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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장진하의 좌충우돌

놀아요 선생님

 

용인신문 | 나 학교 다닐 적, 우리 학교에는 멋진 시인 교장 선생님이 있었다. 오래 전에 못들었던 시창작 수업을 늦게 들었다.

 

“너는 신념이 뭐냐” 물으셨다.

‘그런 게 있나…?’ 싶다가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일부러 하지는 않는 거. 행동을 하다가 해를 끼칠 수는 있어도요”라는 대답이 나왔다.

 

너는 ‘선을 행하겠다’는 마음. 쟤는 뭘 하든 그걸 가지고 있으면 되는거야.

 

어떤 일을 하든 그런 나만의 마음이 먼저라고 하셨다. 그 걸 가지고 문서를 작성하든, 카페를 하든 하는 것이라고.

 

“오늘 겪은 일들 속에서 행복을 찾고, 내일 겪을 일들 사이에서 행복을 찾고, 밥벌이를 하면서 생긴 일 속에서 행복을 찾는 거야. 대단한 거 없다. 멀리 두고 한 번씩 ‘나 이걸 왜 했지?’ 되물어보면 되는거지. 그렇게 불안에 잠식되지 않고 계속 가는 거지.”

 

이상이라는 게 명확한 무엇이 아니라 가끔씩 꺼내보면 되는 무언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