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언론은 우리와 세계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대중에게 전달하되 수문장이 출입을 제한하듯이 정보를 선택해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자면 언론사는 방향성을 갖는데 이를 의제설정(Agenda setting)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언론사가 어떤 주제에 대해 특정한 방향과 논의의 틀(frame)을 제공해 여론을 조성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같은 주제여도 언론사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 손석희의 『장면들』은 어젠터 세팅에서 한발 더 나아간 어젠더 키핑(Agenda keeping, 의제지키기)에 무게를 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손석희는 세월호 참사 사건을 200여 일 동안 보도하여 어젠더 키핑을 실현했다. 손석희는 묻는다. ‘저널리즘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라고 말이다. 손석희는 자신의 보도원칙을 ‘팩트’와 ‘품위’라고 말한다. 특히 ‘품위’라는 말은 뉴스가 감정이나 흥미에 호소하여 선정적인 성격이 되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로 한 말이다. 언론사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존재하고 있는지라 늘 공익성과 상업성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언론사는 공정한 시각으로 권력을 감시하고 바람직한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되는 뉴스를 보도해야 하는 것이 사명이
[기자수첩] [용인신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어린이와 그 가족의 일을 ‘용인TV’ 유튜브 방송에 소개하면서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일이 일어났다. 기자로서 첫 보람을 느낀 일이었기에, 이번과 같은 소식들이 많은지 찾아보았다. 검색 결과 따뜻한 이야기보다 ‘코로나19’와 ‘오미크론’ 이야기가 더 많았다. 그리고 새삼 다시 깨달았다.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일들이 이 코로나 시국 속 ‘기적’ 같은 선물이라는 것을. 또 내가 살고 있는 용인시가 정말 ‘사람 사는 도시’라는 것을. 얼마 전 용인시민이 이용하는 SNS 커뮤니티에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아를 위해 도움을 요청했고, 시민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선천적 심장병을 앓는 3살 수연이는 여섯 차례나 수술을 받았으며 중환자실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곧바로 어린이집에 연락을 취하고 교사들을 만났다. 다문화가정. 수연이를 포함한 어린 자녀들이 있는 5인 가족. 병원에서는 수연이의 상태를 두고 가망이 없다고 했지만, 부모는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손수 만든 인형을 길거리에서 팔아야 했고, 살던 집은 처분해 병원비로 썼다. 더 절망적인 것은 추가적인 수술을 몇 차례 더 해야
[용인신문] 내년도 전국 땅값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0% 넘게 오른다. 재산세 같은 각종 부동산 관련 세금이 더 오르게 되는 셈이다. 다만 정부는 재산세, 건강보험료 등 부담이 이와 연동해 커지는 것에 대해 1세대 1주택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용인지역의 올해 개별공시지가 평균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10.09% 상승했다. 정부 안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2년 연속 10%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2022년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안)’ 대한 소유자 열람, 의견 청취 절차를 내년 1월 1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개별공시지가와 개별주택가격 산정의 기준이 된다. 국토부가 발표한 내년도 표준지 공시지가(안)에 따르면 전국 표준지 54만 필지의 공시지가는 2021년 대비 10.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시지가 평균 상승률 10.35% 보다는 0.19%(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2년 연속 10% 넘게 오르는 것이다. 전국의 지자체는 이번에 확정된 표준가격을 토대로 개별지가를 산정하게 된다. 시·도별로
[용인신문] 용인소방서(서장 임국빈)가 오는 30일까지 용인지역 내 물류센터에서 지하층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한다. 소방서는 지난 21일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SLC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기흥구 영덕동에 위치한 오토허브에서 지하층 화재진압 및 장비조작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훈련 내용은 ▲출동차량 및 출동인력 등 자원관리 ▲열화상카메라, 라이트라인 등을 활용한 화재진압 ▲대상물에 설치된 소방시설 활용 ▲지하층에 고립된 소방대원 구조를 위한 RIT(안전사고 긴급대응팀) 운영 등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지하층 화재는 좁은 공간에 연기량이 많아 발화점을 찾기 어렵고 방향 상실 등 소방활동에 많은 장애가 있어 대형 화재로 번지기 쉽다”며 “실제 지하층 건물을 활용한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소방서 소방관들이 물류센터 지하 화재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설비가 추가로 확충됐다. 