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조선 후기 실학자 서파 류희(1773~1837) 선생은 용인 땅에 깊이 뿌리내린 학자였다. 그의 저서 ‘언문지’와 ‘물명고’는 단순한 책을 넘어, 우리말과 우리 문화의 정수를 담은 보물과 같다. ‘언문지’에서 선생은 우리말의 과학적 체계를 정립하고, ‘물명고’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였다.
물명고는 류희 선생이 저술한 백과사전 형식의 책으로, 자연과 사물의 이름을 한자와 우리말로 풀이하고 있다. 단순한 사전을 넘어, 조선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1일, 이사주당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서파 류희의 국학 연구와 학문적 위상 재조명’ 학술세미나에서는 진주류씨 종중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에게 ‘물명고 언해’(15권)를 기증하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이는 류희 선생의 학문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의 저작을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류희 선생의 ‘언문지’ 저술 200주년을 기념하여 열렸으며, 선생의 학문적 성과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되었다. 학계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류희 선생의 학문이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용인시가 서파 류희 선생을 기리고 선양해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첫째, 용인 출생인 류희는 용인의 자랑이자 정신적 지주이다. 그의 삶과 학문은 용인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며,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둘째, 선생의 학문은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다. 그의 저서를 통해 학생들은 우리말과 우리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함양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다. 셋째, 선생의 삶과 학문은 용인시를 대표하는 가장 뛰어난 문화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 넷째, 선생의 연구는 국학 발전에 기여하여 우리 학문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의 학문과 삶은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가치관을 제시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적 모델을 제공한다.
따라서 용인시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류희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선양해야 한다. 특히, 선생의 삶과 학문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여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문화예술과의 융합을 통해 선생의 학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와 연계하여 선생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축제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서파 류희 선생은 우리나라 학문의 별이자, 용인의 혼이 담긴 소중한 자산으로 용인시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가장 뛰어난 문화콘텐츠이다.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용인시는 선생의 학문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