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海蔘의 땅 글 사진 이상엽/작가 블라디보스토크는 변방이다. 그래도 장점은 있다. 이곳은 극동의 유럽이라 할 만큼 슬라브계 러시아인들이 주류이고 서구적인 교양과 합리적인 사고가 흐른다. 게다가 묘하게 아시아적인 규율과 예절이 몸에 배어있다. 도시 주변 환경도 좋다. 특별하게 오염을 일으킬 산업도 존재하지 않고 바다와 내지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도시를 구성하는 여러 요건 중에 사람이 살기 좋다는 자연지리적인 장점이 모여 있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이 서쪽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동쪽의 블라디보스토크라고 자랑하는지도 모르겠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옛 이름은 해삼위(海蔘威). 풀어 말하면 해삼이 나는 곳이라는 것인데, 해삼은 바다의 ‘삼’이니 오래전부터 한반도 북부와 연해주 지역의 ‘인삼’을 비유한 것이다. 해삼은 오래전부터 인류의 구황식품으로 쓰인 것인데, 일본학자 쓰루미 요시유키는 그의 저서 ‘해삼의 눈’에서 한반도 북부 함경도 지역과 연해주의 퉁구스족들이 가장 먼저 해삼을 먹었다고 이야기 한다. 아마도 블라디보스트크의 옛 이름 해삼위는 여기서 연유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한다. 주민은 유럽계 러시아인이 압도적으로 많고, 우크라이나인·우데게이족·오로치족·나나이족
종부세 세율, 최대 3.2%… 매출 30억까지 우대수수료구간 ‘확대’ 내년부터 주택 종합부동산세가 대폭 인상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 부담은 완화된다. 신규 인터넷은행과 부동산신탁사가 등장할 예정이다. 단체실손보험과 개인실손보험 간 연계제도가 시행되고, 은행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이 확대되는 등 혁신 금융서비스가 활발히 도입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이 현행 2%에서 3.2%로 인상된다. 3주택 이상 보유자이거나 조정대상지역에 2주택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과세표준 기준 3억원 이하인 경우 세율이 0.5%에서 0.6%로,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0.5%에서 0.9%로, 6억원 초과∼12억원 이하는 0.75%에서 1.3%로 등으로 각각 조정된다. 12억원 초과∼50억원 이하는 1.0%에서 1.8%, 50억원 초과∼94억원 이하는 1.5%에서 2.5%로, 94억원 초과인 경우 2.0%에서 3.2%로 각각 인상된다. 종합합산토지의 세율은 현행보다 0.25∼1.0%포인트 오른다. 종부세 분납 대상자·기간도 확대된다. 종부세를 분납할 수 있는 대상자 기준이 납부세액 500만원 초과에서 250만원 초과
기흥저수지 공원화 사업과 관련,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민기(민주·용인을)·안민석(민주·오산) 국회의원 등이 지난 24일 수질개선을 위한 준설 현장을 점검했다. 기흥저수지 수질개선(준설) 사업은 지난 11월 8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향후 2021년까지 총 136억 원의 예산으로 2개 구간 준설(78만 8807㎡)과 함께, 매립지 2개소(5만 3600㎡), 인공습지 1개소(9만 8867㎡)가 개설될 예정이다. 새해에는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에서 준설 및 매립 공사를 위해 3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이 장관에게 기흥저수지 준설 사업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조를 요청해왔다. 이 장관이 이에 화답하여 이 날 현장 방문이 이루어졌다. 이 장관과 김 의원은 사업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측으로부터 현장 브리핑을 받고 준설 공사 현장을 둘러보았다. 이 장관은 “현장에 직접 와 보니 왜 그동안 김민기 의원이 이 사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이해가 된다”며 “사업이 계획대로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농식품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하
