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지난 2일, 용인제일교회(담임목사 임병선)는 새해를 맞이해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십리 프로젝트’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백군기 용인시장, 신현수 전 용인시의회 의장, 유향금 용인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이정석 전 처인구청장과 용인제일교회 성도 등 백신 접종 완료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임병선 담임목사는 지난해 예배 중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소외계층이 겪는 고통을 언급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 굶주리는 사람, 공과금 납부 여력이 부족한 사람 등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사람을 돕고자 해당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반영구적 행사로 추진했다. 임 목사는 발대식에서 “많은 교회에서 일정 반경 내 지역주민을 책임진다면 소외계층이 줄고 희망적인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십리 프로젝트가 용인 지역 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로 뻗어가는 캠페인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십리 프로젝트’는 교회 주변 10리(약 4.5km)내에 거주하고 있는 영혼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프로젝트로써 △자살방지를 위한 ‘생명사랑 캠페인’과 △음식을 지원하는 ‘사랑나눔 캠페인’ △공과금 체납자를 지원하는 ‘소망지원 캠페인’이 있다. ‘생
[용인신문] 오는 24일부터 경기도의회 광교 신청사 시대가 시작된다. 지난 29년 간 이어온 수원 팔달산 청사 시대가 막을 내린 것. 도의회는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되는 새해 첫 임시회를 신청사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도의회에 따르면 초대 경기도의회 청사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기도청 부지에 있었다. 지난 1956년 8월부터 1961년 5월까지 1~2대 의회가 서울에서 지낸 것. 이후 지난 1991년 7월부터 1993년 1월까지 수원시 인계동 현 경기아트센터인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에 임시 의사당을 차렸다가 지금의 팔달산 자락으로 옮겼다. 광교 신청사는 2만 9184㎡부지에 지하 4층~지상 12층, 연면적 약 3만 3000㎡ 규모로 지어졌다. 현 청사 보다 2.4배 큰 규모다. 내부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유리돔과 유리벽체를 활용한 건물은 ‘투명한 의회’를 상징한다. 도민과 함께 소통하는 신뢰의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실을 포함한 개인 의원실은 142개가 생겼다. 의원실당 평균 30㎡ 크기로 서울시의회 25㎡보다 넓다. 현 청사보다 1.5배 커진 본회의장은 어린이,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이 이용·접근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
[용인신문] 용인시에서 전국 처음으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양대파가 출하됐다. 양대파는 뿌리는 양파, 줄기와 잎은 파처럼 생긴 채소로, 다 자란 양파를 땅속에 심고 잎이 자라도록 대파와 쪽파 중간 형태로 키운 것이다. 향과 맛은 양파와 비슷하고 식감은 대파보다 부드러워 파채와 구이용으로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해 6월 양대파 재배 특허권을 가진 충남 예산군의 청년농업인 김도혜씨와 협약을 맺고 처인구 백암면의 4개 농가 2500㎡에서 친환경 양대파 시범재배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이은병씨가 키운 40일 된 양대파 1t이 지난 7일 처음으로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출하됐다. 전국 양대파 재배농가 가운데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해 출하한 곳은 용인시가 처음이다. 양대파 시범재배 성공으로 그동안 농산물유통센터(APC)에 납품 후 남는 양파 처리로 골머리를 앓던 농가의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파의 경우 무게 250g을 넘지 못하면 수매 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폐기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돼 농가 부담이 적지 않았다. 용인지역에서는 24개 농가가 연간 300t의 양파를 생산하고 있지만, 190t가량만 수매되고 나머지 기준에 미달하는
[용인신문] 용인시가 코로나19 방역패스 적용을 받는 지역 내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최대 10만 원의 방역물품 지원금을 지급한다. 대상은 지역 내 소기업, 소상공인 1만 2000곳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이후 QR확인단말기를 설치했거나 손세정제, 마스크, 체온계, 소독기, 칸막이 등의 방역물품을 구입한 구매 영수증 사진을 업로드하면 최대 10만 원을 지원한다. 신청은 시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희망회복자금 수령 여부에 따라 1,2차로 나눠 접수한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지원했던 희망회복자금을 수령한 업체는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다. 미 수령업체는 다음 달 14일부터 2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한꺼번에 신청자가 몰리는 일이 없도록 이달 17일부터 26일까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에 따라 10부제를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방역패스 적용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상 업체에서 빠짐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 문자 등을 발송해 적극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용인시가 지역 내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10만 원의 방역물품 지원금을 지급한다.
