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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공동체

취약계층에 반려식물 선사 ‘행복한 일상’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 상반기 중
300개 분양, 심리적 안정감 도와

반려식물 '금전수'가 치유병원에 입원했다며 돌보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용인시치유농업협회 권영석 회장(좌)과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 윤상형 회장

 

어르신들과 반려식물 키우기 사례를 교환하는 모습

 

반려식물을 통해 사람&자연복지 캠페인 포스터

 

마크로밀엠브레인의 반려 식물의 정서적 심리효과 조사자료

 

[용인신문] 코로나19 휴유증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안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반려식물은 반려동물과 비슷한 의미로 정서적으로 가까이 두고 기르는 식물을 일컫는 말이다. 식물을 기르고 가꾸면서 사람과 교감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는데 관상용부터 공기정화, 인테리어, 요리, 학습, 치유 등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추세다.

 

초록 식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나오는 뇌파인 ‘알파파’가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한다. 이런 과정에서 미세먼지와 유기화합물을 없애 주고 우리 몸에 유익한 음이온을 생성한다. 음이온은 통증 완화, 혈액 정화, 자율신경 조절 및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 윤상형 회장은 “반려식물이란 인간과 짝이 되어 서로 교감을 나누며 살아가는 특정한 식물을 뜻하며, 여기서 말하는 특정한 식물은 ‘특정 종’(種)보다는 키우는 이가 느끼는 ‘특별한 마음’이라고 볼 수 있다”라는 설명이 있었다.

 

반려동물과 여러모로 비교되는데 감정을 교류하며 일상을 함께한다는 맥락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식물과의 ‘교감’이다. 따라서 감정적 교류를 이루며 키워간다면 무엇이든 반려식물로 삼아볼 수 있다.

 

최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 반려식물은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필요성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인 가구라는 사회구조는 개인에게 고독‧고립‧소외‧불안 등의 부정적인 심리요소가 강화되는 배경이 될 수도 있기때문에 관심도가 점차 커져가고 있다.

 

가족과 친구를 자주 마주하기 어려워진 요즘 현실에서 함께할 존재가 필요해진 우리들에게 반려식물은 심적 안정감을 준다. 초록 식물은 반려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해서 비교적 손쉽게 키울 수 있으며 씨앗에서 새싹이 트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기쁨은 물론 지적 호기심까지 충족된다. 하나의 개체를 성장시키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이 늘고 생명의 소중함도 알게 된다. 또한 사계절 변화하는 식물을 보며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실내 식물은 주기적인 돌봄을 필요로 하므로 식물을 가꾸는 사람은 생활의 리듬감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자연과 공생하는 사회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에 300개의 반려식물을 1차로 용인지역 취약계층 가정에 분양하고 연말까지 1인가구에 1000개를 분양목표로 하고 있다.

 

반려식물 관찰(교감)일기 기록을 근거로 1인가정, 노령자에게 식물과 교감을 통해 무엇이 좋아지고 좋은지에 대해 생활 임상실험을 근거로 범 시민화 사업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경기도의회도 지난 2월 반려식물사업 조례를 확정했다. 용인시는 그동안 준비해온 반려식물 조례(안) 자료를 시의회와 협의해 도내 32개 시군 중 첫 번째로 제정되도록 협력하고 있다.

 

반려식물 전문가그룹에서 발표한 선행 학술자료에서도 식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은 심리적·정서적 효과로 ‘집안 분위기가 밝아졌다’ 44.0%, ‘일상 속 소소한 기쁨을 준다’ 43.8%를 기록했다. 그 외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38.4%, ‘집안 공기가 맑아진 것 같다’ 35.9%,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20.7% 순으로 답하고 있다.

 

국민들의 반려식물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기업체에서도 ESG 경영시대에 맞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면서 지역사회 환경인식 개선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고 동참해가는 추세다.

 

윤상형 회장은 “반려식물과 함께 살아가기 프로젝트는 ‘물량적 복지에서 정신적 복지로’ 전환되는 희소식”이라며 “자연과 공생하는 사회복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긍정적 평가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