단 등을 통해 공약을 최종 확정한 뒤 이를 도민들에게 발표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 22일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가 도정 정책 방향과 인수위 활동 결과 등을 담은 백서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백서의 편찬을 맡은 인수위 백서발간위원회는 김 지사의 경기도정 비전과 바람을 담아 백서의 이름을 ‘경기도가 미래입니다’로 지었다. 백서는 △1부 ‘변화를 선택하다’ 편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출마, 당선, 인수위 구성 △2부 ‘있는 자리 흩트리기’ 편은 도정 비전과 핵심과제 △3부 ‘경청하고 맞손잡기’ 편은 소통과 협치 △4부 ‘새로운 장을 열다’ 등 4부로 나눠 제작됐다. 부록에는 인수위 활동 종합 보고와 도민 여론조사 등이 담겼다. 발간위원회 측은 백서에 대해 “단순한 인수위 활동 나열을 넘어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공약 정리 과정과 인수위 차원의 제안사항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도민들이 읽기 편하고 공직자들이 관련 내용을 참고하기 쉽도록 구성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백서 편찬을 총괄한 이영주 백서발간
[용인신문] 용인특례시가 제32기 용인시민대학 하반기 강좌로 ‘외국주식시장의 이해’를 선정해 온라인 교육을 진행한다. 9월 6일부터 10월 18일까지 주식 전문가의 진행으로 외국 주식 시장의 이해를 돕는 7개의 강의로 구성했다. 먼저 9월 6일 ‘투자의 세계’를 시작으로 13일 ‘미국 주식 시장의 이해’, 20일 ‘미국 주식의 기초 및 종목 고르는 법’, 27일 ‘미국 ETF의 모든 것’에 대해 강의한다. 또 10월 4일엔 ‘중국 정부 정책과 주식시장’에 대해 강의하고, 11일엔 ‘중국 산업 트렌드’, 18일엔 ‘종목 선정 및 실전 투자’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용인시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용인시 평생학습관 홈페이지를 통해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선착순으로 25명을 선정해 화상 연결 등 비대면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외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올바른 금융지식을 가지고 현명한 투자를 하도록 돕기 위해 강좌를 마련했다”며 “해외주식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 강좌에 참여해 건전한 투자방법을 배워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특례시는 사회적경제기업 20곳에서 생산한 제품을 선보이는 ‘마켓 알차다오’를 9월 1일 오후 1~7시까지 처인구 역북동 역북문화공원에서 개최한다.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 확대를 돕고, 시민들에게도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인시가 주최하고 용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주관한다. ㈜도도한나무, 용인도자협동조합, 참맛사회적협동조합, ㈜사라, 판타스틱옵션(주) 등 관내 사회적경제기업 20곳에서 생산한 가공식품, 치매예방 교구, 생활용품 등 50여 종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용인의 사회적경제기업 외에도 고자미영농조합법인 등 경상남도 마을기업 5곳과 경기 평택시, 하남시, 성남시의 사회적 기업 5곳도 참여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 사생대회, 사회적경제 홍보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악기연주체험, 캘리그라피, 페이스페인팅,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벌룬퍼포먼스, 사물놀이, 클래식 재즈 트리오 공연, 이야기가 있는 뮤지컬 갈라콘서트 등도 펼쳐진다. 각 부스를 다니면서 스탬프를 모으는 부스 스탬프 투어, 현장 인증샷 SNS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