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맹무백이 “자로는 어진 사람입니까?”하고 물으니 공자는 “모르겠다.”고 답한다. 자로는 공자의 수제자로 평생을 함께 해왔는데 스승 공자가 자로를 모른다는 말이 그게 가당키나 한 소린가. 이에 갸우뚱하면서 또 묻는다. “자로는 어진 사람입니까?”그러자 공자는 마지못해 답한다. “자로는 천승지국 나라에 군대 정도는 담당하겠지만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다.” 듣고 있던 자공이 묻는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백성을 잘 먹고 잘살게 해주면서 환난과 고통을 건져준다면 어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하니 공자가 쾌히 답한다. “어질다 뿐이겠는가. 성인이지! 요임금과 순임금도 못한 일이다.” 공자는 인에 대하여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 공자가 인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는 데는 논어를 통털어 이 대목이 유일이다. 백성을 잘 먹고 잘살게 해주는 것, 환란과 고통에서 전져 주는 것, 그런 사람을 인仁하다 한다. 앞 전 시대에는 가난은 임금도 어쩌지 못한다는 말로 백성들의 궁핍과 고통을 정당화시키면서 외면해왔다. 그러고는 저들끼리 권력의 끄나풀을 부여잡고는 배불리 먹으면서 부를 물려주는 것으로 벼슬의 백미로 삼았다. 그래서 나온 말이 권력의 진실은 불편하고 역겨운
꿈과 난로 정현우 이파리가 가늘게 가지들을 낭독한다 불 꺼진 난로, 은색 주전자, 입김은 사라진다 모든 슬픔을 한꺼번에 울 수는 없나 아, 난 죽은 사람 숨을 거두어가는 일이 새를 데리러 오는 일이 나에게도 일어난 것 정현우는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가 출간 한 달만에 1만부가 팔렸다. 그는 2006년부터 15년 동안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온 가수이기도 하다. 2007년 발표한 노래 ‘바람에 너를’로 대형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독특한 이력으로 음악과 문학 양쪽을 활발히 오가고 있다. 그를 오래 기다려온 팬들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팬덤이 문학 독자들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시세계의 기본 정조는 슬픔이다.「꿈과 난로」 역시 슬픔의 정조가 묻어 있는 작품이다. 화자는 지금 죽음을 맞고 있다. 바람이 조용히 이파리들을 흔드는 날이다. ‘이파리가 가지를 낭독한다’는 표현은 아마도 자신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문으로 쓴 문장일 것이다. ‘불 꺼진 난로, 은색 주전자,/입김은 사라진다’는 둘째 연은 죽음의 객관적 상관물을 제시하는 문장이다. 꺼져가는 생명, 식어가는 체온,
[용인신문] 신갈오거리에서 재활용품을 손수레에 실어 나르는 노부부가 있다. 가정집이나 상가건물에서 내놓은 종이박스가 그들의 주된 목표다. 80세가 훌쩍 넘은듯한 노부부는 비나 눈이 올 때만 빼고 매일 손수레를 끈다. 할아버지가 앞에서 끌고 할머니가 뒤에서 민다. 쌓인 짐들이 많아 아슬아슬 할 때가 많다. 역주행이 잦다. 찻길을 가로지르다 몇번이나 자동차와 부딪힐 뻔했다. 차주인들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렸다. 경사길을 올라가다가 힘이 부쳐 오도가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주변 사람이 도움없이 되는 일이 없어보인다. 거처인 연립주택 주차장 구석에 작은 야적상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택배가 급증했다. 신갈오거리 일대 사는 어린 사람, 젊은 사람, 늙은 사람이 택배를 받고 내용물을 뺀 뒤 종이박스를 밖에 쉴새없이 버린다. 그래서 노인들은 쉴틈이 없다. 야적장에 날마다 작은 종이산이 만들어졌다 허물어진다. 가냘픈 몸을 하루종일 혹사시켜 얼마를 벌어서 얼마나 쓰는지 알 수 없다. 다만 폐지값이 폭락했다니 노부부가 손에 쥐는 돈은 푼돈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얼마 전 작은 소동이 있었다. 좁은 이면도로 중간에서 손수레와 택배차량이 맞닥뜨렸다. 시간이 금쪽같은 택배
방역키트를 전달하는 모습(맨 우측이 윤도화 교장) [용인신문] 헌산중학교(교장 윤도화) 학생자치회는 개교기념일인 지난 28일 마을과 개교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학생자치회는 코로나19로 걱정하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코로나 방역 키트를 준비해 줄 것을 학교에 건의했고 이를 받아들여 학교 측이 준비해준 키트를 마을 이장에게 전달했다. 개교와 함께 원불교 열린 날을 기념해 면사무소, 의용소방대, 파출소 등을 방문하며 마을을 위해 애씀에 대한 감사의 떡을 전달했다. 한편, 학생과 교직원은 공동 생일잔치로 개교기념일을 자축했다. 이날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한 학생자치회장 이율 학생은 “평소에 따뜻한 눈길과 마음으로 대해주시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마침, 개교기념일을 맞아 우리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무척 보람 있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헌산중학교는 원불교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지난 2003년 설립된 수도권 최초의 인성중심 특성화중학교다.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로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운영을 강조하며 마을 정화 활동, 독거어르신 김장 나눔 봉사, 학교 축제 초청 등
