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특례시는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일찍부터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형성되었다. 1970년대에 우리나라의 중심 세로축인 경부고속도로와 중심 가로축인 영동고속도로가 건설되었다. 뒤이어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용인은 고속도로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게다가 용인 동남부와 동북부 지역을 관통하는 포천·세종 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다. 용인시는 많은 시민이 전철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어 교통수단으로 자가용이나 버스를 주로 이용한다. 속도를 높이려면 밀도를 낮춰야 되는 자동차는 밀도와 속도를 동시에 증가시킬 수 없기 때문에 도시에 부적합한 교통수단이다. 107만 6339명(2022년 2월 현재) 시민이 거주하는 용인시는 자동차 의존형 도시가 되어 고밀도 대량수송이 불가능한 도시가 되었다. 교통 수요의 증가로 도로 교통 사정이 악화 일로를 걷게 되자,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철과 고속철도 건설이 증가하게 되었다. 용인시에도 전철이 건설되어 국영철도인 수인·분당선의 노선이 기흥구를 지나가고, 민영철도인 신분당선의 노선이 수지구를 지나간다. 그리고 용인 경전철의 노선이 기흥구와 처인구를 지나간다. 기존의 철도 교통과는
설화雪花 김남조 여긴 외로운 인습의 사막인데 그나마 별빛을 피해 나무그늘에 울던 애상의 마을인데 불 켜지듯 환히 눈도 부셔라 눈이여 신의 지문이나 찍혔을까 도무지 무구한 백자의 살결에 수정의 차가움만이 상기도 겹겹이 적시며 있으려니 이러한 날에 솔바람 이우는 산곡 얼어붙은 옹달샘을 찾아가면 거기서 잃어버린 이의 얼굴이 비쳐나 있을까 서성대며 머뭇거리는 고독한 영혼 (.....) 아아 눈뿌리 타는 더운 눈물을 뿌리면 설화는 거두어 하늘에 다시 피리라 김남조 시인은 1927년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올해 나이 95세다. 1950년 연합신문에 「성숙」「잔상」을 발표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명예교수로 있다. 「설화」는 눈 온 아침의 풍경을 노래한 연시다. 인습의 사막에 내린 흰 눈, 애상의 마을에 내린 흰 눈은 눈부시다. 저 희고 순결한 눈 위에 신의 지문이 찍혔을지, 수정의 차가움이 겹겹이 백자 같은 살결에서 느껴지는 것이다. 산곡 얼어붙은 옹달샘을 찾아가면 거기에 잃어버린 이의 얼굴을 만날지 몰라 서성이는 화자는 고독한 영혼이다. 『한국전후문제시집』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성인성(聖)자를 파자하면 아홉째 천간임(壬)을 아래인 하기(下基)에 놓고, 위쪽으로 좌양(左陽)에는 귀이(耳)가 있고, 또 위쪽으로 우음(右陰)에는 입구(口)를 두나니 글자로 풀어 말한다면 성인은 북쪽을 등지고 앉아서 천하의 소리를 먼저 듣고 백성이 사는 남면을 향하여 들은 소리를 백성이 알아듣게 말해주는 사람이다. 쉽게 말해서 백성 위에 군림하거나 백성을 힘들게 하는 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주역 설괘전에는 이를 “성인은 천하의 소리를 들어 남쪽의 백성을 다스리되 밝음을 향하여 다스린다.”고 했다. 그래서 성스러운 사람이 임금이 되면 백성을 이쪽으로 치우치거나 저쪽으로 치우치는 양끝, 곧 극단으로 모는 일이 없으며 백성으로 하여금 이쪽 끝도 저쪽 끝도 아닌 늘 가운데에서 안정되이 평안하게 살게 한다고 했다. 중용에서 이렇게 백성을 다스린 임금을 말했는데 순임금이 그다. “순임금님은 양 끝을 잡았으며 가운데는 그 백성들로 하여금 사용하도록 하셨다.”라고 기록한다. 시경 주송 재삼편에 성군의 기록이 한토막 있는데 “어진 임금은 백성의 밭에 난 풀을 베어주며 제멋대로 자라 밭매기가 힘들어질까 봐 밭에 자란 몹쓸 나무들을 뽑아주나니 백성들은 밭을 갈기가
[용인신문] 74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된 청와대는 74인의 국민대표단이 매화 묶음을 들고 입장해 무속논란이 일었다. SNS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복숭아 나무(홍도화)가 아니냐는 주장에 문화재청이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꽃의 종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본문화를 담은 무속 행위의 코드가 보인다라고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방선거가 6월 1일로 다가왔다.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가 무궁화처럼 활짝 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윤미: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기흥구 관곡초등학교와 언동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내 야간 주차차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지난해 말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주정차 전면 금지구간으로 지정됐지만, 주택가 인근 주차난 해소 등을 위해 시범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남부자치경찰위원회는 도내 어린이보호 구역 34개소를 선정, 야간시간대 탄력적 주정차 허용 시범운영을 오는 23일 부터 3개월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지난 4월 정기회의 의결을 거쳐 시범운영안을 확정하고, 학교와 학부모, 주민 등의 의견을 반영해, 통학환경 안전을 전제로 주민들의 주차 여건 개선 지역을 선정했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지역 여건에 따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전면 금지는 지난해 10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적용돼 왔다. 하지만 주택가 인근 주차난이 가중되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지자, 경찰이 보완책을 마련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부청은 경찰청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주민들의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보완해 시범운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지역 인근에 어린이 보행안전 강화를
