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장봉숙 울음은 밤새 이어졌다 뒤채며 몸부림치는 저것은 슬픔의 결이었다. 제 몸 부수며 울부짖는 포효 골수에 맺힌 응어리를 바위에 짓이기는 저걸 자해라 하겠다 생을 부수며 살 점 흩어지는 물의 살기가 거세게 휘몰아치면 죽음의 갈기를 막아보려 방어벽 물매를 맞는다 등대는 핏발선 눈을 부릅뜨고 외마디 소리를 질러보지만 멍투성이 바다는 검푸른 슬픔을 결결이 주름 접으며 엎었다 뒤집으며 너울을 쓰고 밀어대며 호곡하는 것이다 용인문학회원 원목 동인회 시집 : 서러운 것에서는 쇳소리가 난다 바닥을 치고 솟아. 오르는 생 수필: 하늘 길은 아득하고 나는 홀로 서럽고
[용인신문] ‘처음’이라는 말은 두근거림을 품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책임감이나 용기와 같은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는 일도 있다. 『첫눈』은 어쩌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품고 있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이란의 엘함 아사디 작가가 고대 페르시아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기도 하다. 몇몇 유명한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그보다는 이야기가 엮어낸 즐거움과 그림이 주는 감동, 책의 크기가 주는 경이감과 어우러지는 하나의 통합 예술로작품으로서 감동할 만한 책이다. 이야기의 바깥은 할머니와 소녀의 대화이다. 소녀는 할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결국 결말이 다른 수천의 이야기를 가진 할머니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할머니의 겨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여름인데도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안쪽 이야기는 나네 사르마라는 여인이 기다리는 노루즈의 이야기이다. 사르마는 눈과 비와 우박을 세상에 보내는 여인이고 매일같이 노르즈를 기다린다. 사르마가 노루즈를 만나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 사르마가 잠든 사이 다녀간 노르즈. 사르마도 독자도 안타깝게 여길 만한 부분이다. 사르마는 다시 기다린다. 물론 눈물을 흘리긴 했다. 하지만 “영원히 슬프지만은 않”
[용인신문] - 위로: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 위로의 뜻에는 조언을 주라는 말은 없다. 상대의 괴롭고 슬픈 마음을 덜어주는 것이 목적이지. 때로는 아무 말도 필요치 않은 날들이 있다. - 최선: 온 정성과 힘. 최선은 온 정성과 힘을 들이는 일이다. 부족할지라도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 마구,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서 하는 일. - 경청: 귀를 기울여 들음. 귀를 기울인다는 말도 참 시적이다. 기울인다는 것은 그쪽으로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간다는 것인데 중심이 내가 아니라 상대가 되는 게 아닐까?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 판단하려 하지 않고 온전히 그대로 듣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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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조선 말기는 민씨 척족의 세상이었다. 그중에서 별명이 ‘망나니’라 불리는 민영주라는 사람이 있었다. 보다 못한 민영휘는 고종에게 “저 망나니를 사람 만들려면 벼슬 한자리 주는 수밖에 없겠습니다.”라며 부탁했다. 이후 민영주는 월미도 개척권을 인가받아 그 이권을 일본인에게 넘기려고 모의하는 등 수많은 부정부패에 개입하여 큰 부자가 되었다. 민영주를 고종에게 소개한 민영휘(본명 민영준)는 변신과 탐욕의 끝판이다. 중전민씨에 의해 주요 관직에 오른 그는 평안도 관찰사 시절에 고종에게 금송아지를 만들어 헌납했다. 재물을 모은 민영휘는 교육사업으로 이미지를 세탁했다. 1904년 광성의숙을 설립한 것이다. 고종은 1906년에 휘문의숙이라는 학교 이름을 내려 주었다. 조선이 망하던 시절에 일본에 빌붙었던 그는 국권피탈 당시에 일제로부터 자작의 작위를 받았다. 민영휘는 1927년 휘문 교정에 자신의 동상을 세웠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상은 여전히 휘문고에 서 있다. 1936년 조선 최고의 갑부였던 민영휘가 죽었다. 그가 남긴 재산이 6000만 원이었는데 현재의 가치로 1조 2000억 원이라 한다. 황희는 24년간 재상직에 있었다. 사관은 실록에 이렇게 적었다.