[용인신문] 17세기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국민소득을 기록했고, 고급스런 정원에 심어진 희귀종 튤립이 부의 상징이었다. 귀족과 신흥부자를 비롯해 일반인 사이에서 튤립 가격이 집 한 채 가격에 이르는 투기 광풍이 벌어졌다. 법원에서 튤립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최고치 대비 수천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네덜란드 경제도 한동안 어려워졌다고 한다. 자산의 가격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평가되고 거품이 부각될 때 역사적 선례로 인용되고 있다. 튤립은 튤립 다울 때 제일 아름답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용인 이동초등학교 정희균 교장은 지난 23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비닐봉투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 ‘GOGO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번 챌린지는 화성 서경초등학교 안창현 교장으로부터 지명받아 진행됐으며 ‘일회용컵 사용 줄이GO! 텀블러 사용 늘리GO!’라는 슬로건으로 생활 속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이다. 이날, 정 교장은 학생들과 더불어 학부모들에게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해주기를 독려했다. 정희균 교장은 “최근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 발전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생활편의 중심으로 일회용품 사용량을 급증시켜 심각한 환경 문제를 초래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겨주는 한편,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데 모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교장은 챌린지 다음 주자로 용인 삼가초등학교 임선애 교장과 용인 청덕초등학교 윤명자 교장을 지목했다.
학생들이 AI기반 맞춤형 교육연구지원시스템 단아이를 시연하고있다 [용인신문] 단국대학교(총장 김수복)는 국내 최초로 AI 기반 맞춤형 교육·연구지원시스템인 ‘단아이’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지난 2017년 6월 학교에서 모든 교육·연구관리에 AI를 도입한지 5년만에 얻은 결실이다. 이번에 공개한 단아이는 국내 최초로 학생이 관심 있는 주제어(Topic)를 담으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분석해 학생에게 적합한 교과·비교과·채용정보·논문정보·대외활동 등을 제공한다. 교원에게는 학생지도·연구 동향·학사행정 등을 제공한다. 즉, 행정인력에 의해 제공해왔던 교육·연구 서비스를 인공지능으로 개편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분석 데이터는 △수강 이력(8만명) △졸업생 취업 현황(5만명) △교내외 채용정보(1만건) △강의계획서 분석(10만건) △교내외 비교과 정보 현황(4000건) 등이다. 이어 단아이 구축을 위해 정의한 주제어(Topic) 사전에는 120만건의 데이터가 존재한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이 챗봇(대화형 인터페이스) 위주로 단순 학사나 편의시설 문의에 국한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비하면 국내
[용인신문] 서농초등학교(교장 류경희)는 지난달 5일~23일까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학교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학생 기초 체력 향상을 위한 신체활동 주간을 운영했다. 행사는 매년 진행되던 어린이날 기념 체육대회를 대신해 계획됐으며 소규모 학급별 신체활동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충분한 실내 환기와 학급별 시간차로 밀집도를 낮췄으며 마스크착용, 거리두기 등 제한된 조건 속에서도 학생들의 흥미를 고려한 교사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일반적인 스포츠 활동은 물론 다양한 VR 체험실을 활용한 뉴스포츠 활동은 체육행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류경희 교장은 “이번 3주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학생들이 즐겁게 신체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용인신문] 서천초등학교(교장 이진경) 학부모회(회장 송현미)는 지난달 29일 대한노인회 기흥구지회 등하교 스쿨존지킴이 회원들에게 마스크 및 음료를 전달했다. 