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1453년 10월 10일, 계유정난이 일어났다. 정변의 성공은 한명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책사 노릇만 한 게 아니고 세조의 기무사, 정보원장 임무를 수행하며 성삼문 등의 단종 복위 운동까지 완벽하게 차단했다. 수양대군 이유가 한명회를 가리켜 “나의 장량이로다.”라고 말했으나 ‘음모와 모사’에 능했던 두 사람의 야합을 포장한 것이다. 한명회는 출세를 위해 수양대군에게 줄서기 했다. 음서로 관직을 얻은 그였기에 권력욕과 재물욕은 상상을 초월했다. 공신을 무려 4번 그것도 모두 1등을 받았으나 백성을 위한 정치적 능력을 발휘한 내용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한명회로부터 시작된 절대 권력자들을 훈구파라고 부른다. 16세기 중반 이후 조선은 그들만의 나라였다. 권력을 잡은 자들의 부패는 거침이 없었고, 세종이 만든 평화로운 체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명회의 권세는 ‘압구정 사건’으로 이어졌다. 한명회는 한강 변에 자신의 호를 딴 으리으리한 정자를 짓는데, 그 이름이 ‘압구정’이었다. 1481년, 명나라의 사신을 자기 정자인 압구정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성종에게 요청했다. “압구정 정자를 사신이 유람하고 싶어 하는데 장소가 협소해 평평한 곳에 장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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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57번 국지도 연결 최적의 방안 해결책 마련” [용인신문] Q) 현직 경기도의원이다. 주요경력과 근황은? = 전반기는 보건복지위원회, 후반기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의회의 첫발을 보건복지위에서 시작한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주변을 보는 시각이 넓어졌다. 덕분에 어떤 정책을 접하든지 사회구성원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또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경기도의회가 제대로 된 입법기관으로서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Q) 지난 4년간 의정활동과 대표 공약을 알려달라. = 입법활동으로는 경기도 당뇨병환자 지원 조례, 경기도 희귀질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 사회적 약자와 제도의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대표발의 11건, 공동발의 291건을 발의했다. 경기도의 정책을 용인과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지역행사보다는 지역 민원 해결에 우선을 둔 의정활동을 했다. 그 결과 주차장, 체육시설, 학교 급식실, 도로정비, 교량보수, 미개통 도로 개설, 각종 공모사업 용인 유치 등 많은 부분을 챙겨왔다. 재선에 도전하는 공약의 주제는 동행이다. 시민이 주인이 되며,
너는 나의 혁명 고원 그늘은 태양이 갈망에 겨운 세월 위에 던지는 씨니씨즘이었다 그늘 속에는 이름만의 공화국처럼 서운한 얼굴들이 그날그날 휴식을 취하는 풍속이 있었다 도피와 굴욕의 창백한 그늘에 엎뎌 처참한 숨소리가 어느 식민지 유행가를 닮아갔고 이따금 비라도 내릴 때면 서글픈 자기기만을 위안 삼았다 비굴한 고독이여. 그러나 태양은 그늘이 끝내 갈망의 머리를 드는 표적이었다. 뜨거운 가슴 파아랗게 트인 나의 사랑 자유의 해변에서 너는 내 보람을 영도하는 것이었다 -너는 나의 혁명이었다 고원 (高源, 1925 ~ 2008)은 재미동포 시인이다. 본명은 고성원(高成源)이며, 충청북도 영동군 학산면 박계리 587번지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1964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아이오와 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 석사과정을 마쳤다. 1970년에 한국 현대시를 영어로 번역하여《Contemporary Korean Poetry》라는 책으로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너는 나의 혁명」은 식민지인 조국에 바치는 헌시다. 식민지 지식인의 냉소주위와 그늘에서의 삶을 드러낸 이 시편은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노래하며 끝내 너는 나의 혁명이라고
