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는 사실을 이만큼 잘 전달하는 소설이 있을까? 『불편한 편의점』은 행복이 항상 내 주변에 있고, 그것을 얻기 위해 주변과 소통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색다르면서도 무겁게 전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족을 위해 바쁘게 산다는 이유로 그 가족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만들기도 한다. 불편한 편의점. 사실 원래 다른 이름이 있지만 사람들은 그곳을 그렇게 부른다. 편의점 사장님은 돈을 벌 목적으로 매장을 연 것도 아닌 것 같다. 물건도 별로 없고, 일하는 사람도,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들에게도 불편한 편의점. 그곳이 불편한 이유는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부정하며 살았던 개인의 실체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곳의 밤을 지키는 비밀스런 사내는 독자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현실에 지친 이들을 위한 위로의 이야기. 음료수 한 잔이, 젓가락 한 벌이, 밥 한 끼가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어쩌면 판타지 일지도 모르는, 행복해지는 작품이다. 느리고 어눌한 편의점 아저씨가 말한다. “속상할 땐 옥수수…… 옥수수수염차가 좋아요.”(105쪽) 아저씨는 가장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던 아저씨에게도,
크럭스 정다연 창문에 매달린 실거미를 보면 툭, 가지 끝 물방울을 털 듯 떨어뜨리고 싶어져 아래로 더 깊은 낭떠러지로 내리치는 빗방울, 끝없이 흘러드는 빗줄기 눈동자 쉴 틈 없이 때리는 다정한 말 힘을 빼 그러지 않으면 더 아파 멍든 낙법 자세 더 잘 배울 수 있을까 끝까지 매달렸어야 했을 송곳처럼 손발의 힘을 모았어야 할 푸른 암벽 정다연은 1995년 수원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15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세상을 응시하는 예민한 감각과 탁월한 시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단정한 시 세계를 펼쳐온 그녀는 이미 2019년에 현대문학의 소시집 『내가 내 심장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니까』이후 2021년에 『서로에게 기대서 끝까지』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그녀는 “언젠가 지면에서 저는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쓴 적이 있어요. 세상에 대한 상상력, 타인에 대한 상상력을 포함해 자신에 대해서도 더 많은 상상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달리는 사람에게 땅이 확장되듯이 먼 곳까지 가보는 넓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일이 있다. 그녀의 시가 상상력의 세계를 향해서 치열하게 나갈 것이라는 예견을 하게 한다. 「크럭스
[용인신문] 소문난 잔치 망건 팔더라고? 지금 강호는 차기 대권을 누가 거머쥐느냐로 생난리가 났다. 이제 팔 십여 일만 지나면 누가 되는 그중에 한 명은 대통령이 된다. 남아로 태어나 나이가 스물이 먹도록 나라를 평하지 못한다면 후세에 누군들 나를 남아라 하겠는가. 이십 중반 나이에 느닷없는 모함으로 비명에 횡사로 남이장군이 썼다는 시구인데 이게 어찌 스물 갓 지난 약관 선비의 붓끝에서 나온 경구라 하겠는가. 그야말로 으리으리한 호연지기라 하겠다. 이십 대 중반 나이에 병조판서를 지냈다는 남이南怡로 말할 것 같으면야 17세에 무과 장원급제하고 이시애의난을 평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썼다는 북정가. 예종 원년 1468년에 역모로 간신배들의 낡은 것은 없어지고 새것이 펼쳐질 징조라는 제구포신지상除舊布新之相에 죽어갈 때까지 숨 가쁜 일생이었으리라. 조선 개국공신 전 영의정 남재南在의 현손이요 태종대왕의 부마인 의산군 남휘南暉의 손자요 아버지 군수 남빈에 이르기까지 왕족 대우를 받았다 하니 그야말로 조선사에서 몇 안 되는 명문 중의 명문의 손이다. 어디 이뿐이랴 한명회. 신숙주. 권람. 수양대군 3걸로 불린다는 그중 장인이 권람이라는 데야. 그러나 일찍 피는 꽃이 빨리
[용인신문]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 중인 ‘용인 SK반도체 클러스터’ 땅 투기 혐의로 기소한 전직 경기도 공무원에게 징역 7년이 구형됐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원범 판사는 지난 8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 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도 공무원 A씨(52·부동산 컨설팅업)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A씨에게 징역 7년을, 같은 혐의로 기소한 그의 배우자 B씨(51)에게 징역 4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최종진술에서 “A씨는 본건 범행을 위해 토지를 취득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그럼에도 비밀리에 정보를 취득하지 않는다는 비상식적인 말로 본 법정에서 일관하게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B씨 또한, 법정에서 부동산 투자유치 전문가인 A씨와 상의나 어떤 의견도 나누지 않았다는 비상식적 진술을 한 것은 물론, 이 사건 이후 증거인멸도 시도했다”며 “드러난 정황 등에 비춰보면 이들의 죄질은 불량하다”고 덧붙였다. 변호인 측은 “A씨 부부는 SK하이닉스 건설사업 부지가 용인지역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지역 일대 토지를 구입했고, 이미 언론 등에 용인지역에 유치 될 것이라는
용인학 제언 [용인신문] ‘용인학 연구 활성화를 위한 학술토론회’가 지난 7일 용인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기조 발제와 3개의 주제문 중 경기학 전반에 대한 실무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용인학 정립과 진흥을 위한 소견’이란 주제를 발제한 김성태 경기문화재단 수석연구원의 원고를 요약, 수록한다. -편집자 주- # “바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 ‘바로 지금 여기서’ 실행할 수 있는 사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당위론과 명분론이 섞인 구태의연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지양하고, 중단기 사업으로 용인시의 예산 범위 내에서 바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하여 내년부터 바로 한두 사업이라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시‧군 단위는 지역학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 있다. 그것은 지역사회에 대한 기초자료의 발굴, 기록물의 아카이빙, 문화변동의 기록화 등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역학은 연구보다 조사와 기록에 전력해야 한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세거문중 고문서의 발굴, 시민의 생애 구술사 탐방 취재, 사회공동체의 활동 기록과 소개, 사라지는 마을의 기록화, 비지정 문화재의 발굴과 심층 조사 등을 들 수 있다. 필자의 전공과 관련해서는 개발에 따른 문화재 조사 성과의 아카이