시는 지난 22일 처인구 둔전초등학교와 기흥구 신갈초등학교, 수지구 매봉초등학교 등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 13곳의 안전사고 예방시설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는 차선과 표지판을 정비해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시설물을 정비한 곳은 둔전초, 능원초, 용마초, 남곡초, 파랑새유치원, 신갈초, 아이엘어린이집, 초당초, 하피슐레어린이집, 강남큰빛유치원, 행복한숲어린이집, 시립상록어린이집, 매봉초 등 13곳이다. 시는 각 어린이보호구역 내 차선과 횡단보도를 새로 도색하고, 누구나 잘 볼 수 있는 표지판을 설치했다. 초당초, 신갈초 등 5곳에는 야간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LED를 매립한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시는 내년에도 시설 보완이 필요한 어린이보호구역 15곳을 선정해 추가 정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운전자들의 규정 준수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통학환경을 위해 시설물을 세심히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흥구의 한 어린이집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미끄럼방지
[용인신문] 논어 술이편7-18 문장에 섭땅의 군주 섭공이 자로에게 물었다. “그대의 스승 공자는 어떤 분이십니까?” 이에 대해 자로는 단 한마디도 못했다. 아마도 스승께서 워낙 크신 분이시라 딱 잘라서 말하기가 어려웠으리라. 자로는 돌아와 스승께 섭공과의 만남에서 스승이 어떤 분이냐 묻기에 “저는 차마 뭐라 답할 말이 없었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하니 공자는 수제자 자로의 속 깊은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랑곳없이 분기탱천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너는 왜 말하지 못했느냐?”라고. 아마 모르긴 해도 공자는 서운했으리라. 명색이 수제자라고 자처하는 것이 스승을 위해 나팔은 고사하고 뽐뿌질도 제대로 할 줄도 모르니 꽤 서운했으리라. 이와 비슷한 일이 사마천 사기에 기록이 있다. 계손사의 아들 계강자는 용인술에 능한자다. 노나라 애공 7년 때 오왕 부차하고 영토분쟁으로 마찰이 있을 때에도 공자의 제자 자공을 보내 싸움의 물줄기를 아예 월나라로 돌려버린 일도 있다. 이로 인해 오나라와 월나라는 죽기살기로 싸운다. 흔히 오월춘추의 고사가 쏟아져나온 전거가 이 때문이다. 제나라가 쳐들어왔을 때는 공자의 제자 염유를 좌장군으로 삼아 승전보를 울린다. 이일 후 사기공자 세가편
육십령 5 박일만 골목을 몇 바퀴 돌아도 적막하다 빈집은 스러져 가는데 마당에 꽃이 폈다 작년에 돌아가신 이모님이 이승을 떠도시는지 생시에 심어놓은 꽃들만 마당에 가득하다 봉숭아꽃이 마지막 피를 토하고 꽃무릇이 손톱으로 하늘을 할퀸다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은 흑백이다 박일만은 전남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육십령에서 태어났다. 이번 시집이 육십령 연작으로 되어 있는 연유다. 그는 2005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그는 점점 낙후 되어가는 농촌 현실을 직시하며 고발하고 비판한다. 그런가 하면 생태계가 파괴되어가는 것이 인간의 탐욕 때문임을 외친다. 역사의식과 민족의식 또한 이번 시집을 통해서 드러낸다. 육십령은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그의 문학적 토양이기도 하다. 「육십령 5」는 피폐해가는 농촌의 풍경이다. 적막한 마을에 빈집이 늘어나고 그 빈집 마당에 꽃이 피었다. 지난해 이모님이 돌아가신 후 집은 비어 있는 것이다. 혼령이 이승을 떠돌고 계신지 살아생전 심어놓은 꽃들이 마당 가득한 것이다. 피를 토하듯 붉은 봉숭아꽃, 하늘을 할퀴는 꽃무릇이 피어 있는 마당 또한 적막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마을에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에는 생기가 없다. <달아실> 간
[용인신문] 얼마 전, 히터 켜진 차 안에 있다가 빵집에 들어가던 중 체온측정에 걸려서 빵도 못 사고 쫓겨 날뻔한 적이 있다. 커피 주문도 QR코드로 확인한 다음 결제해야 하고, 이제 3차 백신 접종자가 아니면 슬금슬금 눈치가 보일 지경이다. 백신 미접종자는 스스로 자가격리하면서 지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얼마 전 빌 게이츠는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면 내년에는 종식이 가능할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이미 충분히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선 그다지 복음도 아닌 것 같다. 전 인류가 바이러스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지금, 서로 위로의 말과 응원이 절실한 때이다.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학 발전방향 [용인신문] 용인시정연구원(원장 정원영)이 정책연구보고서 ‘용인학의 체계적 운영 및 발전방안 연구’와 ‘용인학(2021년판)’을 새롭게 발간했다. 