[용인신문] 실버타운 분양사업 실패로 파산위기에 몰렸던 학교법인 명지학원이 폐교 위기를 면하게 됐다. 법원이 명지학원 측이 신청한 회생절차 재신청을 받아들인 것. 이에 따라 처인구 역북지구 등 명지대학교 인근 상권 및 지역경제도 한숨 돌리게 됐다. 명지대학교와 명지전문대, 명지초·중·고등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명지학원이 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명지대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말 명지학원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앞서 법원은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명지학원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내렸지만, 명지학원은 지난달 채무자 자격으로 회생절차를 다시 신청한 바 있다. 명지학원 측은 “법원의 결정에 감사하고, 교육부도 학원의 회생에 적극적으로 동의했다”며 “자구 계획을 잘 세워 최선의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명지학원이 파산 위기에 직면했던 가장 큰 원인은 지난 2004년 명지학원 측이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한 실버타운 분양사업을 진행하면서다. 명지학원은 당시 명지대 용인캠퍼스 내에 실버타운인 ‘명지엘펜하임’을 분양·임대하며 골프장도 조성하겠다고 광고했었다. 그러나 분양 당시 골프장 건설 허가조
“3선 시의원 의정경험 살려 도의회서 수지발전에 앞장” [용인신문] Q) 3선 용인시의원을 지냈다. 주요경력과 근황은? = 용인시의원 12년 중 10여 년을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3선을 지내면서 두 차례 해당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렇다 보니 용인시의 난개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내 잘못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늘 최선을 다해 일해 왔지만, 돌아보면 부족함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시의회보다 더 큰 틀에서 지역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시의회에서 했던 것처럼 늘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Q) 주요 공약을 알려달라. = 시의원 3선을 하면서 도로, 공원, 공공기관, 문화복지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주로 활동했다. 용인시는 오랜 시간 앞만 보고 달려왔다. 물론 여전히 부족한 기반시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주민들은 소프트웨어적인 문화, 복지, 예술, 교육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다시 한번 기회를 받게 된다면 문화가 숨 쉬고 청년에게 희망을 주며 보육, 유아 부담이 적고 노후가 보장되는 수지구를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도의원에 도전하게 된 이
[용인신문] 독창적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오성만 작가가 한지 작품 초대전 ‘종이 한 장의 힘’을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인천 도든 아트 하우스 갤러리에서 갖는다. 그동안 오 작가는 빨래판, 계란포장지, 철사, 한지 등 생활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다양한 조형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한지가 품은 심오한 햇살의 유혹이라는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한지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보기만 해도 온기가 느껴지는 한지 부조 작품과 오브제와 한지의 조화를 이루는 작품 연작이 관람의 묘미를 한것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업을 할 때 경험을 변용할 줄 알죠. 저는 늘 재료를 통합해 새롭게 창조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도 한지가 가지고 있는 '은일유희'(隱逸有喜)의 숨겨진 흥미로움과 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오 작가는 “유년 시절 고즈넉한 한옥 문살로 동녘에서 햇살이 엷게 창호지를 밀어내며 온기를 품은 채 들어오는 아늑함과 화사함이 참 좋았다”며 “기억의 파편이 지금 하는 한지 작업과 연결되고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늘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그림 한 점이 잠자고 있
