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상대로 전기요금 고리(?) 뜯는 국가 폭염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에어컨 가동은 더 이상 사치나 호사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문제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냉방기기 사용이 국민의 기본적인 복지라는 점을 들어 국민이 전기요금 걱정 때문에 냉방기기를 제대로 사용 못하는 일이 없도록 방안을 강구하라 했단다. 대통령 말씀의 방점은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가 아니라 ‘방안을 강구’란 점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에어컨 설치를 기본적인 복지로 간주하는 일본의 에너지 정책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뒷맛이 개운치 않음은 아마도 전기요금누진제 완전폐지라는 말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송나라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주면서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주겠다(조삼이모사朝三而暮四)고 하자 원숭이들은 모두 화를 냈다(중저개노衆狙皆怒). 그러면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 주겠다(연즉조사이모삼然則朝四而暮三)고 하자 원숭이들은 모두 기뻐하였다(중저개열衆狙皆悅>). 이를 본 사람들은 “원숭이의 이런 행동을 금수라 어쩔 수 없군.”이라며 원숭이의 어리석음을 나무란다. 아침에 세 개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든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유림(儒林)의 고장 안동은 묘사가 아닌 설명이 필요하다 그곳엔 이황도, 이육사도, 이상룡도 있다. 그리고 봉정사도 있다 봉정사는 결이 고운 절이다. 정성을 다해 쌓은 천연(天然)의 멋 그대로인 돌담이 정겹다. 그 위로 당당히 서있는 만세루를 지나면 절제된 대웅전이 눈앞에 나타난다. 말간 느낌의 공포(栱包)와 앙증 맞은 마당, 유려한 배흘림기둥의 극락전(국보15호)은 작지만 엄숙하다. 극락전은 기둥과 공포의 결구방식, 기둥과 기둥 사이에 가로지른 창방(昌枋) 위에 나무받침이 복화반(覆花盤, 꽃잎을 엎어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보이는 건축 양식을 계승한 현존 최고의 건물이다. 그러므로 안동은 봉정사로 인해 또 하나의 가치를 얻은 셈이다. 봉정사의 참나무 숲길이 오래도록 변함없기를, 정연한 건물들이 아담한 봉정사가 화려해지지 않게 해달라고 가지런히 합장했다. 더운 날의 강물은 존엄해 보인다. 물은 겨우겨우 느리게 흐르는 듯하다. 1500리 굽이치는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도산서원 앞마당에 도착했다. 서원은 정문인 진도문과 중앙의 전교당을 기준으로 청량산을 품듯이 안겨있는 형세다. 퇴계 이황 선생은 1557년부터 서당을 설계했다. 서당은 맞배지
희귀성 때문인지 100년에 한번 핀다는 ‘고구마 꽃’이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서 무더기로 발견되어 화제다. 고구마 농사를 짓는 농부들도 평생 한번을 보기 힘들다는 고구마 꽃. 그만큼 희귀성 때문인지 행운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고구마 꽃을 보면 누구나 좋은 일을 예감하며 즐거워한다. <글/사진: 본지 객원사진기자 김성덕><용인신문>
국수집 연가 김종경 허기진 수화를 주고받던 젊은 남녀가 잔치 국수 한 그릇 주문하더니 안도의 눈빛 건네고 있다 하루 종일 낯선 시선을 밀쳐내느라 거칠어진 손의 문장들은 국수 가락처럼 풀어져 때늦은 안부에도 목이 메어오고 후루룩 후루룩 국숫발을 따라 온몸으로 울려퍼지던 저 유쾌한 목소리들 세상 밖 유배된 소리들이 국수집 가득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면 연탄난로 위에 모인 이국의 모국어들도 어느새 오랗게 익어갈 것이다 혹여, 누구라도 이 집이 궁금해 찾아가려거든 낮달 같은 뒷골목 가로등 몇 개쯤 무사히 통과해야 하고 또다시 막다른 슬레이트 집 들창문을 엿보던 접시꽃 무리지어 손 흔들 것이니 누군가의 발자국보다 개 짖는 소리가 먼저 도착해 온 동네를 흔들어 깨울 때 푸른 문장들을 뽑아 내는, 오래된 연인의 단골 국수집. 김종경의 시세계는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과 멀리 있지 않다. 그의 시편이 감동적으로 읽히는 이유다. 언론인이며 사진작가고 용인 문화의 파숫꾼이기도 한 그는 20여 년 전에 동인『용인문학회』를 창립하고 이끌어 왔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용인지역에 머물지 않는다. 첫시집 『기우뚱, 날다』에서 우리들을 아프게 하는 수많은 질문은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 하지만 빈부의 격차가 존재하는 한 배부른 자와 배고픈 자는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도 IMF 때 소외된 많은 사람들이 끼니를 걱정했고 이때 생겨난 것이 푸드뱅크다. 