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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국제정세> 제3차 세계대전으로 몰고 가는 ‘네오콘’

3차 대전의 문턱을 넘어서는 위급한 국제정세

용인신문 | <칼럼니스트 김민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NATO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확전된 가운데 인류는 제3차 세계대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동에서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이 레바논을 침공하는 것으로 확전(擴戰)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은 11월 5일 제47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커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대결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AP, UPI, AFP, 블룸버그 통신, CNN 등 미국과 유럽의 방송언론은 NATO에 유리한 뉴스를 가공·편집하여

제공하고 있다. 서방 언론(주류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는 국내의 방송언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의 보도에 있어 일방의 주장에 치우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하/러-우전)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편드는 편파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보도 태도는 미국 대통령선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 커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집중적으로 인용·보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은 방송언론에 의해 목적의식적으로 취사 선택된 불확실하고 가공된 정보를 제공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러-우전은 NATO와 러시아의 전면전으로 확전될 위기에 직면해 있고 미국과 NATO를 장악하고 있는 네오콘(NEOCON: Neoconservatives/신보수주의를 신봉하는 개인과 세력) 세력은 제3차 세계대전으로의 확전을 불사할 것인가, 아니면 현상 유지 전략을 고수할 것인가를 놓고 숙고(熟考)에 들어갔다. 네오콘은 커밀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주류 네오콘과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비주류 네오콘으로 양분되어 있고 전자는 해리스를 당선시켜 러-우전을 최소한 2026년까지 끌고 가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네오콘 비주류는 러-우전을 종결하고 중국에 대한 봉쇄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국제정세가 이토록 엄혹한데도 불구하고 국내의 방송언론은 전쟁의 본질을 외면한 편향된 보도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사흘이 멀다고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뉴스도 중요하지만 더욱 관심을 쏟고 집중할 뉴스는 국제정세를 둘러싼 정확한 분석과 공정한 보도라 할 것이다. 본 기사는 우리 국민이 왜곡된 뉴스에 의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러-우전의 실상과 미국 대통령선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워낙 내용이 방대하여 몇 차례 나누어 게재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용인신문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하며 기사의 내용은 기사를 작성한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밝힌다. <筆者 注>.

 

# 3년째 접어든 러-우전, 결국 3차대전으로 확전될 것인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2년 9개월이 되었다. 내년 2월 24일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촉발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다. 현재 상황으로는 한국전쟁 기간 37개월보다 긴 전쟁이 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대로 간다면 핵무기를 동원하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치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의 전황은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미국과 NATO를 한 편으로 한 서방 동맹과 여기에 벨라루스·중국·인도·이란·북한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의 전면전 형태로 비화(飛火)되고 있다. 러-우전은 우크라이나의 자원과 영토쟁탈을 위한 미-러 대리전의 단계를 훨씬 뛰어넘었다. 여기에 이스라엘-하마스·헤즈볼라 전쟁이 이스라엘·미국·영국을 한편으로 하고 이란·레바논·시리아·아랍 일부 국가와 단체가 연합한 중동전도 전면전의 양상으로 치달리고 있다.

 

아직까지 핵무기만 사용되지 않았을 뿐이지 미국을 주축으로 한 NATO와 러시아·중국을 주축으로 한 동방 세력이 운명을 걸고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남북한도 더 이상 러-우전의 방관자가 아니라 이해당사자의 위치에서 한발을 걸치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은 러시아에 152mm 포탄 100만 발 이상과 곡사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고 남한은 미국에 대여하는 형식으로 155mm 곡사포와 30만~50만 발의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더욱이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은 전투병 2개 사단을 파병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밝혔고 러시아가 일단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 러시아가 북한의 전투병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은 한국에 의료·수송·공병 등 비전투 병력을 보내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러-우전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되면 한반도도 전쟁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기 어렵게 되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가능성이 크다. 러-우전은 NATO와 러시아의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리고 있고 2024년 9월 24일 현재의 전황은 러시아군이 승기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 몰입방송에 여념이 없는 국내 방송사의 일방적인 편파방송

 