[용인신문] 김수복 단국대학교 총장이 13번째 시집 ‘고요공장’을 시 전문 계간 서정시학을 통해 발간했다.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한 김 총장은 지난 1975년 한국문학으로 등단했다. 그간 ‘지리산타령’, ‘낮에 나온 반달’, ‘새를 기다리며’, ‘또 다른 사월’, ‘밤하늘이 시를 쓰다’, ‘슬픔이 환해지다’ 등 새와 산과 해와 별처럼 시적 상상력이 깃든 자연물과 짧고 평이한 시어의 구사를 통해 관조적 서정의 본령을 일깨워왔다. 이번 ‘고요공장’도 짧고 이해하기 쉬운 시어로 표현됐다. 그러나 역시 시 속에 담겨있는 깊고 넓은 사유는 심오한 사색의 바다다. 언뜻 이해하기 쉬운듯 하지만 결코 그 깊은 뜻을 헤아리기는 쉽지 않다. 이번 시집은 해탈 열반의 경지인 '피안'으로 부터 시작해 그 반대인 현실의 '차안'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짧은 시집이라고 하기에는 사유의 폭이 한없이 광대한 '고요공장'이다. 독자들은 원점 회귀와 자기 완성, 실존적 깨달음, 근원적 질서와 우주적 생명력, 공동체의 기억, 심오한 존재론적 귀환 등 시인이 화두처럼 던진 짧은 시구를 놓고 고요의 바다에 침잠한다.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이번 시집은 응축된 형식에 시
[용인신문] 기흥구 공세동 백련지와 얽힌 효자 최사위의 전설을 증명하는 백련지첩이 전주최씨평도공파종중에서 번역 발간됐다. 백련지는 최사위 묘 아래에 소재한 흰 연꽃 연못이다. 그간 최사위의 효를 상징하는 백련지가 전설로 알려져 왔으나 이를 증명하는 백련지첩이 1855년에 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홍수로 무너져 내린 백련지를 보수한 기념으로 전국 선비들이 백련지 옆 정자에 모여 시를 짓고, 전국의 선비들로부터도 시를 받아 3년에 걸쳐 최사위의 효와 백련지를 노래한 한시를 모아 묶은 한시집이다. 백련지의 흰 연꽃은 누군가가 심지 않았음에도 최사위의 효심으로 피어나 연못을 뒤덮었다고 전설처럼 전해져왔다. 최사위는 청백리이며 효자였던 평도공 최유경의 장남이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말이 있듯 부친을 닮아 평소 효성이 지극했다. 최사위는 부친 최유경 사후에는 기흥구 공세동 자봉산 자락에 장사지내고 그 옆에 여막을 짓고서 3년간 시묘살이를 했다. 그러던 중 어느 해에 몹시 가뭄이 들어 묘역의 풀이 메마르자 산 아래에 작은 웅덩이를 파고 손수 그 물을 길어다가 묘역에 뿌리니 가뭄 중에도 묘역에 초록색 풀이 무성했다. 최사위의 효심에 감동한 듯 웅덩이에서는 어
[용인신문] 조선 중앙 동아의 친미 사대주의적 보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른바 보수언론 3인방의 친미 일변도의 논조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계기로 정도를 넘어섰다. 종편 방송의 친미 일색도 조중동 3인방에 못지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기(crisis)라고 표현한 것은 최근 유럽의 주요 방송들이 일제히 우크라이나 위기 또는 갈등(conflict)이라고 전쟁의 성격을 규정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70일을 넘기면서 유럽의 방송언론은 전쟁 초반에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놓쳤던 보다 본질적인 문제에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 24일이 아니라 2014년 3월 오렌지 혁명과 유로마이단의 무장봉기(폭동)로 친러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이 붕괴하고 페트로 포로셴코 정권이 들어서면서 본격화되었다. 포로셴코 친미 정권의 등장으로 우크라이나는 급격한 반러시아 친서방정책을 표방하고 돈바스 지방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던 러시아어를 더이상 정부 문서나 학교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초콜릿 재벌인 페트로 포로셴코 정권은 유럽연합(EU)과 NATO 가입도 병행 추진했다. 돈바스 지방은 러시아계가 60% 가까이 차지하고 인구의 9
[용인신문] 지난달 29일 용인특례시 시민연대(처인구시민연대, 수지연대, 동백희망연대, 용인구성구발전협의회)가 연합 시민연대인 ‘용인시민단체연합회(이하 용시연)’로 뭉쳤다. 용인은 지역 특성상 주거 지역이 여러 군데 나뉘어 있어 지역별 현안 등이 달라 의견이 상충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함에 따라 각 시민연대는 해당 지역발전의 의견을 내기보다 용인의 발전을 위해 함께한 것. 용시연은 소수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첨예한 갈등은 대화와 화합으로 풀며 용인시민의 소통창구가 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용시연은 각 지역 인프라 및 교통, 경강선 연장과 용인플랫폼시티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용인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용인특례시가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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