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지난해 용인시의 출산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신부 숫자도 2023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시에서 추진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이 출산 및 임신 성공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용인지는 지난해 11월 기준 등록된 출생아 숫자가 지난 2023년보다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용인시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4901명이다.
임산부 숫자는 5743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0.7%(985명) 증가했다.
시는 지난해 1월부터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도에서는 최초로 난임부부 시술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있고, 올해 11월 기준 2323건의 난임 시술비를 추가 지원했다. 이 결과 임신에 성공한 임산부 숫자도 늘어났다.
난임시술 지원으로 임신에 성공한 임산부는 지난해 716명에서 올해 908명으로 192명이 증가하는 등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시는 이 같은 출산율 증가에 대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해부터 출산을 원하는 부부를 위해 난자동결 시술비와 영구적 불임 예상 생식세포 동결보존 지원을 추가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예비 부모 임신 출산 챌린지와 맞춤형 프로그램, 임신 출산 인식 개선 캠퍼스 특강 사업도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저출산 극복 관련 사업 예산으로 지난해 보다 8억 5900만 원 틀어난 128억 6200만 원을 편성했다.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사업은 난자 채취를 위한 사전 검시비와 시술비용을 최대 200만 원까지 1회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20세부터 49세 중 기준중위소득이 180% 이하, 난소기능 수치가 1.5ng/ml 미만인 여성이다.
영구적 불임 예상 생식세포 동결보존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의학적 사유에 의한 치료로 생식건강이 손상됐거나 불임이 예상돼 가임력 보전이 필요한 사람의 생식세포 동결 보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생식세포(정자·난자) 냉동과 초기 보관(1년)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남성은 최대 30만 원, 여성은 최대 2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 신청과 상담은 거주지에 있는 보건소나 정부24(www.gov.kr), e보건소 공공포털(www.e-health.go.kr)에서 할 수 있다.
용인시 보건소가 관계자가 난임시술 등 출산 관련 지원사업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용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