현재 국내 언론의 러-우전에 대한 보도는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편들고 러시아를 비난하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24년 8월 6일 우크라이나군이 전격적으로 러시아 본토인 쿠르스크로 진격하여 수자지역 일대를 점령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로 진격하자 서방 언론은 난리가 났고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를 독소전쟁의 영웅인 게오르기 주코프 원수에 빗대어 명장(名將)으로 추켜올렸다. 서방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에 국내 언론은 크게 고무되어 우크라이나군 서울시 두 배 면적 점령, 모스크바 점령은 시간 문제, 푸틴 쫄았는가? 등등 호들갑을 떨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을 하면 화염을 내뿜는 드래곤 드론 출현에 러시아군 혼비백산, 푸틴 지도력 위기...등등 모스크바가 함락되고 푸틴 대통령이 곧 축출될 것처럼 오두방정을 떨어댔다. 그러나 러-우전의 양상은 국내 언론의 보도와는 정반대로 진행되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목표인 쿠르스크 원전을 방어하는데 해병 1개 여단을 배치하고 진격로만 차단한 채 방어에 치중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목표했던 쿠르스크 원전은 장악하지 못하고 서울시 2배 면적의 쿠르스크 수자 지역 벌판을 헤매며 텅 빈 마을을 점령하고 인증샷을 찍느라 분주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런 헛발질을 두고 서방 언론은 쿠르스크 민간인 정착지 수십 개 점령이라고 왜곡 보도에 열을 올렸다. 쿠르스크 침공에 3~4만여 정예 예비전력을 투입한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50% 이상이 전사하고 전멸 위기에 처했다.

 

필자는 KBS, YTN, SBS, 연합뉴스, JTBC, 심지어 MBC까지 국내 방송의 뉴스를 거의 모두 모니터했으나 보도 내용은 천편일률적(千篇一律的)이었다. 서방 언론의 프로파간다 방송을 증폭시켜 확대 방송하는 것은 공정한 보도를 모토로 내건 MBC도 비슷했다. 필자는 미국의 비주류 유튜브 방송인 밀리터리 서머리(Military Summary), Global Times(환구시보 영문판), 알자지라 영어 방송, 인도의 최대 언론사 힌두스탄타임스, 러시아 국영방송인 Russia+1 번역 방송을 참고했다.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30년간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유튜브방송 '러시아의 창'과 국제문제전문가 박상후씨가 운영하는 유튜브방송 '월드리딩', 매일 매일 러-우전 전황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지피지기님의 유튜브방송, ‘스캇, 인간과 자유님’의 유튜브 방송, 때로는 BBC 방송을 청취하여 참조했다. 현재의 전세는 러시아군이 치밀하고 완벽하게 우크라이나군을 차근차근 파괴하는 소모전을 전개하여 확실한 우세를 잡았고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선 최대 물류 요충지인 폽크롭스크 점령을 목전에 두고 있다. 폽크롭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절대로 빼앗기면 안되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폽크롭스크가 러시아군에 점령되면 돈바스 지역은 100% 러시아 점령지역이 되고 우크라이나군은 전세를 만회하기 어려워진다. 네오콘 군사전문가들조차 폽크롭스크 함락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염원하면서 심정적 지지를 넘어서 왜곡 보도까지 일삼던 국내 방송사도 최근에는 러시아가 거의 승기를 굳혔다고 보도하는 추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시작되면 또다시 냉정을 잃고 흥분하여 보도하는 태도는 여전하다. 제아무리 우크라이나를 응원해도 전쟁의 승패는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전력과 군사작전에서 판가름 된다. 특히 경제력과 제조업 생산능력은 결정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의 전쟁상황에서는 미국·영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다 해도 전세를 뒤집지는 못한다. 다만 미국과 NATO가 핵전쟁을 포함한 전면적인 전쟁(제3차 대전)으로 확전하더라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용병이 아닌 정규군을 투입할 각오를 한다면 전쟁은 보다 장기화되고 양측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확실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NATO와 러시아 전면전으로 전쟁 양상을 바꾸지 못하면 자신이 제거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젤렌스키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러-우전 확전에 필사적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NATO가 지상군을 투입한다 해도 절대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제압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슈뢰더 전 총리는 노르트스트림(Nord Stream/북해 천연가스관)을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함께 개통하여 독일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한 인물이다. 슈뢰더의 외교 노력으로 후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시절의 경제 성장과 16년 장기집권이 가능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독일에서 매국노로 몰려야 했다. 나토를 장악하고 있는 네오콘의 미디어를 동원한 프로파간다에 놀아난 독일 국민 다수는 슈뢰더 전 총리가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를 엄청나게 구매하여 독재자 푸틴이 그 돈으로 군비를 증강하고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고 믿게 되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미국과 NATO가 푸틴을 너무 핍박한다고 비판했고 러시아와 전쟁을 하는 것은 패배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었다. 슈뢰더 전 총리가 최근 다시 입을 열었다. 슈뢰더 총리는 독일에서 러-우전 반전 여론이 확산되고 올라프 슐츠 총리의 사민당-녹색당-자유민주당 연립정권이 위기에 처하면서 다시 독일 국민에 의해 소환되었다. 슈뢰더 전 총리는 ’NATO가 군사력으로 러시아를 제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망상일 뿐이다’고 슐츠 연립정권을 비난하고 역사에서 교훈을 구하라고 충고했다. 슈뢰더의 경고는 나폴레옹의 러시아원정 좌절과 몰락, 히틀러와 나치독일의 패망에서 교훈을 찾으라는 말이다.