정부가 새해부터 불법 대포차량 단속을 확대키로 했다. 대포차량으로 인한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부터 ‘운행정보확인시스템’을 통해 일명 대포차 등 불법명의 자동차에 대한 단속이 실시된다. 국토교통부는 1월 1일부터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운행정보확인시스템’을 통해 운행자와 소유자의 명의가 불일치하는 불법 명의 자동차에 대한 단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운행정보확인시스템은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등록된 운행정지명령 자동차의 운행여부를 고속도로 입·출입 기록과 대조해 위반차량을 적발·단속하는 시스템이다. 적발된 운행정지명령 위반차량은 고속도로 통행시간대와 톨게이트 입출입 사진을 입증자료로 등록관청인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출해 직권말소 조치하고, 형사처벌도 받게 된다. 그동안 일명 불법 대포차량은 범죄 악용 및 각종 의무 불이행 등의 문제로 단속을 실시해 왔지만, 지자체나 경찰의 인력부족 등의 사유로 적발이 쉽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찰청, 지자체, 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운행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며 “특히 내년부터 운영하는 운행정보확인시스템을 통해 불법명의 차량에 대한 단속이 획기적으
기흥구 영덕동에 위치한 ‘아이미래 유치원’ 어린이들이 합창대회 우승상금을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탇했다. 기흥구 영덕동은 지난달 26일 아이미래 유치원 합창팀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합창팀은 지난 9월 열린 전국119소방동요 경연대회에 용인소방서 대표로 참가해 금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을 이날 기탁했다. 이들은 지난 7월에도 영덕사랑 어린이 합창대회에서 받은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기탁한 바 있다. 유치원 관계자는 “합창대회 상금을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어 아이들과 함께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 관계자는 “아이미래 유치원 합창팀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보여줘 고맙다”며 “기탁된 성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쓸 것”이라고 말했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
용인시청 주변 행정타운과 포곡읍에서 영동고속도로 마성IC를 이용할 수 있는 도로의 램프가 개통됐다. 시는 석성로에서 마성IC로 직접 오갈 수 있도록 건설 중인 마성IC접속도로의 포곡방향 램프를 지난달 26일 정오부터 부분개통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포곡읍이나 행정타운 일대에서 마성IC로 진입하려면 에버랜드 인근 전대교차로까지 간 뒤 마성로를 이용해야만 한다. 그러나 포곡방향 램프가 개통하면 석성로에서 마성IC로 바로 진·출입을 할 수 있어 운행 거리가 2.5㎞가량 단축되고, 전대교차로 일대 교통량도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마성IC를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동백·구성지역 시민들의 교통 불편 완화를 위해 동백~마성간 도로와 연결되는 마성IC 접속도로 동백방향 램프를 지난 8월 17일 부분 개통한 바 있다. 포곡방향 램프가 개통하면 마성IC의 남쪽과 동쪽에 있는 행정타운, 포곡읍 주민들의 영동고속도로 진·출입이 훨씬 쉬워진다. 시는 동백지구 건설 등으로 인한 서북부 일대 시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영동고속도로와 나란히 가는 석성로(보정동∼포곡읍)에서 마성IC로 곧바로 진입하는 접속도로 건설공사를 지난 2009년 시작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연이
자왈(子曰), 민가사유지(民可使由之) 불가사지지(不可使知之). 논어 태백편에서 공자는 말한다. 백성은 말미암게 할 수는 있으나 알게 할 필요까지는 없다. 이 문장은 실로 많은 해석이 가능하고, 또 그만큼 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문장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식음을 전폐해 가면서 만큼의 따질 일도 아니다. 백성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냥 잘사는 것. 그게 전부다. 잘살고 못사는 것에 대한 철학적이거나 사변적 이유를 아는 것은 필요치 않다는 말이다. 논어에서 드물게 보는 도가적 자연주의의 논조 속에서 해석 될 수 있는 유일한 문장이다. 여기서 저 유명한 소이연(所以然)이 나온다. 백성은 당연한 도리(道理)에 따르게 할 수는 있어도 그 이치의 소이연(所以然) ‘까닭’을 알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소이연에 관한 논쟁은 기명언과 퇴계의 사칠논변(四七論辨)으로 압축되는데 하서 김인후(金麟厚)를 만나는데서 시작된다. 기명언(奇明彦) ‘기대승(奇大升)’은 1558년 문과에 응시하기 위하여 서울로 가던 중 하서를 만나 태극설(太極說)을 논하다가 퇴계에 까지 불똥이 튀어 1559년부터 1566년까지 장장 8년에 걸친 논쟁으로 조선 유학사에 획을 긋는다. 그렇
<용인신문>
