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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특별기고

지역 문학의 자생력과 아카이브

용인문학회 30년의 기록

김종경 기자

용인신문 | 문학이 자본의 논리에 함몰되지 않고 시대의 진실을 노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중앙 집중화된 문단 권력 아래서 ‘지역’이라는 이름을 걸고 30년 동안 창작의 불을 밝혀온다는 것은 단순한 열정 이상의 결기가 필요한 작업이다. 따라서 2026년 5월,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용인문학회의 궤적은 변방의 소외를 극복하고 한국 지역 문학의 새로운 전형을 창출해온 실천적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용인문학회의 가장 독보적인 성과는 종합 문예지 '용인문학'의 발행이다. 1997년 창간호를 펴낸 이후, 2026년 상반기 제46호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의 결호 없이 현재는 반연간지로 발행 중인 이 잡지는 그 자체로 용인 현대사의 문학적 아카이브다. 전국의 수많은 자생 문학 단체가 부침을 겪으며 사라지는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용인문학'은 굳건한 생명력을 증명했다. 2022년부터 시작된 인터넷 서점 전국 유통은 지역 문학이 더 이상 ‘우리끼리의 잔치’에 머물지 않고 대중적 평가의 장으로 나아갔음을 의미한다. 전문 창작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동력은 교육과 발굴의 선순환에 있다. 2007년 개설된 시 창작반은 김윤배 시인을 책임교수로 체계적인 강좌를 이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