 

# 극도로 인내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푸틴은 ‘러-우전에서 NATO가 제공한 첨단 무기 시스템은 우크라이나군이 절대 조작할 수 없는 것으로 실제로는 NATO군이 직접 운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만약 젤렌스키에게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허용한다면 NATO의 전면 공격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러시아 방송이나 중립적인 국가의 방송, 러시아에 우호적인 나라의 보도를 보면 미국과 NATO를 장악한 네오콘의 호전성과 흑색선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국인은 국내 언론의 편파·왜곡 방송과 루소포비아 정서로 인하여 블라디미르 푸틴을 악의 화신으로 여기고 있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푸틴 대통령은 엄청난 인내심으로 네오콘과 NATO의 공격에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NATO 용병을 앞세우고 우크라이나 정예병력이 쿠르스크 원전에 드론으로 자폭 공격을 하자 푸틴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조사를 의뢰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푸틴의 이러한 저강도 대응은 그가 얼마나 확전을 원하지 않는지를 잘 설명해주는 사례다.

 

지난 9월 7일 런던에서 개최된 파이낸셜타임스 주최 행사에서 진기한 풍경이 벌어졌다. 윌리엄 번스 미국 CIA 국장과 리처드 무어 영국 MI6(비밀정보국) 국장이 나란히 카메라 앞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침공 작전에 대해 말하면서 ’엄청난 전술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양국의 정보국장이 공개적으로 TV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기구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양국의 정보국 수장들의 뜻밖의 행동을 본 서방의 정보분석가들은 ’쿠르스크 침공 작전을 지휘한 것이 CIA와 MI6다‘라고 결론지었다. 서방 언론은 쿠르스크 점령 작전을 젤렌스키의 명령에 의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지휘한 것으로 대서특필했는데 실상은 미국과 영국의 정보국장이 지휘한 작전이었고 병력의 상당수가 정예화된 NATO 용병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의 군사전문가들이 러시아 국영방송에 출연하여 이 문제를 토론하는 방식으로 러시아 국민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는 NATO와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푸틴의 고육지책(苦肉之策)이었다. 푸틴은 실제로는 극도로 인내하면서 전쟁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치달리는 것을 막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서방 언론은 푸틴의 이러한 노력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

 

자유언론을 추구하면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비주류 언론인과 유튜브 방송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이 러시아에서 가장 온건하고 상식적인 지도자라고 말한다. 국내 방송을 보면 박노자·일리야 벨라코프 같은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진보적인 지식인들조차 푸틴에 대한 비판에 여념이 없다. 그들이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나름대로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필자의 견해는 그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폭넓고도 깊게 퍼진 루소포비아 정서에 주눅이 들어서라고 믿는다. 적어도 2024년 한국에서...그것도 확실하게 NATO와 우크라이나의 편에 선 윤석열 정부 치하에서 네오콘이 러-우전의 몸통이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자신의 안위에만 골몰하는 어릿광대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는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필자 같은 오리지널 한국인이야 진실을 말하는게 추호도 주저되지 않지만 박노자·일리야 벨라코프 같은 러시아계 귀화인에게는 자신의 모국은 비난하지 못해도 푸틴은 신랄하게 비판해야 하는 속사정이 있을 수 있다.