푸드뱅크는 기업이나 혹은 단체에서 잉여로 만들어진 생식품 등을 모아 어려운 이들과 함께 나누는 단체다.아름다운동행 푸드뱅크(대표 윤상형)는 식품의 생산·유통·판매·소비 등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잉여 먹을거리들을 식품제조업체나 개인 등 기탁자들로부터 제공받아 이를 필요로 하는 복지시설이나 개인에게 무상 제공하는 식품지원 복지서비스 단체다. 결식아동·독거노인·재가장애인·무료급식소·노숙자쉼터·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소외계층을 돕고 동시에 먹을거리 자원을 사회적으로 활용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다른 말로 식품은행이라고도 한다. 지난 9일 연일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폭염 속에 용인종합운동장에서는 동백아동지역센터를 포함한 20개 단체와 용인시신체장애인복지회 외 민간복지단체 12곳을 대상으로 하는 시원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무료로 공급된 식품류는 동원F&B에서 생산된 쿨피스 음료 1200박스로 장부가액 3000만원에 상당하는 제품을 (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와 동원F&
수지신협(이사장 이기찬)은 지난달 30일 수지구청 5층 대강당에서 어르신조합원과 청소년봉사자 11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과 함께하는 어르신조합원 스마트폰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수지신협여성문화체험봉사단(회장 김현숙) 주관으로 지난 2013년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해 왔으며 외부강사가 아닌 직원이 직접 강의를 준비하고 진행하며 조합원들과의 유대를 돈독히 했다. 특히 청소년 봉사자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교육뿐만 아니라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시간으로 어르신 조합원 및 청소년봉사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행사다. 청소년봉사자들은 조합원자녀 및 청소년조합원과 ‘신협 협동·경제 멘토링’ 협약을 맺은 수지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영임) 봉사자들이 어르신조합원과 1:2 매칭을 통해 수준별 교육이 어려운 강의식 교육의 단점을 보완했다. 내용은 스마트폰에 대한 기초상식과 함께 번역기, 만보기, 명함관리, 네이버, 네이버지도, 카카오톡 등 스마트한 생활과 세대 간 소통, 건강관리에 도움 되는 어플을 위주로 구성해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교육에 참석한 한 어르신조합원은 “손자뻘 청소년봉사자와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단법인 반딧불이(교장 박인선)는 지난달 28일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용인시민을 대상으로 성 평등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행사는 성 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으며 2018년도 경기도성평등기금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자치활동단을 조직해 성 평등에 대해 교육하며 경기도 전역을 돌며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 및 홍보물을 배부하는 행사다. 캠페인을 진행한 청소년자치활동단원들은 “이번 활동으로 인해서 용인시민들이 성차별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기흥농협 한규혁 조합장이 경기도내 월간 농협손해보험 TOP CEO로 선정됐다. 한 조합장은 조합원, 지역주민, 고객과의 약속은 투명한 내실경영이라는 한결 같은 주관으로 변치 않는 신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우수농협이라는 명예를 얻는가 하면 매번 카멜레온 같은 변화를 통해 지역주민들에 대한 밀착형 농협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 기흥농협 복지센터를 활용해 다양한 취미교실을 운영하며 문화, 교양 등 지역주민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지난 8일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용인라이온스클럽(회장 유재원) 회장과 회원들은 처인구 유방동에 위치한 사랑샘지역아동센터(센터장 이상인)를 찾아 사랑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유림동체육회(회장 이상필)와 함께하는 1박2일 캠프에 사용할 예정이다. 3년째 이어지는 유림동체육회의 아이사랑에 용인라이온스클럽이 2년째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 보수는 물론 월 1회 다양한 문화 활동과 체육활동으로 사랑을 교감하고 있다. 