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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대북전단·오물풍선 ‘치킨게임’ 멈출까?

탈북민 단체들 대북 풍선 화근
북한 쓰레기 담긴 풍선 맞대응
도내 접경지 주민들 불안 고조
경기도, 대북전단 살포 막기로

용인신문 |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 풍선에 대응한 북한 측의 오물 풍선 살포에 따르면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경기도가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제제에 나섰다.

 

용인지역에서도 지난 13일 현재까지 총 21개의 오물 풍선이 발견되는 등 북한발 풍선에 따른 차량 파손 및 화재 발생 등 피해와 정부 당국의 대북 확성기 재개 등으로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일 한반도 긴장 수위가 완화를 위해 특별사법경찰관 순찰 등을 통한 대북 풍선 제재 등 도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긴급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민, 국민 보호를 위한 공조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예상 지역에 즉시 특별사법경찰관들을 출동시켜 순찰하고 감시를 강화하겠다”며 “이와 같은 경기도의 조치는 단순히 대북전단에 대한 대응의 차원이 아니라 도민과 국민의 안전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면서 도민 안전을 지키겠다”며 “접경지역 안보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재난 발생 우려 단계로 보고, 관련 법령에 따라서 위험지구를 지정하고 전단살포 행위 단속 등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굳건한 안보태세와 대화의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주민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평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최근 잇따른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등 남북 강대강 대치에 따른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대비해 마련됐다.

 

상황분석과 공조강화 방안, 대북전단 살포관련 대응 방안,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른 접적지역 도민안전대책 기관별 협조사항이 논의됐다.

 

회의에는 육군·해군·공군·해병대 주요 관계관을 비롯한 경기소방재난본부장,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 경찰 주요 직위자와 함께 경기북부 접경지역 시군 부단체장(파주, 김포, 포천, 연천)도 참석했다.

 

앞서 도는 북한의 오물 풍선 이후 5월 28일 수원 등 13개 시군에, 6월 2·8·9일 경기도 전역에 위급재난문자 또는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하고 유관기관 상황 공유를 위해 비상대비 상황실을 지난 2일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일과 4일 관련 대책 회의를 열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0일 아침까지 네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은 총 16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오물 풍선 살포로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차량 유리 파손 등 12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물풍선 안에는 종이 쓰레기, 비닐, 담배꽁초 등이 담겨 있어 당장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생화학 무기 등 다른 치명적인 무기가 들어있을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도가 북한의 오물풍선 방지를 위해 국내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발송에 대한 단속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처인구 이동읍에서 발견된 북한 오물풍선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