 

단언컨대 서방의 정치지도자 중에 블라디미르 푸틴을 능가할 직관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갖춘 정치인은 없다. 조 바이든은 애당초 푸틴의 상대가 못되었다. 이는 서방의 정치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심지어 바이든을 부추겼던 네오콘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결국 조 바이든은 네오콘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이길 수 없는 러-우전을 일으켰고 결국은 대통령 후보에서 그들 네오콘에 의해 축출되는 수모를 겪어야했다. 이것은 네오콘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자만했던 조 바이든의 자업자득이다.

 

# 푸틴은 왜? 우크라이나를 공격(침공)했는가?

 

국내 언론의 러-우전 편향 보도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어 돈바스 지역(루한시크/도네츠크)으로 진격하면서부터다. 한국 언론은 서방의 언론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면서 강도 높게 규탄하였다. 러시아에 대해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던 전문가들에게도 푸틴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2013년 11월 21일부터 2014년 2월 23일까지 벌어진 유로마이단 쿠데타(서방언론은 오렌지 혁명으로 미화했음)의 전개과정을 보면 이것은 네오콘에 의해 치밀하게 기획되고 집행된 정권 전복 작전이었다.

 

필자는 용인신문에 게재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감춰진 진실‘이라는 기사에서 러-우전은 2013년 11월 21일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 무장폭동(쿠데타)이 그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유로마이단 무장시위대는 11월 30일부터 우크라이나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서방 언론은 이를 오렌지혁명으로 명명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유로마이단의 폭력시위는 친러 정권인 야누코비치 정부가 EU에 가입하는 것을 유예하면서 촉발되었다. 유로마이단은 EU와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친서방 정치세력과 나치독일에 향수를 가진 네오나치주의자들이 무장 타격대 역할을 하였고 쿠데타의 설계자는 주류 네오콘이었다. 지난 4월 미합중국 국무성 부장관(대행)에서 퇴임한 빅토리아 눌랜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성 차관보였는데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CIA와 협력하여 유로마이단 폭동을 현장에서 지휘하고 다음 대통령은 이 사람으로 하라‘고 지시 했다는 녹음파일을 남겼다.

 

빅토리아 눌랜드의 자기 자랑같은 어이없는 양심선언(?)은 국무성 관료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고 그녀는 자칫하면 ’국가기밀누설죄‘로 감옥에 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자초했다. 어쩌면 빅토리아 눌랜드의 인터뷰는 주류 네오콘에 의해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계획된 것일 수도 있다. 빅토리아 눌랜드의 남편 로버트 케이건은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그 역시 네오콘이다. 빅토리아 룰랜드의 말처럼 유로마이단은 조직적이고 폭력적인 투쟁으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을 전복시켰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이 무너지고 실시된 조기 대선에서 친서방 초콜릿 재벌인 페트로 포로셴코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포로셴코는 러시아계가 대다수인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어 사용을 금지하고 참정권을 박탈했다. 이에 반발한 돈바스 러시아계 시민은 자치공화국으로의 독립을 요구했고 내전으로 치달렸다. 포로셴코 정권은 친나치 아조프여단을 투입하여 돈바스의 독립 요구를 짓밟았다. 러-우전은 2014년 내전으로 시작되었고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군이 진격하면서 전면전으로 확산되었다. 이것이 러-우전이 발발하게된 발단이다.

 

한편 빅토리아 눌랜드는 2022년 3월 에르도안 튀르키에 대통령이 주선한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회담인 이스탄불 협정도 자신이 주도적으로 제안하여 미국이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키에프에 급파하여 ’미국과 영국을 주축으로 한 NATO가 전쟁을 전적으로 지원할테니, 이스탄불 협정을 비토하라‘고 설득했고 젤렌스키는 바이든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했다. 현재 영국은 미국보다 더 전면전으로의 확전에 몰두하고 있다. 노동당으로 권력이 넘어갔지만 이름만 바뀌었을 뿐 영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금융자본이다. 이러한 사정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이면에 가려진 추악한 진실은 하도 방대하여 서두에서 밝혔듯이 몇 번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대선과 중동전쟁과 동북아 정세도 분석할 예정이다. 필자가 현 단계에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러-우전의 원흉은 네오콘이며 그들의 음모를 막지 못하면 진짜 제3차 세계대전은 현실이 될것이라는 것이다.

 

<다음회에는 네오콘은 누구이며 그들은 무엇을 위해 복무하는가와 러-우전의 새로운 소식을 전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