[용인신문] 용인서부경찰서와 용인소방서는 지난 10일 소방서에서 재난 공동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유규희 용인서부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최원섭 용인소방서 재난대응과장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과 소방의 상호 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공동대응 내실화를 통한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됐다. 양 기관은 공동대응 주요 사례 공유 및 현장 애로사항 청취 등을 통해 상호 신뢰를 형성하고 불필요한 공동 대응을 최소화한 효율적인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자·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응급대응과 요구조자에 대한 보호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공동 대응 후 종결된 사건에 대한 신속한 통보로 치안 인력 손실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유규희 서부서 112상황실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각 기관의 업무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며 “두 기관의 노력으로 시민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서부경찰서와 용인소방서 관계자들이 공동대응 강화를 위한 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시는 공공건축물 공사 계약시 품질·공정·환경 관련 의무사항을 특수조건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시는 지난 11일 공사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공건축물 공사에 대해 이 같은 특수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사장 안전 등을 위한 특수조건을 계약에 포함하도록 한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용인시가 처음이다. 시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각 지자체는 공공건축물 공사계약을 체결하며, 계약집행기준에 따라 설계 변경·대가지급·하자보수 등의 일반적인 사항만 계약서에 기재된다. 하지만 시는 이번에 지침을 변경하면서 구체적인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우선 계약자의 의무사항을 명확히 기재하고 현장대리인, 안전관리자를 현장에 전담 배치하도록 했다. 또 근로자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을 위한 교육을 하고 화재 발생 우려가 있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엔 소화 장비를 현장에 비치, 인화성 물질을 현장에서 제거한 후 작업에 임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공정이나 현장 환경 등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가이드 조항과 노무·자재·하도급 관리 감독을 위한 세부적인 사항도 담았다. 시는 다음 달 착수하는 용인공영버스터미널 재건축 계약 건부터 이 특수조건을 반영키로
[용인신문] 용인시가 경기도 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미세먼지 저감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12일 ‘2022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우수 시·군 평가’결과 용인시와 광명시, 안성시 등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수원·고양·성남·화성·평택·남양주·안산·안양·부천 등 50만 이상 도시들로 구성된 1그룹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시·군별 인구수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미세먼지 개선성과 △기관장 관심도 △미세먼지 발생원 관리 △계절관리제 시행실적 등 4개 분야 21개 지표에 대해 실시한 자체평가 70%와 노력도, 우수사례 등 외부 전문가평가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룹별 최우수 기관에는 용인·광명·안성시, 우수기관에는 수원·김포·구리시, 장려 기관에는 부천시·파주시·가평군이 각각 선정됐다. 인구가 가장 많은 1그룹 가운데는 고농도 기간 미세먼지 저감 대책인 계절 관리제를 비롯해 상시대책도 중점 추진한 3개 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용인시는 농촌지역의 불법소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농업인 눈높이 순회교육, 생물성 연소 배출 미세먼지 관리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부