[용인신문] 용인시는 상수도사업소 경영적자 해소 및 합리적인 상수도 요금체계 개선을 계획 중이다. 용인시의 수도요금 현실화율은 78.8%에 불과하다. 2022년 기준 용인시 수도요금 생산원가는 톤당 783원이지만 판매단가는 616.9원이다. 현실화율은 생산원가 대비 판매단가 비율을 말한다. 용인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요금 부과체계 개선 및 현실화 방안’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24년부터 4년간 매년 6.2%씩 수도 요금을 인상해 2027년도엔 요금 현실화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상수도 요금체계도 업종별로 단순화했다. 현재, 가정용 3단계, 업무용 5단계, 영업용 5단계, 대중탕용 4단계 등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다. 개선 방안은 가정용 누진세를 폐지해서 단순화했고, 영업용과 업무용은 일반용으로 통합 및 4단계로 누진 단계를 축소했다. 또한, 대중탕용 누진 단계도 2단계로 단순화했다. 이는 환경부의 업종 단순화 및 누진 단계 축소 권고에 따른 것이다. 본 의원은 2023년 용인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와 관련된 부분을 지적했다. 노후관 교체공사 등으로 생산원가는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판매단가는 2018년 626.7원보다
[용인신문] 조선일보 2023년 11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만혼(晩婚), 비혼(非婚) 풍조가 가속화하며 30대 초반(30~34세) 남녀의 미혼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30대 후반(35~39세)에선 셋중 하나, 40대 초반(40~44세)에선 다섯 중 하나가 미혼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청년층(19~34세)의 미혼 비중은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통계청은 11월 27일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청년 세대 미혼율은 갈수록 오르는 추세다. 19~34세 가운데 미혼 비중은 2000년엔 54.5%였지만, 2010년에 68.9%로 올랐고, 2020년엔 81.5%까지 증가했다. 통계청 조사에서 청년 미혼 비율이 8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 혼인 연령(2020년 기준 남성 33.2세, 여성 30.8세)에 해당하는 30~34세의 미혼율도 이 연령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2000년엔 30대 초반에 결혼하지 않은 청년이 18.7%뿐이었는데, 2020년에는 56.3%로 20년 만에 37.6%포인트 뛰어오른 것이다. 30대 후반(35~39세)과 40대 초반(40~44세)에 결혼 안 한 사람은 20년 전인
[용인신문] 꽃미남의 定石(정석)을 보여주는 배우 - 티모시 샬라메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는 1995년생으로 내 아들보다 7살이 많다. 그는 유대계 프랑스인이자 오스트리아계 프랑스인으로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복수국적자다. 외가는 러시아계 오스트리아인으로 알려졌다. 나는 티모시 샬라메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른다. 그가 나온 영화는 아역배우로 출연한 ‘인터스텔라’와 ‘듄’을 본 것이 전부다. 그러함에도 남자배우 중 첫 번째로 그를 선정한 이유는 순전히 아들의 압력에 의해서다. 올해 대학 3학년으로 군대에 가기 위해 잠시 휴학 중인 아들이 ‘엄마는 왜? 여자배우와 여류감독만 소개하느냐?’고 항의하면서 티모시 샬라메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세상에 아들을 이길 수 있는 엄마는 없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2021년에 발표된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대작 영화 <듄 DUNE>을 감상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아들이 침을 튀기며 칭찬할 정도로 연기를 잘했고 정말 잘 생겼다. 많은 꽃미남 배우를 보았지만 티모시 샬라메처럼 잘 생기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보지 못했다. 영화를 보면서 2019년 영화 <작은 아씨들>에 출연한
