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내년 1월 13일 출범하는 용인특례시의 첫 해 예산이 2조 9871억 원으로 확정됐다. 본예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예산 규모로,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 사회복지 분야를 강화하고 지역 내 고용과 소비 창출을 위한 지역 경제 살리기에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용인시의회는 지난 17일 제259회 용인시의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2조 9871억 원 규모의 용인시 새해 예산을 의결했다. 일반회계 2조 5976억 원, 특별회계 3895억 원이다. 시에 따르면 새해 예산 기본방향은 △일자리·소비 창출 및 지역경제 회복지원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 강화 △생활밀착 인프라 확충 및 시민생활 안전분야 강화에 중점을 뒀다. 세부적으로 일자리‧소비 창출 및 지역경제 회복지원 예산은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63억 원 △지역화폐 발행 지원 218억 원 △노인일자리 사업 155억 원 △공공일자리 확대 88억 원 등이다. 사회 안전망 강화 분야는 △기초연금 2409억 원 △영유아보육료 1164억 원 △아동수당 790억 원 △누리과정 운영 및 차액지원 651억 원 △농민기본소득 138억 원 △청년기본소득 115억 원 등이다. 백군기 시장은 “특례시 출범 원년을 맞
[용인신문] 용인지역 첫 재건축 아파트단지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흥구 구갈동에 위치한 ‘한성1차’아파트 단지에 대한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은 것. 지난 23일 시에 따르면 한성1차 아파트는 최근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37.19점)을 받았다. D등급은 조건부 통과로,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2차 정밀안전진단)를 받아야 한다. 용인지역에서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2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6층, 12개 동, 57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46·47㎡ 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수인분당선 기흥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준비위 측은 재건축을 통해 가구수를 800가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3종일반주거지역인 이 단지의 대지 지분은 49·50㎡다. 재건축 후 용적률(현재 105%) 상향을 고려하면 전용 84㎡ 입주권을 무리 없이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성1차 인근의 한성2차 아파트 역시 1월 중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한성1·2차는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어져 정밀안전진단 최종 통과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PC 공법은 슬래브
[용인신문] 이의도 NH농협 용인시지부장의 퇴직을 앞둔 봉사활동이 코로나 시국의 연말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도 산타 옷을 입고, 이 지부장의 따뜻한 선행에 동참했다. NH농협 용인시지부는 크리스마스인 지난 24일 처인구 남사읍에 위치한 보육시설인 선한사마리아원에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말로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는 이의도 지부장이 마지막 급여에서 300만 원을 기부하고, 시지부 측은 120만 원 상당의 과자꾸러미 40개를 전달했다. 특히 이날 선한사마리아원에는 백 시장이 산타복을 입고 깜짝 방문해 학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격려하는 등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또한 구성농협(조합장 최진흥)에서도 찬누리愛 백옥떡국떡과 사과, 귤 등을 전달하여 더욱 뜻깊은 나눔행사를 열게 되었다. 이 지부장은 “지난 2020년에 부임하여 만 2년 동안 용인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농촌의 현실에서 떠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이번 나눔 행사를 끝으로 지부장으로서의 공식일정을 마무리 하게 되었는데, 이번 행사가 코로나로 지친 아이들의 일상에 활기를 북돋아 주는 계기가 되
[용인신문] 초대 환경부장관을 지낸 김중위 선생이 자전적 에세이 ‘시대는 아픔이다’를 문예운동사에서 펴냈다. 고려대 및 동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모교 정외과 강사 및 초빙교수를 역임 한 김중위 선생은 국회의원을 4선까지 역임한 정치인임에도 오히려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식견을 갖춘 학자이자 문학인으로 좌중을 매료시켜왔다. 경력의 변화도 다양해 한때 기업체 및 공직에 근무하기도 했고 젊은 시절에는 우리나라 대표적 지성 ‘사상계’ 편집장을 지내면서 날카로운 평론을 썼다. 또 타고난 문장력으로 한국문단에 비중 있는 시와 수필을 써왔다. 이번 자전적 수필집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담고 있는 역사에세이다. 그의 삶의 족적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면서 생생한 당시의 상황을 그림처럼 보여주고 있다. 4.19 학생운동에 앞장섰던 청춘의 대학시절, 그를 이끌어준 은사들은 우리나라의 거목이며, 친구들은 우리나라의 지성이다. 그의 에세이를 읽다보면 그 역시 얼마나 거대한 숲인가를 대번에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가식 없고 솔직하고 소탈하게 자신의 일대기를 써내려갔다. 일제강점기 어린시절에 부모를 따라 만주에 갔다가 다시 부모와 헤어져 경북 문경 영거렁 마을에서 조
