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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휴가철마다 이어지는 물놀이 사고

지난 1일 오후 2시 용인시 처인구 송전리 이동저수지 앞 이동천에서는 송전초 4학년 안 아무개 학생이 물놀이를 하다 목숨을 잃기 직전 극적으로 구조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날 안 군은 같은 학교 친구들 5명과 함께 항상 즐겨 찾던 이동천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그러나 문제는 항상 보아왔던 이동천이지만 그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던 것. 안 군은 그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깊이가 깊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뛰어 들었다.

하지만 그 곳에는 겉에서는 표시가 나지 않는 깊은 웅덩이가 자리하고 있었다. 다행이 건너편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던 송전매운탕 주인 홍순문씨와 친구인 임문규씨가 물속에 몸을 던져 구했다.

홍씨는 “6명의 아이들이 이동천에서 노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중 한아이가 갑자기 사라져 뛰어 갔더니 물속에 빠져 바닥으로 가라앉고 있었다”며 “내가 아이를 구하러 물속에 들어갔을 때 물 깊이가 내 키를 훨씬 넘겨 나조차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천이 원래 아이들 어깨까지의 깊이인데 이곳에 이런 웅덩이가 있다는 걸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덧 붙였다.

그러나 이 사건이 있기 6년 전에도 똑같은 장소에서 익사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는 안전 표시판 하나 눈에 띠지 않는다.

인근에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도 세월이 지나 그 일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드물었다.

6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익사사고가 있었다면 분명 이곳에는 안전을 알리는 표시판 하나 정도는 반드시 꽂혀 있어야 했다.

사고가 나고서야 안전 불감증이니 뭐니 따져봤자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지는 않는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 됐다 더위를 식히려 사람들이 물가로 모여 들것이다.

사고가 있었던 이곳 뿐 아니라 익사사고가 우려되는 곳곳에 시가 나서서 한번 정도는 점검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