최근 지역학은 타 지자체와의 차별성과 경쟁성을 부여하고, 시민의 정주의식 확보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새해 1월 용인시가 110만 용인특례시로 전환하는 가운데 ‘용인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용인학은 용인시의 정체성을 발굴하고 계승‧발전시키며 지역문화와 역사를 복원하고, 지역의 이해를 기반으로 미래방향성을 탐구하고 연구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 ‘용인학의 체계적 운영 및 발전방안 연구’에서는 용인학이 도시정체성 확립을 통해 도시브랜드에 기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용인시가 용인군에서 용인시로 변화되는 과정에 과거 원주민의 삶과 문화는 잊혀져가는데다 외부에서 유입된 수많은 시민들은 난개발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지적하며 용인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정체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한 용인학 강좌가 내실화를 기해야 함을 지적했다. 7개 용인지역 내 대학교에서 상‧하반기 총 15주차 강의로 진행되고 있는 용인학 강좌가 일반시민들이 접근할 수
[용인신문] 제23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백암농요보존회(회장 최오영)의 ‘백암농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5일 화성시 모두누림센터 온누리홀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시상식에서 용인시 대표로 참가한 백암농요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백암농요를 이끈 백암농요보존회 최오영 회장이 연기상을 수상했다. 백암농요보존회는 이번에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경기도 우수전통민속보존단체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경기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경기도민속예술제는 경기도 각 지역의 향토민속예술을 발굴하고 전승·보존하기 위해 1982년 시작한 민속예술축제다.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없이 참가팀 소속 지역에서 시연했으며, 심사는 심사위원들이 지역을 방문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백암농요보존회는 지난 11월 6일 처인구 백암레스피아에서 모내기를 하면서 불리던 신명나는 ‘백암농요’를 선보였다. 백암농요는 ‘모 찌는 소리’로 시작해서 ‘모내기’와 ‘세벌 논 매기’를 할 때 부르던 소리가 전해 온 것이다. 백암농요보존회 최오영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짧은 기간 연습했음에도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다음에는 전국예술경연대회에 꼭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
수료식을 마치고 박인선 교장(뒷줄 좌에서 두번째)과 이용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용인신문] 지난 18일 사단법인 반딧불이(교장 박인선)는 학교 강당에서 수료식을 진행했다. 수료식은 지난 1년간 운영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한 이용자들에게 전하는 수료증과 함께 경기도 교육감 표창장 및 장학증서 등을 전달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어느 해 보다 뜻깊었던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시로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프로그램 진행에 제약이 강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들이 위생과 방역방침을 철저히 지키며 계획하고 준비했던 모든 것을 안전하게 마무리함에 따라 주변의 부러움과 찬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모두가 빛’이라는 주제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안된다’. ‘할 수 없다’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모두가 서로에게 힘을 주며 서로를 빛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 속 해답을 찾아가며 격려하고 지지하는 가운데 해냄을 보여줬다. 이날 김종민, 임유진, 오정환이 경기도교육감 우수상을 수상하고 유주란 강사가 경기도교육감 감사장을 받았다. 반딧불이상은 김종민, 김동현, 소효정, 이승준, 조문형이 수상했으며 올라이트상에 허수경, 문
[용인신문] 2021년 한 해가 지나간다. 국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례 없던 전염병 여파로 늘 살얼음판 같은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19 백신 부족에 대한 우려로 시작해 전국민 접종률 70%를 넘기며 ‘위드 코로나’의 희망을 맛보았다. 하지만 일상회복의 달콤함은 한 달을 이어가지 못했다. 용인시 역시 지난해보다 더 혹독한 코로나 시대를 겪었다.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훌쩍 넘어섰고, 누적 확진자도 1만 1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크고 작은 일들은 발생했다. 역대 용인시 정치인들의 흑역사가 또 재현됐고, 지역 숙원사업이던 경강선 연장선과 57번 국지도 등 굵직한 정부 광역교통망 사업들이 모두 좌초됐다. 반면, 정부의 반도체 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단지로 원삼면 SK반도체 산업단지가 지정되면서, 용인시 미래먹거리에 대한 희망이 높아졌다. 수 많은 뉴스들 중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봤다. -편집자주- news1 용인정치 흑역사… 정찬민 국회의원 ‘구속’ 역대 시장들이 모두 사법처벌을 받아온 용인 시 흑역사가 또 재현됐다. 민선6기 용인시장을 역임한 정찬민 국회의원(국민의힘 용인갑)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