[용인신문] 용인시 전체 인구 중 여성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1인 가구수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는 지난 12일 여성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2021 용인시 여성통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여성통계 보고서가 책자로 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해 용인시 여성을 인구, 가구·가족, 복지, 교육, 경제참여, 사회참여와 안전, 건강 등 7개 영역 91개 항목으로 나눠 수록했다.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용인시 여성 인구는 인구 총 조사 기준 전체 인구 106만 6975명의 50.3%인 53만 6264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가 증가한 수치로 여성 인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인구 대비 여성인구 비율은 70대 이상이 56.7%(5만 5242명)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47.6%(6만 7541명)로 가장 낮았다. 용인지역 총 세대 중 10만 7313가구는 여성이 가구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시 전체 38만 6929가구의 27.7%이다. 유형
[용인신문] 온갖 ‘말폭탄’이 오가는 정치권에서 터져 나오는 말실수 중 의외로 상당히 잦은 경우가 ‘장애인 혐오’ 발언이다. 관록의 정치인들도 관련 실수를 종종 저지르곤 하는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치권에서 말하는 걸 보면 저게 정상인처럼 비쳐도 정신 장애인들이 많다”,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바 있고,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절름발이 총리’라는 표현으로 비판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러한 정치권을 향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장애인 인권교육 이수를 권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권의식이 높아진 요즘 장애인들을 겨냥한 의도적 비하 발언보다 무의식적으로 속담이나 관용구를 인용하다 벌어지는 실수가 더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꿀 먹은 벙어리’와 ‘장님 코끼리 만지기’와 같은 표현인데 인권위는 각각 ‘말문이 막힌’, ‘주먹구구식’ 등으로 바꿔 쓸 것을 권하고 있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임자 없는 돈을 가리키는 ‘눈먼 돈’이란 표현은 ‘주인 없는 돈’으로, 한쪽으로 기울어져 편파적이라는 뜻을 가진 ‘외눈박이’는 ‘편파적’ 등으로 바꿔 쓰는 것을 제안한다. 국가나 도시의 발전 수준을 평가하는데 있
[용인신문]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 이래 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뉴스에 금융상품 투자자들이 마음을 졸였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0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물가 상승세가 올해도 지속할 거로 예상된다. 코로나 펜데믹 장기화로 인한 공급 부족에 기후변화로 인한 수확량 감소가 더해져 자장면 한 그릇 대신, 흔한 물가지표가 되어버린 커피 한 잔 값도 대폭 오를 전망이라니 쓴 커피가 더 쓰게 느껴질 것 같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부리 박설희 바람을 입는다 두 눈에 해를 가슴에 달을 품고 맨 앞에 내세운 부리 끝이 닳아있거나 금이 가 있거나 그것은 집 짓고 사냥하고 깃털 고른 흔적 그 속에 감추어져 있다 찻잎 같은 혀 그리고 공룡의 포효보다 야무진 침묵 발을 뒤로 모으고 허공을 가로지를 때 앞세운다, 제 존재가 무엇보다 크고 귀중하다 일러주는 따뜻한 부등호 박설희는 강원도 속초에서 유년을 보냈다. 2003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쪽문으로 드나드는 구름』 『꽃은 바퀴다』가 있으며, 이번 시집이 세 번째 시집이다. 「부리」는 어느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새의 부리에 대한 묘사로 이루어진 시다. 새는 날며 바람을 입는다. 그리고 두 눈에 해를 담고 가슴에 달을 품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새는 맨 앞에 부리를 내세운다. 부리는 끝이 닳아 있거나 금이 가 있다. 집을 짓고 사냥하고 깃털을 고른 흔적이다. 부리 속에는 찻잎 같은 혀가 감추어져 있다. 부리는 야무진 침묵을 지킨다. 새는 발을 뒤로 모으고 허공을 가로지를 때 부리를 앞세운다. 새가 나는 모습은 제 존재가 무엇보다 크고 귀중하다는 것을 일러주는 따뜻한 부등호로 보이는 것이다. <푸른사상
