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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는 할 수 없는 노후준비

국민연금공단 처인기흥지사
노후준비전문상담사 윤소원 과장

 

용인신문 | 가정주부 A씨는 최근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남편의 정년퇴직을 앞두고 노후가 막막하다. 국민연금 외에는 기댈 곳도 없다.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다.

 

사회초년생 B씨는 급여 관리가 고민이다. 지출관리, 저축 등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유리할지 인터넷을 뒤져보지만 어렵다.

 

국민연금연구원(2022)에 따르면, 노후자금으로 1인 가구 기준 월 177만 원, 2인 가구 기준 월 277만 원 정도 필요하다. 본인 은퇴 전 소득의 70% 정도를 은퇴 후 필요 소득이라고 보는데 이 중 40%는 공적연금(국민연금이나 직역연금), 15%는 퇴직연금, 나머지 15%는 개인연금으로 준비해 다층연금체계를 만드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한다.

 

노후준비는 막상 노후가 닥치고는 어렵기에 전문가들은 노후준비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노후준비가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몇 가지 제언한다.

 

첫째 지출관리다. 은퇴가 닥치기 전 미리 지출관리로 규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 후 즉각 고정소득이 감소하면 지출 감당에 당황하는 사람이 많다. 갑자기 준 소득에 맞추려면 비참한 느낌까지 든다.

 

둘째 꾸준한 저축과 투자다. 하나 예·적금 등 안전자산만으로는 늘어난 수명에 자금 고갈이란 ‘장수위험’에 부딪친다. 물가상승률에 따른 화폐 실질가치 하락을 예상하지 못한 탓이다. 생애주기별 재무목표를 세워 안정성에 성장성(수익률)도 고려한 자산의 일부 투자가 필요하다. 투자는 벌기보다 ‘잃지 않는 투자’가 중요하다.

 

셋째 노후준비 영역은 ‘재무’에만 국한되지 않고 재무, 건강, 여가, 대인관계 등 4가지 영역 중 하나며 중요도가 높은 것은 의외로 재무보다 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돈도 소용없기 때문이다. 더해 친밀하고 폭넓은 대인관계와 다채롭고 밀도 높은 여가생활도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필수 요소다.

 

국민연금공단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전국민 대상 노후준비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가정주부 A씨도, 사회초년생 B씨도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공단에서는 종합재무설계 상담을 통해 현재의 재무상태와 현금흐름 등을 진단하고 노후준비 상태를 파악한 뒤 생애주기별 맞춤형 재무설계안을 제시한다. 공공기관의 공익 서비스이므로 보험이나 예·적금 등 상품 가입을 권하지 않고 무료로 진행된다. 단지 적합한 금융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청년층까지 만족도가 높다.

 

노후에는 노후 준비를 할 수 없다고 했지만 사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바로 지금이 우리의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국민연금공단에서 노후준비 상담을 통해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