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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공동체

수지꿈꾸는도서관 운영진 6명 ‘자랑스런시민상’

이금숙 관장 “입주민들 삶을 풍성하게 더욱 노력하겠다”

시정발전 유공시민 표창수여식을 마치고 좌로부터 이문경 사무장, 이금숙 도서관장, 박시영 문화부장, 최지혜 교육부장, 김선미 도서부장, 조일옥 총무부장(이날 부재로 동생이 대리 참석했다) 등 수지꿈꾸는도서관 유공자들이 이상일 시장(사진 중앙)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박시영 문화부장(사진 맨뒤)의 주제로 매월 실시하며 도서관 대표 프로그램으로 부상한 정기 독서모임에서 입주민 참가자들과 토론하는 모습

 

용인신문 | 지난 5일 용인시청 3층 에이스홀에서 진행된 ‘자랑스러운 시민상(모범시민)’ 표창 행사에서 수지꿈꾸는도서관 운영진 6명이 단체로 표창장을 수상했다.

 

‘자랑스러운 시민상(모범시민)’은 용인시장이 평소 헌신적인 활동을 통해 용인시의 발전을 위해 적극 기여한 시민들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수상한 수지꿈꾸는도서관의 6명 운영진은 이금숙 도서관장과 최지혜 교육부장, 이문경 사무장, 김선미 도서부장, 조일옥 총무부장, 박시영 문화부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평범한 주부들이다. 하지만 수지꿈꾸는도서관의 이금숙 관장은 평범하면서도 우먼파워를 당당하게 펼치는 무척 특별한 주부들이라고 했다.

 

입주민 대상 도서관이기에 운영도, 관리도 입주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관장은 도서관 관리를 위해 부임 후 제일 먼저 운영진을 선출했다. 입주민들 가운데 도서관의 필요성을 인정한 다수가 도전했고 이날 수상자들이 운영진에 합류했다.

 

운영진은 아파트에 입주한 평범한 주부들로서 각자의 시간을 할애해 특별한 보수 없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그저 책이 좋고 도서관이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지내는 것이 정다워서 흔쾌히 운영진을 수락했다”며 “특히 이 관장의 아이디어가 맘에 들고 함께 지내다 보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에 더욱 좋다”고 말했다.

 

도서관 운영이 순조로워지면서 이용객의 숫자가 부쩍 늘었다. 6인이 운영하기에 어려움을 느낀 이 관장은 다시 시간제 봉사자를 모집했다. 현재 도서관 운영은 6인 운영진과 함께 자신이 낼 수 있는 시간을 2시간, 4시간 등 자유롭게 할애할 수 있는 봉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봉사자 중에는 학생과 주부들이 주를 이루지만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아파트 입주민이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아파트 내에는 입주민들이 관여하는 시설들이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도서관이 아파트를 대표할 수 있는 시설로 부상하면서 도서관 봉사자를 모집할 때면 작은 경쟁까지 치를 정도로 인기다. 운영진이 봉사자들을 대면하고 그들의 봉사목적을 확인한 뒤에 왜 이 사람이 봉사해야 하는지를 양보자에게 양해를 구할 정도로 인기다. 이곳 봉사자들은 “봉사 시간을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도서관 운영은 ‘책’만 읽는 공간을 탈피했다. 전문가인 이 관장 의견으로 도서관에서 꽃꽂이, 스토리텔링, 인문학·뜨개질 강좌, 켈리그라피 등 성인과 학부모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종목을 입주민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내부에는 스터디룸을 꾸미고 그룹별로 삼삼오오 모여서 공부도 하고 연구도 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지난 2023년 초부터 박시영 문화부장의 주제로 매월 실시하는 정기 독서모임은 도서관의 입지를 한층 높였다. 문화부장이 책을 선정하고 입주민 대상 참석자를 모집한 뒤 인원에 맞춰 책을 구입해서 참석자들에게 전한 뒤 읽은 내용으로 토론회를 진행한다.

 

매월 진행하니 책을 선정하는 일부터 벅찬 느낌도 있지만 담당하는 문화부장이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도서관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입주민 대상 도서관이지만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는 학생에게 “여기는 입주민 전용”이라고 일깨우기 미안해서 잘했다고 응원하고부터 현재는 외부인에게도 개방된 상태다.

 

이금숙 관장은 “오늘 수상을 계기로 운영진들이 더욱 노력해서 우리 아파트 입주민들이 도서관에서 그들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길을 찾도록 지혜를 발휘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빛나는 모범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