[용인신문]
[용인신문]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장땡”이라는 말은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식의 뒤틀린 결과 우월론이다. 이왕 갈 서울이라면 바로 갈 것이지 왜 하필 모로가야 겠는가. 물론 거기에는 나름의 고충은 있으랴. 다수가 그렇게 한다 해도 그렇게 해선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정치인이다. 정치를 한다는 것은 치국과 평천하에 앞서 수신과 제가를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우선은 나를 돌아보고 내가 무흠한가 그렇다면 가족을 돌아봐야 한다. 여기에서도 누군가에게 책잡힐 일이 없다고 판단되면 그때는 치인治人길로 들어서도 된다. 나와 내 가족은 의혹 투성이 인데 남을 다스리겠다고 한다? 그건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출마자야 당선만 되면 그만일지 몰라도, 이쯤 되면 국가의 부끄러움이요, 국민의 수치다. 국가라는 거대의 집단을 책임지고, 국민을 이끌어가야 하는 그런 막중한 자리에는 거기에 걸맞는 인물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되지도 않는 말을 공약이랍시고, ‘던지기’ 식으로 뱉어낸다면 세상에 이보다 더 경박한 일은 없으리라. 그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기 때문이다. “하나라 마지막 왕인 걸 왕과 은나라 마지막 왕인 주왕이 천하를 잃
[용인신문] “무언가가 부서지면 그게 누구 것이건 간에 전부 자기 탓이라고 생각”(372쪽)하는 인물이 이 있다. 그 인물은 아이일 뿐이지만 부모가 사람들이 미워하는 존재인 탓에 버려졌고 트라우마가 생겨 악몽을 꾸고, 그로 인해 또 다른 문제들을 일으켰다. 문제만 보는 마을 사람들은 인물을 격리하고 외면한다. 그저 아이들일 뿐인데도 말이다. 벼랑 위의 집에 사는 아이들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라이너스, 그는 직장에서 소속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고, 자신의 집에서조차 편안하지 못했다. 감시를 목적으로 파견되어 간 벼랑 끝의 집. 그곳은 벼랑 끝에 서는 것처럼 더 이상 갈 곳 없는 아이들이 편안하게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지낼 수 있는 곳이었다. 아이들의 진짜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운 라이너스에게 아서는 “집이란 그 어디보다도 자기 자신이 되는 곳이지”(163쪽)라고 말한다. 이 작품은 루시와 같은 아이들 여섯을 돌보는 아서 파르나서스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소수자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라이너스의 행보를 따르다보면 ‘나’의 발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마법적 존재의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
[용인신문] 오는 7월부터 횡단보도가 있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할 경우 일시정지 후 주행해야 한다. 또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서도 일단 멈추었다가 출발해야 한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정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지난 11일 공포했다. 현 도로교통법에 비해 보행자 보호규정이 강화된 것인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40% 수준의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경찰은 법 개정을 통해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가 우선으로 보장되는 ‘보행자 우선도로’ 신설과 아파트 단지 내 등 도로가 아닌 곳에서도 운전자에게 보행자 보호 의무를 부여하는 등 보행자 안전 규정을 강화했다. 이번에 공포된 개정법에 따르면 우선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가 우선 보장되는 ‘보행자 우선도로’가 도입된다. 이곳에서는 보행자가 도로 전 부분으로 통행할 수 있고, 운전자에게는 서행·일시정지 등 보행자 보호 의무가 부여된다. 시도경찰청장이나 경찰서장은 보행자 우선도로에서의 차량 속도를 시속 20㎞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또 그동안 도로에 해당하지 않은 아파트 단지 내, 대학교 구내도로 등에 대해서도 운전자에게 서행 또는 일시정지 등 보행자 보호 의무가 부여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