[용인신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차라리 중앙아시아로 보내드리자. 처음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 교정에서 치운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눈과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아직도 친일파의 세상이라는데 절망했다. 지난 2018년 벽두,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소에 성묘를 겸해 참배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한겨울 빙판길로 변한 열악한 도로를 10시간이 넘도록 달려서 찾아간 홍범도 장군의 묘소. 홍범도 거리라고 명명된 묘소 앞의 길을 조그만 태극기를 들고서 걸었다. 장군의 묘소는 잘 가꾸어져 있었고 근엄한 표정의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모셔져 있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도 홍범도 장군은 이렇게 존경받았고 20만 한인사회의 정신적인 지주였다. 홍범도 장군에 대한 한인사회의 존경심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섰다. 홍범도 장군은 1922년 말 모스크바에서 대한민국 항일 독립운동가 중에 최초로 블라디미르 레닌을 단독으로 만나 상아로 장식된 권총과 금화 100루블, 적군(赤軍)의 장교복을 선물로 받았다. 그 자리에는 볼셰비키 적군 총사령관 레프 트로츠키가 배석했다. 당시 막 수립된 소비에트 공화국연방(USSR)은 1919
[용인신문] 내년 제22대 총선이 불과 5개월도 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을 전망하는 여론조사가 수없이 발표되는데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그 내용이 제각각이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17.15%의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했는데 그로부터 1개월여 지나서 실시한 권위 있는 한 여론조사 기관의 서울지역 정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10%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였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 여론조사는 보통 1000명을 표준 샘플로 실시한다. 여기에 남녀 성비에 따라 남자 500명, 여자 500명을 모집하여 표준 샘플 1000명을 채운다. 여기에 18세부터 29세, 30세부터 39세, 40세부터 49세…등등 세대별 표준 샘플을 인구 구성 비율에 따라서 나눈다. 여기까지는 모든 여론조사기관이 동일하다. 여기에 더해 표본의 이념지수를 포함한다. 즉 자신을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구분하여 표본을 모집한다. 그런데 보수라고 여기는 표본이 30%, 중도가 40%, 진보가 20%, 이도저도 아니다가 10%라면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나타난다. 표준 샘플에 보수와 중도
[용인신문] 대중은 쿠웬호벤(William Kouwenhoven)이라는 이름이 낯설지만 그가 고안한 인공호흡은 많이 알고 있다. 버나드 라운(Bernard Lown M.D.) 역시 낯설다. 그는 심장 제세동기를 만든 의사이자, 개발 도상국의 의사들이 최신 의술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1985년 노벨평화상 외에도 명예로운 다수의 상을 받았다. 도서는 저자의 화려한 수상 내역보다 그가 ‘치유자’로서 얼마나 위대한 길을 걸었는지에 대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 의학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는 데 비해 사명감이나 의사에 대한 존경심은 나날이 추락하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어떤 의사는 치유보다는 의료소송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혹은 더 큰 이득을 위해 환자에게 치료보다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한다고 한다. 저자는 심리상태와 병증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기술한다. 불만으로 가득한 주변 환경이나 가족관계가 병을 만들어 오는데 심지어 뮌하우젠 증후군처럼 건강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큰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실제 그러한 증상을 드러내는 환자들도 있다는 것이다. “치유를 위해서는 예술과 과학이 동시에 필요하며 신체와 정신을 함께 살펴
[용인신문] 양지면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양지면 지역의 심야 버스 증차를 요청합니다. 양지면 지역은 경전철도 없고 버스 노선도 적은 데다가 버스 운행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종료되어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기흥과 신갈, 처인구 중심가에서 양지로 들어오는 버스는 경남여객 시내버스 81번 또는 마을버스 11번 노선입니다.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에 해당 노선의 심야 증회를 문의한 결과 마을버스 신설, 증차, 증회가 필요한 경우 해당 시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양지면 주민들에겐 서울이나 인근 지역에서 업무 등으로 늦은 시간에 귀가하려면 택시가 유일한 교통 수단입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노선 중 단 한 대만이라도 심야 시간 운행할 수 있는 버스 증차를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