회원들은 녹색교통봉사회가 코로나19로 교통봉사를 중단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를 대신해 수고하고 있다. 스쿨존지킴이 이진영 회원은 “서천에 사는 노인으로서 당연한 일인데 마스크와 음료까지 전달받아 더욱 보람되다”고 말했다. 이진경 교장은 “어르신들의 봉사 정신을 이어받아 학생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과 좋은 관계 유지는 물론 지혜도 함께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천초등학교는 생생한 꿈, 소중한 생명, 따뜻한 나눔을 주제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학교로의 자리매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용인신문] 신갈초등학교(교장 김혜경) 사회복지실에서는 1:1 멘토링 ‘함께 크는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수업 중인 가운데 학생들의 학습격차 심화는 물론 외부활동 제한으로 우울감이나 무기력감 호소도 증가했다. 1:1 멘토링은 학생·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주1회 대화와 학습지원 등 멘티·멘토 간 깊은 유대를 형성해 흉금을 터놓고 진행한다. 또 기초학습 지원교실, 찾아가는 1:1 맞춤학습상담 등 촘촘한 기초학습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기초학습 지원교실은 1, 2학년 학생들에게 한글 교육, 기초 셈 교육을 진행하고, 찾아가는 1:1 맞춤학습상담은 기초학습이 부족한 소수 학생들의 학습격차 원인을 분석해 전문 상담사와 교사, 학부모의 3단계 협업으로 학생을 지원한다. 김혜경 교장은 “코로나19로 학생들에게 발생되는 문제들을 다양한 지원체계를 마련해 학습뿐만 아니라 마음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심리방역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강남대학교(총장 윤신일) 창업보육센터(센터장 윤준선)와 입주기업 ㈜바이오니트(대표 김찬봉)는 지난달 15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주관 ‘2021년 권역별 특화산업과 연계한 대학 창업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사업은 창업보육센터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의 산학협력을 통해 권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것으로 강남대학교 창업보육센터는 생명공학(바이오)분야를 신청했다. ㈜바이오니트는 ‘친환경과 교차오염방지를 위한 단일 포켓 트레이를 이용한 세균슬라이드 염색 자동화 시스템’으로 개발비를 지원받게 됐다. 윤준선 센터장은 “특화산업과 관련한 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창업벤처기업들의 창업역량 강화와 기술개발 지원에 더욱 힘써 중소기업 육성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신문] 로봇수술은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흉터의 크기를 줄여 환자의 수술 만족도가 높다는 장점을 지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해 다양한 임상과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선진적인 로봇수술 기법을 갖춘 의료진들을 적극 양성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비뇨의학과는 로봇수술이 지닌 장점에 주목해 비뇨기 질환 치료에 있어 로봇수술의 활용을 높여나가고 있다. 최근 시행한 로봇수술 36례를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 수술에서 19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동안 개복 수술은 단 2건만을 시행해 로봇수술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신장암 수술에서도 종양을 세밀하게 절제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로봇수술을 선택하는 환자의 비중이 차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의 우수한 로봇수술 노하우를 이어받아 고난도의 로봇수술 기법 또한 선보이고 있다. 방광암 수술에 있어 복잡한 술기를 이유로 많은 병원들이 방광을 절제한 후 배꼽 아래의 피부를 절개해 수술하는 요로전환술을 시행하고 있으나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시행한 2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