올해는 맞벌이 부모 슬하에서 더운 여름을 지내는 아이들을 위해 8월 13일~14일까지 ‘무더위, 시원하게 날려버리자’란 주제로 1박2일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사랑샘지역아동센터 조용구 대표(고림제일교회 담임목사)는 “관심과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 이웃들이 있어 센터 아이들과 그 부모들은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며 “지역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활동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성서중학교(교장 조경희)자원봉사 학생 20여명은 지난 6일 수지구 성복천에서 하천 수질개선을 위해 기흥 레스피아가 제공한 EM흙공 200여개를 던지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는 학부모로 구성된 ‘V-맘 특공대’가 기획하고 용인시자원봉사센터와 기흥레스피아의 후원으로 아직 봉사활동 경험이 부족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적극 참여를 유도했다. 학생들은 도심 하천 악취제거와 수질정화 효과가 탁월한 EM(Effective Micro-organisms)흙공 제작원리를 배워서 직접 만들고 투척했다. 성서중학교와 V-맘 특공대 관계자들은 “지자체, 학교, 학부모가 협력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학부모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새로운 봉사활동의 기회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V-맘 특공대는 용인시자원봉사센터가 봉사에 관심 있는 학부모들에게 자원봉사 관련 프로그램기획 법을 교육하고 엄마와 학생이 함께 활동하는 봉사단이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어정중학교(교장 손철수) ‘법과 함께-죄와 벌’ 팀은 법무부가 주최하는 제13회 중학생 모의재판 경연대회에서 총6팀이 참가한 가운데 은상 수상의 쾌거를 올렸다. 대회는 법무부에서 추진하는 중학생 대상 법교육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건전한 법의식을 함양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법의 정신과 가치, 사법절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필요성을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어정중학교 ‘법과 함께-죄와 벌’ 팀의 이의림 외 11명은 중등부형사(학교폭력관련주제등) 부문에 ‘학교폭력이 부른 방화’를 주제로 지난 5월 대본심사를 통과했으며 6월15일 안양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중학생 모의재판 지역예선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본선을 대비해 학생들은 무더위에도 서이브, 이유숙 지도교사와 함께 일주일간 학교에 나와 열정적으로 대본 리딩, 전체 역할극, 개별 연습 등을 실시하며 모의재판을 준비했다. 지난 7일 대전솔로몬 파크에서 열린 본선 대회에서 ‘법과 함께-죄와 벌’ 팀은 첫 번째 순서임에도 불구하고 모의재판을 시연, 심사위원의 질의응답 등에서 준비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변호사가 꿈이라는 이의림 학생은
강남대학교(총장 윤신일)는 지난 6일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고 강남대학교가 주관하는 ‘2018 멕시코·쿠바 한인후손 초청 직업연수 개회식’을 가졌다. 개회식에는 재외동포재단 기춘 사업이사, 차세대사업부 김정혜 차장 등 주최측 관계자들과 강남대학교 윤신일 총장, 전병찬 부총장, 민병삼 평생교육원장, 박영란 입학처장, 박노식 학생처장, 심전국제교류재단 박효춘 교수, 한인후손 연수생, 중남미 멘토단 및 재학생 멘토단 등이 참석했다. 직업연수는 멕시코·쿠바 한인후손들을 초청해 안정적 사회 진출 지원 및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준비됐다. 강남대학교는 지난 6월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2018 멕시코‧쿠바 한인후손 초청 직업연수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10월26일까지 3개월간 교내 평생교육원에서 제과‧제빵 전공교육, 한국어‧문화 교육, 주말 문화체험, 산업체 현장학습, 봉사활동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윤신일 총장은 "113년 전 한반도를 떠나 멕시코와 쿠바의 에네켄 농장에서의 고된 노동을 감내하면서 자금 지원으로 우리 민족의 독립을 염원했던 1세대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며 “이번 연수가 한인 후손으로서 자긍심 고취 및 정체성 함양의 계기가 되고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