물류창고 이수명 우리는 물류창고에서 만났지 창고에서 일하는 사람처럼 차려입고 느리고 섞이지 않는 말을 하느라 호흡을 다 써버렸지 물건들은 널리 알려졌지 판매는 끊임없이 증가했지 창고 안에서 우리들은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갔다가 거기서 다시 다른 방향으로 갔다가 돌아오곤 했지 갔던 곳을 또 가기도 했어 무얼 끌어내리려는 건 아니었어 그냥 담당자처럼 걸어다녔지 바지 주머니엔 볼펜과 폰이 꽂혀 있었고 전화를 받느라 구석에 서 있곤 했는데 그런 땐 꼼짝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지 (.......) 창고를 빠져나가기 전에 정숙을 떠올리고 누군가 입을 다물기 시작한다 누군가 그것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조금씩 잠잠해지다가 더 계속계속 잠담해지다가 이윽고 우리는 어느 순간 완전히 잠잠해질 수 있었다 이수명에게 ‘물류창고’는 심리적 폐쇄공간이며 사회현상의 축소판이다. 그곳에서 노동을 하는 사람은, 다시 말하면 산더미같은 물건을 분류하고 정리하고 입고하고 출고하는 일을 하는 담당자는 창고를 방문하고 있는 일군의 국외자들에게 무관심하다. 세상의 이치다. 누구나 자신의 일에 몰두하며 생을 이끌어간다. 세상을 기웃거리지 않
황금돼지처럼 반짝이는 '신간' 2019년 기해년은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띠로 불린다. 경제난을 반영한 듯 저마다 새해에는 복이 덩굴째 굴러 들어왔으면 하는 기대심리가 높다. 기해년 새해 첫 날 황금돼지처럼 반짝이는 모습으로 독자 곁에 선물처럼 찾아온 책이 있다. 바로 4인4색라이프 에세이 ‘난중일기’(북앤스토리 刊)다. 이 책은 전업주부, 동네북 운영자, 역사학 강사, 현직기자가 뭉쳐 이룩해낸 새해의 아브락사스다. 이들은 인문학 글쓰기 학교에서 서로 만나 3년여 독서토론과 글쓰기를 하며 내공을 쌓았다. 인내를 갖고 줄탁동시(啐啄同時)하면서 헤세가 말한 것처럼 알을 깨고 새로운 세계로 나왔다. “더 큰 세계를 향하기 위해 지금 막 금가기 시작한, 우리가 살았던 세상, 그 속의 이야기들, 저마다의 알에서 빼꼼하니 얼굴을 내밀고 둘러보니 눈에 들어온 그 얼굴들이 가지각색, 사인사색의 이야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소통하고 공감하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누니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난중일기(卵中日記)요, 난중일기(暖衆一紀) 입니다.” 4명의 작가가 경계선의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친 삶의 편린들을 모았다. 이 책은 에리히 프롬이 말한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더
용인문화원(원장 조길생)은 2018년 학술대회 ‘포은문화제 발전 방향에 관한 학술 토론회’를 지난달 27일 오후2시 용인문화원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조발제는 정양화 용인문화원 부원장이 ‘추모제례와 천장행렬의 구성과 재연 현황’에 대해 발표 했으며, 주제발표는 정연학(국립민속박물관) 연구관이 ‘포은선생 치제의례와 전통 사대부 장례의식’에 대해, 변민주 단국대학교 교수가 ‘포은문화제 천장행렬의 스토리텔링 확장, 전통성을 살릴 것인가, 축제성을 살릴 것인가’에 대해, 한동현 한국외대 교수가 ‘포은문화제의 중장기 발전 프로젝트 구상’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또 이날 토론은 김태근 용인고교사, 이종구 용인학연구소장, 최영철 전 단국대 교수, 송설재 용인문화원 이사, 박숙현 용인신문 대표, 나명철 용인문화원 사업과장이 했다.<용인신문 - 박숙현 기자>
(재)용인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김남숙(61)씨가 임명됐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달 21일 제230회 용인시의회에서 임명동의안이 가결돼 28일 용인시청에서 용인문화재단 이사장인 백군기 용인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취임, 임기를 시작했다. 1976년 공직에 임용, 1985년부터 33년간 용인시에 몸담은 김 대표이사는 용인시 재정경제국장, 평생교육원장, 수지구청장 등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며 용인시 여성회관 관장, 정보문화기획단장 재직 당시 여성회관 공연장 활성화를 위한 수준 높고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기획, 개발 및 티켓 시스템 구축에 기여했고, 용인포은아트홀이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로 자리 잡기 위한 설계, 구축 관련 업무 등을 추진해 문화예술 행정 전문가로 입지를 다진 인물이기도 하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2012년 출범이래 용인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통한 문화 복지 구현과 지역 정체성 확보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준 용인문화재단에 취임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조직원과 소통하며 공감하고 배려하는 조직을 만들어 시민들에게는 마음의 풍요를, 직원들에게는 행복 공동체인 문화재단을 가꾸어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