[용인신문] 용인시가 경전철 역사에 CCTV를 추가로 설치했다. 지난달 용인경전철 김량장역에서 30대 남성이 CCTV 사각지대인 비상계단을 통해 선로에 오른후, 금학천 산책로로 투신해 중상을 입은 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다. 시는 지난 6일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전철 5개 역사에 CCTV 78대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기흥역·어정역·삼가역·고진역·전대역의 엘리베이터 내부, 선로전환기 등 사각지대 78곳을 선정해 공사에 착수, 이달 3일 설치를 완료했다. 이들 역사 내 사각지대에 CCTV가 설치됨에 따라 범죄 발생을 예방하고, 겨울철 강설 시에 열차 경로를 변경하는 선로전환기의 작동 여부, 열선 작동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에 경전철 차량 30대 내부에도 130대의 CCTV를 설치한 바 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용인시청역을 비롯한 나머지 10개 역사에도 CCTV 123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경전철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방역 상태 등을 세심히 살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경전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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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8일과 22일 오후 7시 30분에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인문학 콘서트 ‘당신이 모르는 뮤지컬 이야기’를 2회에 걸쳐 개최한다. 인문학 콘서트 ‘당신이 모르는 뮤지컬 이야기’는 지면과 방송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의 강의와 함께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의 라이브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8일 1회 차에서는 뮤지컬 배우 김소향과 유건우가 함께 ‘캣츠’, ‘오페라의 유령’의 넘버를, 22일 2회 차에서는 뮤지컬 배우 이건명과 김보경이 ‘레 미제라블’과 ‘미스 사이공’의 대표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가는 전석 3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는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031-260-3355)로 가능하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육군 창작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를 선보인다. UN 가입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제작된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는 오랜 분쟁 지역인 가상의 국가 카무르와 그와 상반되는 문화를 가진 한국을 배경으로 카무르에서 나고 자란 소년 ‘라만’이 어린 시절 자신에게 꿈과 희망을 준 ‘메이사’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향해 K-POP 오디션에 참가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 대표 뮤지컬 창작진인 이성일 프로듀서,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참여했고 ‘엑소’의 박찬열, ‘인피니트’의 김명수, ‘B.A.P’의 정대현,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등이 출연할 티켓가는 1층 11만원, 2층 9만9천원으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031-260-3355)로 문의하면 된다.
[용인신문] 경기도의회 고찬석 의원(더민주·용인8)은 지난달 29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5공구 용인정거장(용인역) 공사현장을 찾아 국가철도공단으로 관계자들로부터 공사현황을 보고 받고 안전시공을 당부했다. 고 의원은 이날 이탄희 국회의원(더민주‧용인정)을 비롯한 용인정 선거구 내 시도의원 및 이계삼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 등과 함께 현장을 점검했다. 이탄희 국회의원은 “GTX용인역 건설은 앞으로 수도권 남부 광역교통의 핵심 거점이 될 중요한 사업“이라며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의원은 “철저한 현장관리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공정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용인역 진출입 계획을 현재 추진 중인 용인플랫폼시티 개발계획과 연계해 용인플랫폼시티가 역세권개발사업의 선도적 모델이 되도록 잘 협의하여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GTX-A 노선(삼성~동탄) 사업구간은 39.5㎞로 2014년에 공사를 착공하여 2023년 준공 예정이다. 고찬석 도의원을 비롯한 용인시 정 선거구 내 시도의원들이 GTX-A 용인역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용인신문]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된 위법행위 예방·단속활동을 강화한다. 지난 3일 도 선관위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일정한 행위를 제한 또는 금지하고 있다. 공선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교육감 포함)은 지방자치단체의 사업계획·추진실적·활동상황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발행·배부 또는 방송할 수 없다. 주민자치센터가 개최하는 교양강좌, 근무시간에 공공기관이 아닌 단체 등이 개최하는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다. 정당이나 후보자가 설립·운영하는 기관·단체·조직, 시설은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으며, 그 기관·단체 등의 설립이나 활동내용을 선거구민에게 알리기 위해 정당·후보자 명의나 그 명의를 유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전할 수 없다. 누구든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간판·현수막 등의 광고물을 설치·게시하는 행위 ▲표찰 등 표시물을 착용 또는 배부하는 행위 ▲후보자를 상징하는 인형·마스코트 등 상징물을 제작·판매하는 행위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 또는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거나 정당·후보자의
[용인신문] 현재 처인구는 기흥역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국도 42호선 우회도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버스노선이 개통조차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들어 Y버스가 투입되었지만, 이는 출퇴근용 노선버스라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기흥역까지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명지대학교는 학교에서 기흥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편도로 15분 만에 기흥역에 도착합니다. 현재 운행중인 시내버스가 30~40분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매우 빠른 시간입니다. 현재 동백~분당을 연결하는 마을버스 810번도 자동차전용도로와 유사한 도로를 경유하여 분당, 죽전까지 운행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흥역~처인구(용인터미널)행 노선도 충분히 운행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용인터미널에서 기흥역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마을버스 또는 일반버스 노선의 신설을 강력히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