[용인신문] 순수하고 연약한 날개로 세계를 움직여내는 나비 날개짓의 위력을 보여주는 시집 ‘나비가 돌아왔다’(문학과 지성사, 2021)가 출간됐다. 만해문학상, 백석문학상 수상자인 이시영 시인의 열다섯번째 시집 ‘나비가 돌아왔다’는 간명한 묘사로 가슴 찌르는 서정을 담아내고 있다. “강변에 나비가 돌아왔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저것은 세계가 변하는 일이다”(‘나비가 돌아왔다’ 전문) 이번 시집은 4년만의 신간이다. 이 시인은 나날이 폭력성을 더해가는 문명 세계에서 순수의 회복을 바라면서 작은 희망의 날개로 세계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나비의 노래로 찾아왔다. 이 시인은 출판사 창비에서 편집장, 주간, 부사장 등을 맡아 일했고, 현재는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시를 가르치고 있다. 이번 시집에는 대체로 단상을 스케치하는 짧은 시편들이 많으나 그 안에 통렬한 세계 인식과 준엄한 메시지를 담았다. “참새 한 마리가 내려앉자 가지가 휘청하면서 파르르/ 떨더니/ 이내 지구의 중심을 바로잡는다”(‘수평’ 전문) 이 시인은 살아가다가 마주치는 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 서사가 있는 시로 풀어낸다. 여기에 그의 날카로운 시선과 세계
[용인신문] 용인시청 공직자로 35년 간 재직하다가 지난 4월 명예퇴직한 김윤선 전 서기관이 자신의 공직생활을 회고하는 자서전을 출간했다. 김 전 서기관은 “인생 2막을 시작하면서 공직사회에서 일했던 공직인생 1막을 정리해 보았다”며 “공직생활 중 있었던 일들을 사실 그대로 감정없이 서술했다”고 밝혔다. ‘감자바위의 꿈, 공직자로 꽃피우다’는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나 수원공고와 대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석사와 경기대학교 산업정보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은 김윤선 전 용인시 서기관이 주인공이다. 김 전 서기관은 용인시청에서 다섯번이나 도시계획과장과 도시개발과장을 역임한 도시전문가였으며, 전임 용인시장의 비서실장과 도시주택국장을 거쳐 하수도사업소장(4급)으로 35년 공직을 마무리했다. 그는 자서전을 쓰게 된 이유를 “도시·토목직 등 후배 공무원들이 본받고 싶은 좋은 모델로 생각한다는 전언을 들었다”며 “민선 7기에 들어서 감사와 보직 이동 등 힘들었던 과정이 스스로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됐다는 점과 보통 사람도 책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 전 서기관은 자서전을 통해 지난 35년 간 직접 겪은 용
중턱에서 발견된 페이지 이종민 저 산 깊은 곳 아무도 가지 못한 골짜기에 잎 대신 종이가 자라는 나무 한 그루 있다고 한다 손끝을 베어 주렁주렁 매달린 종이마다 글씨를 쓸 거라고 그가 풀밭을 밟으며 말한다 나는 그러면 반창고에 연고를 발라 그가 쓴 글씨 위에 붙여 두겠다고 들려주고 싶었지만 이종민은 2015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그는 대상을 바라보는 섬세한 시선과 선명한 감각이 어우러진 개성적인 어법의 시세계를 보여왔다. 그의 첫 시집 『오늘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에는 물의 이미지가 자주 출현한다. 물은 시인의 의식에 스며드는 세상 사물들이며 세상을 응시하는 시선이기도 하다. 그는 날카로운 관찰력과 정밀하고 투명한 언어로 지나온 삶의 흔적들을 담백하게 표출한다. 따라서 현실 세계를 인식하는 시적 사유의 힘이 진솔한 울림과 공감을 갖게 한다. 삶의 순간순간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그의 시는 현실을 향한 비애이거나 우울의 작은 조각이기도 하다. 「중턱에서 발견된 페이지」는 현실의 문법이기보다는 상상의 문법이다. 아무도 가지 못한 골짜기에 나뭇잎 대신 흰 종이가 자라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는 문장이 그렇다. 그 종이에 손끝을 베어
[용인신문] 한국아티스트필(회장 김주익)은 경기도 문화의 날 아트 언박싱 ‘문화로 소통하다’ 행사를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성황리에 개최했다. 특히 21, 22일에는 나눔의 가치, 아트 플래그전을 용인경전철 기흥역사에서 개최했다. 아트 언박싱 ‘문화로 소통하다’ 행사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미래의 가치를 세워보고 가족과 공동체가 힘을 모아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느끼며, 더불어 코로나19의 우울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보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오늘날 과잉 생산되는 산업 부산물인 환경 쓰레기를 이용해 다양한 예술품을 창작하는 체험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생활용품, 재활용품, 폐자재로 버려지는 스티로폼, 골판지, 상자, 잡지, 신문지, 플라스틱, 유리병, 그릇, 건축자재, 수저, 호일 등을 활용해 자동차, 로봇 , AR, VR 등의 조형물을 만들어내면서 미래의 꿈과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며 즐거워했다. 야외전시, 용인의 역사문화 특색전시, 내 고장 얼 전, 그림문자전도 생활용품과 재활용품으로 제작했다. 나눔의 가치 아트 플래그전, 찾아가는 아트 인문학 현장강의 행사는 시민에게 문화예술을 접하는 기회를 확대시켰을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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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공다원 시인의 시집 잦아들지 않는 설움 출판기념회가 지난 10일 오후 4시 용인시 처인구 도예살롱 모네드에서 열렸다. 공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인 『잦아들지 않는 설움』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노래한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시인인 최대순 도서출판 개미 발행인을 비롯, 이재희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김종경 시인(용인신문 대표), 함동수 시인, 권지영 시인 등이 참여해 시낭송과 함께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공 시인은 한경대학교 법학부,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가온누리평생학교 교장, 용인중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용인시 평생교육협의회 위원이다. 2015년 제9회 용인시 사회복지 시장상, 2016년 경기도지사 평생교육 유공 표창을 받았다. <김종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