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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용인, 세계 반도체 공급망 허브로 뜬다

‘2023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 자리
이상일 시장 “L자형 반도체 벨트 구축… 교통인프라 속도 낼 것”

[용인신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용인팹이 10년 뒤에는 전 세계 공급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11일 기흥구 구갈동 ICT밸리 컨벤션 플로리아 홀에서 열린 ‘2023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 기조 연사로 나선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의 발언이다.

 

그는 이날 “대한민국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같은 기업이 있기에 소부장 기업 입장에서도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며 “용인 메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소부장 경쟁력을 높이고 종합 반도체 산업 경쟁력도 같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주), 램리서치 등 글로벌 기업과 ㈜테스, 서플러스글로벌(주) 등 소부장 기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용인시가 ‘국가첨단산단과 함께 만드는 미래…용인 메가 클러스터’를 주제로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기업들은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용인시는 반도체 메카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 인프라 조성을, 기업들은 국가적인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상생을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컨퍼런스를 통해 국가첨단산단을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많은 지혜를 얻어 용인시, 나아가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에서 구상 중인 교통인프라 건설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처인구 남사·이동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추진 현황과 시가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L자형 반도체 벨트’ 조성 계획과 함께 반도체 벨트의 핵심인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밝혔다.

 

남사~이동~원삼~백암을 경유해 용인 남부지역 동서축을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45호선,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를 연결하며 ‘L자형 반도체 벨트’ 내 산업단지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시장은 “국가첨단산업단지 반도체 FAB 1단계 운영 전까지 반도체 고속도로 조성을 완료해 향후 증가하는 교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K, “반도체 산업, 대기업·소부장 상생이 살길”

박진수 삼성전자 상무는 기조연설에서 “다양한 기술이 쓰이는 반도체산업 기술한계의 장벽은 삼성전자 하나만으로는 넘을 수 없다”며 “소부장 기업들과 협업해야만 기술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산업은 협력사 한 축이 무너지면 진보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어 반도체는 기업 간 경쟁보다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2042년까지 300조 원을 들여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신규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단일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기흥·화성, 평택에 이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삼각 편대’가 완성된다.

 

이동‧남사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팹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병찬 SK하이닉스 부사장도 협력사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인 클러스터에는 SK하이닉스 팹 4개뿐 아니라 50개 반도체 기업이 들어오게 된다”며 “소부장 기업과의 상생협력 고도화를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인구 원삼면에 416만㎡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중인 SK하이닉스는 오는 2026년 준공해 그 다음해 1기 팹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는 윤원균 용인시의회 의장와 용이지역 시‧도의원, 국내 200여곳 소부장 기업 관계자, 관련 학과 대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컨벤션 플로리아 홀에서 열린 ‘2023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박진수 상무가 지난 11일 기흥구 구갈동 ICT밸리에서 열린 2023용인반도체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