[용인신문] 다음달부터 ‘주택 임대차 신고제’가 본격 시행된다. 이에 주택임대차 계약 신고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용인시는 주택 임대차 신고제의 과태료 유예기간이 오는 31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지난해 6월 1일 이후 계약한 임대차 계약 건은 반드시 이달 중 신고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주택 임대차 신고제는 임대차 계약 당사자가 계약 내용을 신고하고 이를 공개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신고 대상은 보증금 6000만 원을 초과하거나 월 임차료가 30만 원을 초과하는 주택임대차 신규·변경·해지 건이다. 신고는 계약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계약서 원본을 지참해 주거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신고하면 확정일자 부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금액 변동이 없는 갱신계약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되며, 기간 내 신고하지 않거나 거짓 신고를 할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지난해 6월 1일 이후 오는 31일까지 과태료 부과가 유예됐을 뿐 신고 의무는 남아 있는 만큼 반드시 이달 안으로 신고를 완료해야 한다. 단, ‘공공주
[용인신문] 기억은 사실보다는 감정이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는 어느 심리학자의 말이 있다. 『책들의 부엌』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힘든 감정들이 기억을 지배한다. 하지만 배경이 되는 소양리 북스 키친을 방문하고 나서는 그 기억을 생을 위한 따뜻한 에너지로 대체하고 떠날 수 있게 된다. 배경이 되는 소양리는 마이산이 보이는 어느 시골이다. 그곳에 식당을 차린 사장과 스테프그리고 방문자들은 하나같이 저마다의 사연으로 생의 방향과 목적을 잃은 상황이었다. 어쩌면 이야기의 결말은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결말을 향해 가고 있어서 특별할 것 없는 작품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가랑비와 같다. 어느 새 다인의 공허감에 공감하게 되고 마리의 거짓말을 이해하게 된다. 독자는 등장인물의 옆에 있는 스테프가 되는 경험을 할지도 모른다. 스테프가 되어 마치 바느질을 하듯 한땀 한땀 생각을 살피고 마음을 살피고 다음 걸음을 걷게 할지도 모른다. 눈앞에 북스 키친 통유리 바깥에 매화가 보이고 밤늦게까지 담소를 하는 방문객들의 웃음소리가 채워지고 빗소리가 눈 앞에 펼쳐질지도 모른다. 북스 키친에서 나누는 1년 동안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휴식과 추억을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들게
[용인신문] 서천 하수처리장이 정부 선정 생태수로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환경부 공모에 선정된 서천 공공하수처리장은 그동안 악취 등으로 민원이 제기돼 왔지만, 이번 생태수로 사업 선정으로 환경 개선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지난 10일 ‘2022년도 생태수로 시범사업 대상지’로 경기도 용인 서천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생태수로 설치사업은 하·폐수처리시설의 주변 여유 공간에 자연기반해법을 활용한 수로를 조성해 방류수 수질개선, 생물서식처 제공 등을 하는 사업이다. 앞서 환경부는지난 3월 총 14개 하·폐수 처리시설을 공모했고, △부지확보 △수질개선·수생태복원 효과 △인근 지역주민 생태서비스 제공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대상지를 선정했다. 대상지로 선정된 서천 공공하수처리시설은 하수처리 시설용량이 하루 7800㎥에 이르며, 인근 행정구역 인구가 약 70여만 명으로 도심에 위치했다. 시에 따르면 서천 처리장은 그동안 일대에 비가 내리면 도심 내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물질이 하수처리시설 방류수와 함께 반정천으로 흘러들어 악취 관련 민원이 제기돼 왔다. 환경부는 생태수로가 방류하천의 수질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일대에 진행 중인 남곡2지구 개발사업이 학생 배치를 둘러싼 시와 교육당국 간 엇박자 행정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교육청이 개발사업을 위한 지구단위 계획에 포함시켰던 학교설립 및 학생 배치 계획을 변경하면서, 사업지구 내 일부 지역을 제외한 것. 특히 이 과정에서 시와 사업 시행사 등 관계 기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더라도 준공이 어려운 기형적인 지구단위 사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청 측은 “현재 주택건설이 진행 중인 남곡2지구 내 주택사업 대상 지역 중 일부만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다, 인근 지역에 주택사업이 진행중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근시안적 학교 설립 계획을 수립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남곡2지구 개발계획은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147-15번지 일대 27만여㎡의 부지에 총 2388세대가 들어서는 개발사업으로, 6개 공동주택 단지와 초등학교 등이 들어서는 조건으로 지난 2008년 고시됐다. 당시 교육청 측은 해당 계획구역 내 공동주택과 인근 지역의 학생들을 남곡2지구 내 신설 초등학교에 배치한다는 계획으로 해당 사업을 동의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